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전남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상 1천 톤급 화물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수해경과 소방관의 신속한 화재진압이 큰 피해를 막았다.
오동도 앞바다 투묘중 화재...전기화재로 추정
여수해양경찰서(총경 송창훈)는 “오늘 오후 2시 38분께 여수시 오동도 북쪽 약 1.6km 해상에서 화물선 A호(1,257톤, 케미컬운반선, 승선원 14명)의 선원 거주구역 냉장고 뒤편에서 화재가 발생하였고 자체진화가 어렵다며 선장 문 모(55세, 남) 씨가 여수항만 VTS에 무전으로 신고하였다”라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여수소방서 소방정 1척을 화재 선박으로 신속히 출동 조치했다. 경찰관과 소방관이 직접 화재 구역에 진입해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30분께 완전 진화했다.
해경 관계자는 “냉장고 뒤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선장과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와 피해 상황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화물선 A 호는 아크릴로니트릴 1,000톤을 싣고 오늘 새벽 2시 울산항에서 출항했다. 12시쯤 여수 오동도 인근 해상에 도착해 여천 중흥부두에 화물을 하역할 예정이었다.
50대 남성, 광양금호대교 투신
이날 투신 사고도 발생했다. 앞서 여수해경은 광양시 금호동 금호대교 인근해상에서 자살의심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다. 오전 8시께 광양시 금호동 금호대교 인근 바다로 투신이 의심되는 50대 남성을 해경헬기와 민간자율 선박이 동원돼 집중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이 남성은 금호대교 옆 포스코 수관교 아래 육상에서 소지품인 신발, 지갑, 휴대폰 등이 발견되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오전5시 57분경 A모(57세, 남성)씨가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연락이 두절되자 걱정이 되어 아들 B 모(31세, 남) 씨에게 연락, B 모 씨가 112를거쳐 여수해경상황실로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헬기 1대, 경비함정 3척, 민간자율구조선 5척, 광양경찰서ᆞ, 광양소방서 등 유관기관 40명이 동원돼 육. 해상을 전방위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또 해경구조대와 소방구조대 4명을 투입해 수중수색 또한, 병행하고 있으나 일몰로 중단되어 내일도 수색작업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