동짓날(12월 22일) 금오도 두포리에 동지 팥죽 액막이(액맥이) 굿이 열렸습니다.
매년 동짓날이면 동지팥죽을 쑤어 마을앞 갯가와 마을회관을 돌아가며 액맥이 굿을 치고 또 팥죽의 액을 뿌리며 액을 비는 전통놀이입니다.
그나마 섬이어서 전통문화 행사가 이어져 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섬 사진 촬영을 하다보면 이런 우리의 전통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운데, 두포리의 동지팥죽 액맥이 굿도 머잖아 이마져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 들기도 합니다.
<한국향토문화대전>에 '액맥이'는
"설에 신년 운세를 봐서 액운 점괘가 있을 때 치성이나 굿으로 미리 액을 막고자 행하는 비정기적인 의례이다. 대개 1년의 신수(身數)를 보아 가족 중 액운이 낀 이가 있을 때 정월 초사흘과 대보름 사이에 그 액을 미리 막으려고 행한다" 고 적혀 있군요.
또 액맥이는 액땜을 뜻하는 액막이의 다른 이름이라고 소개돼 있습니다.
"인간사에서는 재난이나 질병이 반복되는데 옛날 사람들은 이를 귀신 쓰였다는 인식 아래 불행을 물리치려는 뜻에서 무당을 부르거나 집안에서 비손 정도의 간단한 의례를 행했다. 이는 동서남북 중의 오방(五方)을 관장하는 청제(靑帝), 백제(白帝), 적제(赤帝), 흑제(黑帝), 황제(黃帝)장군에게 비는 의식이며, 이때 「액맥이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