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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운동만이 해답은 아니다

무리한 운동은 골절을 발생시켜.. 환자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중요

  • 입력 2018.01.27 09:06
  • 수정 2018.01.27 09:09
  • 기자명 백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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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무조건 운동으로 해결해야 한다?

모든 의사들이 오십견 환자에게 “굳은 어깨를 펴기 위해 운동 좀 하시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오십견 환자는 통증이 심해서 운동을 잘하지 못한다. 심하게 굳은 어깨 속은 염증으로 벌겋게 성이 나 있다. 운동을 하려고 해도 극심한 통증으로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의사는 통증을 참고 억지로 운동을 시키는 일은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몸은 근육들이 뼈에 단단히 붙어 있다. 따라서 오십견으로 굳은 관절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는 근육이 뼈를 잡아당기는 힘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골다공증이 진행 중인 나이 드신 여성분들의 경우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는 오랫동안 굳어서 움직임이 별로 없던 신경을 갑자기 잡아 늘리는 바람에 신경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다른 병원에서 운동치료를 무리하게 받다가 골절과 신경 손상을 입고 우리 병원을 찾아온 환자분을 만났다. 골절은 뼈를 붙이면 된다고 하지만, 신경 손상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렇게 극단적인 부작용을 겪지 않더라도 통증을 참아가며 진행하는 치료는 의사와 환자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이후에는 운동치료를 시도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반드시 통증 조절과 함께 적절한 강도의 운동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다음은 오십견 환자에게 무리하게 운동을 진행하다 골절이 발생한 사진들이다.

통증이 심한 환자들에게 무리한 치료를 진행하여 부작용이 발생한 흔적들

긍정적인 생각은 치료결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빨리 빨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 중 하나다. 병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병원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통증이 싹 가시기를 바라는 환자가 있고, 어떤 환자는 외래 치료 한 차례만으로 증세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인상을 찌푸리기도 한다.

환자들은 몸이 낫기까지 긍정적인 생각으로 기다릴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은 치료결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와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하며 치료를 위해서 어떠한 노력도 않는 환자들도 있다.

그저 시간이 흘러 저절로 몸의 통증이 가시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오십견은 일이년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질 수 있다고 하지만, 오랫동안 어깨통증으로 잠을 설치고, 종일 신경이 쓰인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환자들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지불하며 병원을 찾는 이유는 몸과 맘 어떤 곳이든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면 그게 바로 가치 있는 치료이다. 

현대의 오십견 치료는 약간의 비용과 두세시간 정도만 지불하면 종일 어깨에 쏠린 신경을 내려놓고 차분히 일상을 누릴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해 있다. 편안하고, 안전하고, 빠른 치료법을 외면하고 굳이 통증을 견디며 시간을 보낼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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