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5.27 일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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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억 회수는 박람회 정신과 여수시민 우롱"
[밀착인터뷰] 여수박람회장 송대수 신임이사장..."자립예산 확보, 박람회정신 계승할터"
  • 2018.02.12 15:51
송대수 이사장이 기재부가 땅만 매각해 돈을 빼갈것이 아니라 재투자를 통해 원금회수를 요청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여수박람회장 땅만 빨리 팔아서 3800억 원을 회수하려고 한다. 박람회 정신 위반이자 여수시민 우롱이다.”

송대수 여수박람회장 이사장의 말이다. 여수출신 송이사장은 지난 9일 지역에서 아무도 초청하지 않은 채 조용한 취임식을 가졌다. 이같은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렸다. 이후 그를 아는 지인들에게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이사장 되더니 아무도 알리지 않고 그럴 수 있어요... 서운합니다!"

깜짝 항의에 그역시 당황했단다.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는 예산때문이었고, 이제는 정치인이 아닌 공직자로서 오해를 피하기 위함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의 경력이 도의원 출신이자 더불어 민주당 여수갑 지역 위원장이었기에 그를 지지하던 이들의 서운함을 이해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리는 해프닝을 토로했다.

12일  오전 그와 [밀착인터뷰]가 열렸다. 조촐한 취임식을 가진 이유에 대해 송위원장은 “정치를 했기에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조용한 취임식이 박람회 정신에 맞다고 생각해 직원들과 조촐하게 치렀다”라고 말했다.

'여니교-수니교' 안전진단 실시해 조속 보수 약속 

한해 평균 350만명이 찾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의 모습

박람회 유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최초의 여수출신 박람회 이사장이라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여수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뼈를 묻을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가질 수 없다”면서 “박람회는 영원히 남아 있을 여수의 유산”이라며 지역민들이 주인정신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 1월 <여수넷통뉴스>가 보도(하마터면 실족사될뻔...사람잡는 박람회장 다리)한 7개월 넘게 방치된 박람회장내 여니교와 수니교 출입 통제에 대해 “3억 정도의 보수비용이 필요한데 예산부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면서 “빠른 시간내 예산을 확보해 조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관광객들의 안전문제와 직결된 사항이기 때문에 재단에 요청해 조속한 보수를 약속한 것으로 읽힌다.

아래는 12일 오전 여수박람회장에서 송대수 이사장과 가진 밀착 인터뷰다.

- 지난 9일 직원들만 조용한 취임식을 가졌다. 왜 그랬나

“취임식이후 지역민들이 아무도 초청하지 않았다고 많은 질타를 받았다. 예산 때문이었다. 여수박람회재단이 1년에 105억 정도 예산을 집행하는데 약 85억 정도 수익이 창출된다. 나머지 돈은 정부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 특히 정치를 했기에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조용한 취임식이 박람회 정신에 맞다고 생각해 직원들과 조촐하게 치렀다.”

- 취임식에서 자립예산확보와 박람회 가치 계승발전을 강조했다

“박람회 재단은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수익창출로 자립예산이 급선무다. 반면 박람회 재단의 목적은 수입창출보다 중요한 게 박람회 정신과 가치를 계승발전 시키는 것이다.두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해 해양관광, 해양산업과 해양과학기술이 연관된 투자와 시설유치를 병행해야한다. 아이러니하게 청소년 해양교육원은 가치실현은 좋은데 수익창출에 도움이 안 된다. 우리가 부지를 무상제공하기 때문이다.”

- 최초의 여수출신 박람회 이사장이다. 어떤 점이 자신의 장점이라 보나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강한 점이다. 여수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뼈를 묻을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가질 수 없다. 박람회는 영원히 남아 있을 유산이기 때문이다.”

- 송대수 이사장과 이상훈 여수YMCA 총장이 이사장에 응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수시에서나 지역에서 두 사람을 해수부에 추천했다고 들었다. 박람회 이사장 자리는 검증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다. 검증을 해수부만 아닌 청와대에서도 하더라. 절차에 적합했기에 선택된 것으로 본다.”

- 정치인 출신이기에 국회의원이나 시장 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사장에 응모한 이유가 궁금하다

“살아가는 가치가 정치인보다 박람회장을 살리는게 더 가치가 컸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이 길을 택했다.”

