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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지금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 입력 2018.01.24 15:57
  • 기자명 청소년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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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과의사 알프레드 아들러가 20세기 초엽에 창설한 심리학이다. 현재는 창시자의 이름을 따 ‘아들러 심리학’ 이라고 부른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이다. 그러나 아들러는 이들과는 다른 독자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아들러는 인간을 분리 될 수 없는 ‘하나의 전체’, 독립적인 존재로 보았다.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비주얼 텍스트1_트라우마를 부정하라

 아들러 심리학은 인간이 ‘목적론’ 적인 동기에 의해 행동한다고 주장한다. 현재나 미래는 과거의 ‘원인(경험)’에 지배받지 않고 현재의 목적에 따라 움직인다. 

감정 또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우리는 경험자체가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아들러 심리학은 트라우마를 명백히 부정한다. 트라우마에 얽매여 있는 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현재의 ‘부족한 나’를 달래줄 뿐이다. 

아들러는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라고 말했다.

자신과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하는 방식을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생활양식’ 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활양식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의 생활양식을 버리고 새로운 생활양식을 선택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들은 앞으로의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지금, 여기’를 사는 ‘나’이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비주얼 텍스트2_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종종 자신이 미울 때가 있다. 이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자신의 단점으로 스스로 미워하기 시작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 부여’이다. 용기 부여란 일단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고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앞을 나아갈 용기를 갖게 하는 접근 방식이다.

아들러는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라고 했다. 예로, 만약 우주 공간에 혼자 산다면 남과 비교될 이유도 없고 고민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아들러는 열등감을 ‘가치가 더 적은 느낌’ 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자신에 대한 가치판단과 관련 있다. 열등감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주관적 해석’이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날 때 무기력한 존재였는데 이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보편적인 욕구를 갖게 된다. 이것을 ‘우월성 추구’라 하는데 쉽게 말해 ‘향상되기를 바라는 것’, ‘이상적인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다.

열등감이 지속되어 자신이 열등감을 변명거리로 삼기 시작한 상태인 ‘열등 콤플렉스’ 상태가 되면 “A라서 B를 할 수 없다.” 라는 논리로 열등감의 범주를 벗어나게 된다.

‘거짓 우월성’이란 ‘나’와 권위를 연결시킴으로써 마치 ‘나’라는 사람이 우월한 것처럼 꾸미는 것을 말한다.

또한 열등감 자체를 첨예화시켜 특이한 우월감에 빠지는 ‘불행 자랑’ 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들러는 “오늘날 연약함은 매우 강한 권력을 지닌다.” 라고 했다.

예로는 갓난아기는 연약한 존재이므로 어른들을 지배하며, 연약하다는 이유로 누구에게도 지배받지 않는다.

열등감에는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건전한 열등감도 있다. 건전한 열등감이란 타인이 아닌 ‘이상적인 나’ 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같지는 않지만 대등한 존재’ 이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경쟁이 아니다. 그러므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여 권력투쟁에서 물러나는 것은 패배가 아니다.

인생의 과제에는 일, 사랑, 교우의 과제가 있다. 인생의 과제란 개인이 사회적인 존재로 살고자 할 때 직면할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를 말한다.

아들러 심리학은 ‘소유의 심리학’이 아닌 ‘사용의 심리학’이다. 따라서 ‘무엇이 주어지느냐’가 아닌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타인의 과제를 버려라

비주얼 텍스트3_타인의 과제를 버려라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타인에게 인정받기 원하는 마음을 부정한다. 타인의 인정을 기다하며 살면 끝내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과제의 분리’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이는 어떤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누구인지로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하는 것이다.

타인과 나의 과제에 대한 경계선을 확실히 긋고 타인의 과제를 버려야 한다. 인간관계에서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구도 내 과제에 개입시키지 않고, 나도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

과제를 분리하는 것은 자기중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것이야말로 자기중심적인 발상이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아들러 심리학은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 스스로의 방침에 따라 살고 있다는 증표이다. 따라서 인간관계의 카드는 언제나 ‘내’가 쥐고 있다.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비주얼 텍스트4_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아들러 심리학의 정식명칭은 개인 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이다. 인간을 더 이상 분할 할 수 없는 존재로 파악하고 전체로서의 나를 생각하는 것을 ‘전체론’이라고 한다. 인간관계의 목표는 ‘공동체 감각’이라 할 수 있다.

타인을 친구로 여기고, 거기서 ‘내가 있을 곳은 여기’ 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 ‘공동체 감각’ 이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만 집착하는 삶이야말로 ‘나’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기중심적인 생활양식이다.

따라서 ‘자기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대한 관심’ 으로 바꿔야한다. ‘나는 세계의 중심이 아닌 공동체의 일원이자 전체의 일부이다. 공동체에 공헌할 수 있으며, 소속감은 스스로 획득하는 것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수직관계‘를 반대하고 모든 인간관계를 ’수평관계‘로 만들 것을 주장한다. 수평관계에서 근거한 지원을 ’용기 부여‘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타인을 ’평가‘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주관에 따라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이때 타인을 ’행위‘ 의 차원이 아닌 ’존재‘의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

비주얼 텍스트5_‘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

자연스러운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동체 감각이 필요하고, 이에 필요한 것이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이다.

자기 수용이란 ‘하지 못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주목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주목하며 용기를 낸다는 말이다.

개의치 않고 무조건 믿는 것. 바로 타자신뢰이다. 신뢰란 인간관계를 잘 맺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므로 신뢰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친구인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 ‘타자공헌’이다. 이것은 ‘나’를 버리고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의 가치를 실감하기 위한 행위라 할 수 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행복이란 공헌감이다.” 라고 말하며, 또한 “행복은 자유를 전제로 한다.”고 말한다. 공동체 감각이 생기면 인정 욕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아들러가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는 것이 ‘평범해질 용기’이다. 대게 ‘평범해지는 것’을 ‘무능해지는 것’과 같다고들 착각한다.

하지만 평범하다는 것은 무능하다는 것도, 나태하다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순간의 연속이다. ‘지금’ 이라는 순간의 연속으로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간다.

따라서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 지금과는 상관이 없으며, 미래가 어떻게 되든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그저 우리는 지금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인생 최대의 거짓말은 ‘지금, 여기’를 살지 않는 것이다.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인생 전체에 흐릿한 빛을 비추며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

인생의 의미는 내가 나 자신에게 주는 것이며, 세계는 다른 누군가가 바꿔주는 것이 아닌 오로지 ‘나’의 힘으로만 바뀔 수 있다.

왼쪽부터 윤아론(여수삼일중3), 박상윤(여천중3), 신서현(여수삼일중3) 학생
[편집자 소개글]
청소년이 학교교육과정과 연계된 동서고금의 명저를 선정하여 책을 읽고, 독서대화와 토론을 통해 집단지성의 힘(텍스트를 이해, 표현과 소통, 타인의 의견 이해, 비판적 공유, 공감과 실천)을 경험토록 하여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지성인을 육성하고자 한다. 거기에는 ‘청소년 기자단’도 포함된다. 이 글은 박상윤(여천중3), 신서현(여수삼일중3), 윤아론(여수삼일중3)이 작성했다.
위 기사를 작성한 기자단은 휴먼교육연구소 정재천 소장이 지도한다. 그는 광주여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겸임교수와 경기대학교 대학원 독서지도 전공 강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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