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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진화한, 수압팽창술

  • 입력 2018.02.07 17:57
  • 기자명 백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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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환자의 관절주머니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져 있다(왼쪽). 반면 정상인의 관절주머니는 부풀려진 풍선처럼 내부공간이 넉넉하고 관절주머니도 팔의 움직임에 따라 잘 늘어난다(오른쪽).

 

초창기 오십견 치료방법은 주사치료와 운동치료가 대부분이었다.

과거 오십견 치료는 주사치료로 어깨관절의 염증을 잡고, 통증을 참으며 무리하게 운동치료를 강행해 굳은 어깨를 풀어주는 정도에서 그쳤다.

그러나 이런 식의 치료는 통증만 감소시킬 뿐, 굳어진 어깨관절을 빠른 시간 내에 회복시키지는 못했다.

이후 주사치료와 운동치료를 보완하기 위해 시도되 방법이 굳어있는 관절 속에 주사기로 약물을 집어넣어 관절주머니를 부풀리는 치료법이었다.

수압팽창술로 불리는 이 치료법은 '염증으로 쪼그라든 관절에 약물을 집어넣으면 관절주머니가 펴지면서 운동성을 회복한다'는 치료계획 아래 진행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환자들에게 직접 시연을 해보니 치료과정에서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의 정도가 상상을 초월했다. 통증에 예민한 관절주머니를 압박하여 많은 볼륨의 주사 약물을 투여하자 환자들의 통증이 극심해진 것이다. 결국 환자가 실신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자 치료법 자체를 포기하는 지경이 되었다.

여수백병원에서는 기존의 수압팽창술이 통증을 제외하면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두고 환자들이 고통없이 수압팽창술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통증만 줄어든다면 운동치료로 관절주머니를 풀어주어 단 몇시간 안에 오십견을 치료할 수 있다.

 

수압팽창 치료 전보다 수압팽창 치료 후 관절 주머니가 팽창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오십견 환자를 위한 '통증 없이 염증을 잡아주는 운동치료' 개발은 매우 절실한 과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여수백병원은 국소신경 차단을 도입한 수압팽창술과 <매직테라피매뉴얼>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오십견 환자의 90% 이상이 치료 2주 후 정상 상태로 회복되었다.

<매직 테라피 매뉴얼>은 오십견 치료에 있어 ‘수압팽창술’과 ‘국소신경 차단’ 그리고 ‘도수치료’를 함께 적용하는 치료법으로, 각 치료법의 장점만을 취해 융합한 치료방법이다.

우선 국소신경을 차단한 후 의사가 직접 초음파를 보면서 관절주머니에 약물을 주입해 넓혀준다. 의사는 환자의 통증이 줄어든 상태에서 도수치료를 실시하여 직접 어깨를 풀어주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러한 치료법 덕분에 여수백병원에 오는 오십견 환자의 80~90%는 첫 외래진료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됨을 느꼈다. 외래진료 2주 후에 2회 차 치료를 진행하는데, 이때는 통증과 굳은 정도도 많이 줄어 국소신경 차단 주사도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2주 정도의 치료와 재활만으로 큰 문제없이 건강한 어깨로 리모델링되는 것이다. 당연히 오십견 환자의 회복만족도 역시 매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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