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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이야기' 연재를 시작하며

저저 <맞나? 오십견>에 실린 내용을 중심으로

  • 입력 2018.01.10 13:33
  • 수정 2018.01.10 14:21
  • 기자명 여수넷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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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소개글]

어깨전문병원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의 어깨질환 상식을 연재합니다.

한국인들은 연령별로 다양한 어깨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입니다. 더군다나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일하다보니 어깨통증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갖고 있는 질환이기에 더 간과하기 쉬운 병이기도 합니다.

백 원장은 어깨통증이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질병이라고 설명합니다.

의사 백창희는 그동안 「어깨는 날개입니다」(2013), 「맞나? 오십견」(2016)의 어깨전문저서를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알기 쉬운 어깨치료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

어깨관절 유효기간은 50년

우리나라의 어깨질환 환자는 약 200만 명이 넘는다. 2006년 137만 명이었던 것이 2014년 205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40대 이상이 약 90%를 차지하며, 30대 이하의 환자 수 역시 비중은 적을지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많이 앓는 어깨질환을 정리하자면, 20대에서 30대는 어깨충돌증후군과 불안정성어깨, 40대에서 50대는 어깨힘줄파열과 오십견, 석회성건염이 많다. 70대부터 90대는 광범위 어깨힘줄파열과 어깨관절염등이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이러한 연령별 대표 질환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가벼운 병에서 시작하여 점차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실제 70~90대가 ‘어깨가 심하게 망가진 이유’를 살펴보면 ‘40~50대 시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심각한 후유증을 갖게 된 경우’가 많다.

인간의 ‘날개’로 은유되는 어깨가 별 탈 없이 작동하는 것은 50년 남짓이다. 중년에 겪는 오십견을 보아도 어깨의 수명은 50년이 정점이다. 이후의 어깨 건강은 50대에 제대로 어깨를 관리하고 넘어갔는가, 아닌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대의 어깨, 50년 된 자동차

어깨가 아파오는 시기는 곧 인생의 터닝 포인트이다. 때문에 어깨가 불편해지면 ‘이쯤에서는 인생을 돌아봐야 한다’는 마음으로 몸을 돌봐야 한다.

앞으로 50년을 더 써 먹어야 할 어깨인 만큼 잔고장은 없는지, 리모델링하고 가야 할 부분은 없는지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50대가 되면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는 즉시 점검에 나서야 한다.

지금부터 관리해야 인생 후반부도 눈빛이 이글거리는 성난 사자처럼 열정적으로 살 수 있다. 음식을 똑똑하게 골라먹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활력이 좋은 시기를 파악하고 운동을 하는 시간도 짜 넣어야 한다.

경험은 실력이다

어깨치료 방법들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어깨치료의 문턱이 이만큼이나 낮아졌다. “어깨가 아파서 죽겠는데, 수술하라고 할까봐 무서워서 못가겠다.”는 환자가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 너무 겁내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찾아도 좋을 때가 되었다.

50대의 어깨 관리는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여수백병원의 모토인 ‘어깨는 날개입니다’는 지난 10여 년간 어깨 전문의로 진료실에서 수만 명의 환자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소중한 진리이다. 딱 벌어진 어깨, 건강한 어깨야말로 자신감의 원천이다.

치료는 계속되는 선택의 과정이므로 환자가 의사의 일방적인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는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 뿐, 치료의 전 과정은 환자와 의사가 손을 잡고 함께 가는 과정이다. 서로 상의하면서, 가보지 않은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때문에 환자도 정보에 밝아야 한다. 치료 방법을 알고 정확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은 당연히 빠르게 된다.

어깨통증은 내 인생의 시간표다

백창희 저서 <맞나? 오십견>

앞으로도 어깨환자들의 동무요, 조력자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아울러, 본 연재 '백창희의 어깨 이야기 <맞나? 오십견>을 통해서 환자와 가족들이 어깨질병으로 느끼는 두려움과 고통을 덜어내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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