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28명의 꿈나무들, '아름다운 사람 전' 열어
화인갤러리, 1일부터 18일까지... 학원에서 배운 솜씨 선보여
  • 2018.02.01 20:29

일반적인 시중의 갤러리 분위기를 잠깐 스케치 해보면 이렇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 속 벽에 장착된 그림들은 관람자들에게 진중한 모드를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느 때는 갤러리가 마치 하나의 견고한 성처럼 보여 다가가기 쉽지 않을 때도 더러 있다. 

더욱이 룩스가 더해진 조명은 여느 쇼핑센터 진열장보다 화려하고 눈이 부실 지경이다. 어떤 이들은 이런 분위기 때문에 쉽게 갤러리 문을 열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갤러리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의외로 우리 주변에 많다.

이런 갤러리의 높은 문턱을 낮추어 보려고 홍익미술학원 꿈나무 아이들이 팔을 걷어 부치며 갤러리의 문을 힘차게 두드리고 나섰다. 

갤러리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차원이라고 하면 이해가 더 빠를 듯 싶다. 

아이들이 기성 작가들처럼 스스로 전시기획을 하고 그들이 그토록 인정받기를 열망하며 완성한 작품들을 갤러리의 밝은 조명 아래 걸어 둔다. 그리고 나에게 그림 그리기를 허락해준, 내 사랑하는 부모와 이웃들을 초대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소묘작품과 수채화 작품들을 선보여 생애 첫 갤러리 전시라는 가슴 뛰는 자리를 일찍이 경험해보는 것이다.

동시에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다소 소박한 마음을 담아 보고자 아이들이 직접 나서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오거나 살아가면서 각자의 배역에 따라 열심히 살아왔고 또 살아갈 것이다.  우리네 아이들도 이 세상 속으로 걸어나가 화가로 또는 디자이너로, 훌륭한 예술가로 각자 배역에 맞게 잘 살아가게 될 것이다. 

때론 어떤 배역이 자신에게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주어진 배역을 사랑과 열정으로 소화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본다. 

28명의 어린 꿈나무들이 펼치는 갤러리 전시가 이제 막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기대에 못 미치면 어쩌나, 하는 우려는 떨쳐버려도 좋다. 이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 큰 숲을 이루어 갈 것이다. 격려의 박수가 꿈을 키워주지 않을까?

 

유상국  netongs@daum.net

<저작권자 © 여수넷통,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