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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일자리’에 관심을 갖자

  • 입력 2018.01.10 11:03
  • 수정 2018.01.13 00:50
  • 기자명 한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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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시 살생부>책에 여수는 ‘축소도시’

산단 채용 공고만 바라보는 여수시

대기업 노동자는 노조로부터 보호받아

보호 필요한 중소기업은 노조 없어

산단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협력업체 임금격차 커

'테크니션스쿨' 전면적인 제도개선 필요

'지역우선선발제', '지역할당제'가 더 필요

인구 늘인다는 주소 옮기기 같은 ‘꼼수’는 버려야

지역출신의 청년 일자리 보장이 핵심이고 근본

마강래 교수가 쓴 "지방도시 살생부"

‘여수청년’ 다 떠난 뒤에 정책 수립할 것인가?

여수지역경제포럼은 새해 첫 포럼을 마강래 교수가 쓴 "지방도시 살생부"를 읽고 독서 토론을 하였습니다. 책에서 여수가 전국 20곳의 축소도시로 됐습니다. 여수시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모두 청년 일자리라는데 동의를 하였습니다.

청년이 떠나는 여수, 청년이 지역에서 살아야 출산도 하고, 인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여수는 세계적인 석유화학산단이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입주하였습니다. 일부 품목에서 석유화학 산업이 중국발 영향으로 대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수 인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석유화학 산업은 장치 산업으로 생산 공정이 자동화 되거나, 이미 4차 산업의 상징 로봇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공무, 포장, 경비 등은 외주 용역 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정규직 대기업 노동자는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고, 노동조합 보호가 필요한 중소기업은 노동조합이 조직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같은 사업장에 있어도 정규직은 임금은 계속 오르고 근무조건은 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은 임금은 형편없고, 근무조건은 열악합니다. 하청 업체와 용역 업체는 더 열악합니다.

그래서 여수에서는 대기업 정규직은 서로 취직하려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립니다. 똑같이 고졸 또는 전문대졸인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평생 하늘과 땅 차이인데 누가 중소기업에 들어가겠습니까?

이런 데도 여수시는 이를 조장해서 대기업 입사를 바라는 청년을 여수시 예산으로 입사 대비 훈련을 시키는 '테크니션스쿨'을 운영합니다. 올해는 45명을 선발하는데 엄청 많은 지원을 하여 '테크니션스쿨'이 또 다른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굳이 여수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선발 대비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양성한 인원 중에서 골라서 몇 명 채용하면 책임이 끝나는 제도입니다.

'테크니션스쿨' 졸업생이 아니라 회사가 여수 시내 고교 출신이나 여수 출신으로 제한해서 뽑으면 됩니다. '지역우선선발제', '지역할당제', 최소한 지역 가산점 부여 제도를 정착 시키는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주소 옮겨서 인구 늘이기에 기여한다는 꼼수는 버려야합니다. 인구늘이기가 핵심이 아닌, 지역 쳥년의 일자리가 본질인 것입니다.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최고의 사회공헌입니다. 어차피 회사는 회사 공정에 맞게 다시 연수를 시켜야 합니다.

지금의 '테크니션스쿨' 같은 연수 시설은 중소기업 인력 양성을 해야 할 것입니다. 중소기업의 재정과 인적 구조 때문에 어려운 우수 인력 양성을 여수시가 도와주는 것입니다. 인원도 확대하고 그 기간 동안 사법연수원이나 직업훈련원처럼 여수시가 수당을 줘서 생활하도록 하면 청년이 여수를 떠나지 않고, 지역 중소기업도 기술력과 생산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또, 대기업도 신규 인원을 중소기업에서 선발하면 동반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은 1980년대 시행했던 사내 중장기 직업훈련원을 개설하여 청년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역과 함께 하는 산단입니다. 이런 일들을 도와주고 이끌어내는 여수시청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수산단 지난 50년 동안 가뭄에 콩 나듯한 대기업 일자리만 쳐다보고 끌려 다닐 것이 아닙니다. 지금 절박한 상황에서 여수시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회사와 노조를 움직여서 사회적 대타협으로 획기적인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이 필요할 때입니다. KBS '명견만리'에서 소개되었던 독일 볼보자동차와 볼프스부르크시가 좋은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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