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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회사 통해 상포 땅 구입자들 여수시청 항의방문
시에 '토지분할'요구하고, "국제자유도시개발측과 1주일 이내 합의점 내라" 엉뚱한 요구도
  • 2018.01.03 06:56
대구,울산,부산등지에서 관광버스10대를 타고 온 400여명의 상포땅 투자자들이 시를 항의 방문하려고 하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

부동산 회사를 통해 돌산 상포지구 땅을 매입한 외지인들이 새해 벽두에 토지 분할을 요구하며 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부산,울산,대구 등지에서 왔다고 밝힌 400여명이 버스 10여대를 타고 와서 상포지구를 들른 데 이어 시무식을 마친 2일 오후에 여수시청을 방문했다. 이들은 시청사 주변에 버스를 정차해두고 경찰의 안내로 대표자 15명이 건설교통국장을 면담했다. 

면담하는 동안 10대의 대형 버스들이 시청 주변 도로에 정차해 교통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시는 구내방송을 통해서 ‘상포 땅 투자자들의 집단 민원이 예상된다’고 알리는 등 한때 긴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을 통해 당초 9명 정도의 대표자들이 면담을 신청했으나, 15명이 경찰의 안내로 담당 국장실에서 시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하고 돌아갔다.

이들 상포지구 투자자들은 '구입한 땅에 대한 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온 (주)금송의 백 아무개씨는 “모 부동산 회사를 통해서 상포지구 토지를 구입했고, 토지 분할을 시에 요구했다”며, “구입한 땅이 개인 등기가 된 것도 있고, 등기가 되지 않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민원인들이 분할해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여수시 조일수 국장은 “이날 집단 민원인들에게 ‘지구단위계획 수립 이후 분할을 해주겠다’고 말했고, ‘분할해서 등기를 하려면 기반시설이 이뤄진다는 확실한 보장이 가능하도록 공사비 담보같은 게 이뤄져야만이 요구를 들어줄 수 있다’고 설득해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이들은 여수시로 하여금 1주일 이내에 국제자유도시개발 측과 협의를 해서 합의점을 찾아 달라”고 요구했다며, 시는 이러한 요구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차량안에 탑승한채 대표자만 몇 명 내려서 시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사진 독자 제공

시 관계자는 “이들이 엉뚱한 요구를 하고 갔는데, 아마 시무식 같은 예민한 시점에 뭔가 요구하면 가능하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이런 항의 방문에 따른 효과를 거두려고 자기들 요구를 한 것 같다”고 말하고, 국제자유도시개발 측에 요구할 내용인데도 시에 요구했다면서 애써 무시하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상포지구 특위 소속 한 위원은 “뭔가 연초에 일부러 투자자들이 시청을 대규모로 방문한 데는 거래 당사자간의 '꼼수'같은 수상쩍은 기류가 있다”며 특위에서는 항의방문에 따른 상세한 내막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상포지구 땅 투자자들은 당초 이달 26일까지 상포지구와 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려고 집회허가신청을 했으나 무슨 연유인지 다시 집회허가를 취소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분들의 의도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해 시의 안일한 대응이 엿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작년 연말까지인 지구단위계획수립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조 국장은 “국제자유도시개발과 삼부토건이 함께 지구단위계획을 세워서 시와 협의를 몇 차례 거쳤는데, 계획서를 보니까 시의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해서 서류를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시의 요구수준에 미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예를들어, 도로나 공원이 일정 비율 이상을 갖춰야 하는데 토지를 늘리려다 보니 이를 최소화하려고 해서, 도로나 공원 비율을 규정에 맞추지 못해 그간 몇 차례 서류를 돌려 보낸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반시설을 갖추는 담보 범위에 대해서도 시가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상포지구는 바로 옆 진모지구에 비해 낮아서 성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성토 비용을 포함해 업계에서 기반시설 비용으로 대략 50~60억원이 소요된다고 예상하고 있어, 그 정도 수준을 지구단위계획수립이 가능한 제반 기반시설비용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서 주목을 끄는 대목은 진모지구에 비해 낮은 지역이어서 상포지구는 최소한 진모지구와 높이를 맞추거나 더 높게 성토를 해야 한다는 점을 기반시설 조건에 포함시킨 대목이다.

특혜의혹 논란속의 상포지구다. 
연초 시무식 시점에 땅을 구입한 외지 투자자들의 ‘엉뚱한’ 시청 항의 방문이 앞으로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이에 대한 시의 대응과 시의회 특위활동 또한 시민들의 관심사다.

시청사 주변 도로에 차량이 정차돼 있는 동안 시민들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사진 독자 제공

오병종  mbcop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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