- 신고한지 7개월 넘게 박람회장내 여니교와 수니교 ‘교각 데크목’이 부서져 출입금지 펜스로 다리 통제를 막고 있다

“여니교와 수니교를 보수하려면 3억 정도 예산이 필요하다. 예산부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안전상태를 고려해 출입을 제한시켜놨는데 빠른 시간 내 예산을 확보해 조치하겠다.”

- 빅오쑈 시설이 만조때 태풍이 오면 바닷물이 범람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알고 있나?

“태풍 매미때 큰 피해를 입어 일제 정비를 했다. 만조 때 빅오시설에 바닷물이 범람한 것을 대비해 차수막을 준비했다. 또 물이 범람한 에어콘룸 등 모든 시설을 다시 한 번 점검해 태풍에 대비하겠다.”

- 매년 350만 명이 박람회장을 찾고 있다. 순천정원박람회장은 주차장을 무료 개방중이나 여수박람회장은 주차료를 받고 있다. 주차료를 꼭 받아야 하나

“순천정원박람회장은 입장료 8000원을 받고 있다. 입장료에 주차비가 포함된 거다. 우린 입장료를 안 받고 대신 시간당 주차비 1800원을 받고 있다. 박람회장 운영을 위해 최소한의 비용을 부담시킬 수밖에 없다.”

- 전임 여수박람회장 이사장이 관내 기관장중 당시 최고급차를 타고 다녀 가십거리가 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잘못 알려진 얘기다. 맨 처음 체어맨이었는데 3년 전 업무용으로 카니발로 바뀌었다. 소통부족이다.”

사후활용 의지 보여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밀착인터뷰에 나선 여수세계박람회장 송대수 이사장의 모습

- 현재 박람회장내 기업유치는 어느 정도인가

“국제관은 점유율의 50%가 찼다. 이곳 국제관의 규모가 부산 대형 컨벤션센터와 같은 규모다. 해마다 점차적으로 늘고 있고, 국제관 활용도 유치를 위해 임대료를 해마다 내리고 있다.”

- 매년 3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폐막6년을 맞은 여수박람회장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 보나

“정부에서 사후활용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기재부가 땅을 팔아 원금만 회수하려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지금 건립중인 호텔부지 2곳 땅값도 모두 회수해 갔다. 땅을 팔아서 돈만 회수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땅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해야 운영관리에 도움이 된다.”

- 강정희 도의원이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특별법을 개정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명박근혜 정부가 사후활용보다 땅을 팔아 원금회수에만 비중이 컸다. 사후 활용법은 이미 제정되어 있기에 땅을 팔아서 돈 못 가져가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 원금회수를 못하게 막는 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방자치방람회때 유치목적과 취지에 맞게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원금만 회수하려는 정부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모든 걸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한다고 발언했다. 예산 집행자들이 대통령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저희들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해양교육원(167억)과 국립해양기상과학관(227억)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해양교육원은 확정되어 진행 중이고 국립기상과학관은 지금 타당성 조사위한 용역비 1억이 확보되었다. 일단 여수시가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는데 재단에서는 무상은 어렵다는 입장으로 답변할 것으로 안다. 여수시도 공공재단 유치를 하면 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 3년의 이시장직을 수행한다.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많은 여수시민들과 박람회 재단이 요구한 20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 확보가 필요하다. 올 6월과 내년에 오픈되는 700석 규모의 베네치아와 뉴탑호텔이 들어서면 숙박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면 우리가 추진 중인 마이스산업이 유치되면 박람회정신 계승과 수익 창출로 기재부에 손 벌리지 않도록 일하겠다.”

- 마지막 여수시민과 해수부, 정부에 바람이 있다면

“박람회장은 여수시민 것이다. 재단은 해수부 시설이지만 박람회장은 여수시민들이 영원히 활용할 수 있는 엑스포장이기에 주인의식을 가져달라. 또 해양수산부는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기재부가 자꾸 예산을 회수하려고 해서 걱정들이 많다. 박람회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원금에 대한 재투자를 우리 재단에 해달라는게 간절한 바람이다.”

 

심명남  mnshim24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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