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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올해 말 ‘예술의 섬’으로 탄생

[인터뷰] 이승필 예울마루 대표

  • 입력 2018.02.17 09:15
  • 수정 2018.02.23 08:53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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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장도 모습. 주민들은 보상이 끝나고 이주를 마쳤다. 장도는 올해 안에 공사가 마무리된다.

GS칼텍스 사회공헌사업인 ‘장도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공사중이다. 이른바 예울마루 2단계 사업이다. 작년 11월 착공해 올 안에 마치게 되는데 현재 30%정도 진행중이다.

장도 어떻게 선보일지 궁금하다. 예울마루 이승필 대표를 만나서 상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완성된 형태가 아닌 여백이 남겨진 ‘가꿔가는 예술의 섬’ 컨셉이다. 창의적인 예술가들의 예술활동이 추가될 것이고 또 예술적 생각들이 더해져 재창조되어 가는 과정을 밟게 된다. 올해 안에 외형의 기계적인 준공은 마무리가 된다”

예울마루 이승필 대표

GS칼텍스측은 지난 2016년 120억원을 투입해 장도 일원 9만5000㎡에 아뜰리에, 다목적전시장, 카페, 아트리움, 다도해 정원 등의 구조물들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리 ‘장도, 예술의 섬’을 만나보자.

“다리를 건너면 먼저 관리동이 들어선다. 그리고 작가들이 작품활동하는 아뜰리에, 스튜디오가 있고 초입 왼쪽으로 너른 공간에 사계절 꽃이 피는 다도해 정원이 자리하고, 넘어가면 상설 전시장과 카페도 설치된다. 결국 섬 전체가 휴식공간, 무대이면서 전시장, 아트 존이라고 보면 된다”

 

이승필 대표는 장도 프로젝트 중에서 눈여겨 볼 게 바로 육지에서 장도로 들어가는 다리라고 말한다. 석축교인데 밀물.썰물의 묘미를 살리는 다리다.

“다리라는 표현보다는 석축으로 놓여진 연결로쯤으로 봐달라. 지금처럼 만조때는 섬에 못들어 간다. 대형 다리가 들어서면 섬의 원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밖에 없어서 현재의 원형을 유지하고자 했다. 대신 하루 두 번 잠겼다 열리는데 지금보다는 약간 높게 해서 만조시 50cm 정도 넘나들도록 하게되면 통행못하는 시간이 더 짧아진다. 과거 섬 주민들이 50%정도 못들어 갔다고 치면 10%정도 못들어 갈거라고 예상한다. 자연과 어우러지고 자연현상과도 조화를 이루는 설계여서 운치가 있을거다”

장도는 야외무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기대를 갖고 있다.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 정도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섬이라는 공간이 주는 이점이 있다. 야외를 전체 공연장화 할 경우 입구에서 티켓팅이 이뤄지면 관객관리의 효율성이 높다. 간이 무대를 응용하면 음향이나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상설 전시장과도 시너지를 높이고, 역동성있는 야외 공연도 충분히 가능하다. 외형적인 인프라가 갖춰지면 공연전문가들의 아이디어가 더 해지면서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가꿔가는 예술의 섬’의 천연 무대가 들어설 것이다. 능히 자라섬 정도의 기능을 하리라고 본다”

이 대표는 장도 프로젝트가 올해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계획단계에서 120억 예산으로 장도 2단계 사업이 진행되지만, 이미 55억이 추가돼 175억 사업으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들어선 예울마루는 국제적인 공연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명 예술인들도 예울마루 공연을 마치고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대표는 예울마루에 대해서 ‘품격있는 공간’역할을 해왔고, 공연 예술가들이 훌륭한 공연장이라는 찬사는 여수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7년차 들어가는 예울마루는 그간 공연관객 45만명, 전시관객 18만명, 연인원으로 총 65만명 정도가 다녀갔다. 지역에서 서울과의 격차를 말할 때 문화적인 걸 말하는데 그러한 문화적 격차 해소에 도움을 준 것에도 자부심을 느꼈을 것으로 본다. 국제적인 수준의 공연장인 만큼 지역의 한계를 넘는 유명 오페라, 뮤지컬, 명 연주를 만나는데 기여할 생각이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예울마루에서의 공연 모습

예울마루의 전반적인 운영은 초반 5년은 GS칼텍스가 맡아왔지만 작년부터 기부채납이 이뤄져 시민의 재산이 되었다. 운영은 여수시와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계약할 때 향후 20년간 여수시(38%) 와 GS칼텍스(62%)가 운영비 분담을 하기로 했다.

“이젠 예울마루는 여수시의 재산이어서 여수시로부터 GS칼텍스재단이 수탁받았다. 5년 단위 계약이다. 문화 시설들이 수익사업만이 아니어서 합리적인 분담구조로 운영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 시민의 재산인 만큼 여수시민들께서 많이 아껴주고 도움을 줬으면 한다. 또 20년간 안전적인 운영 기반이 갖춰졌으니까 지금까지처럼 충분히 시민들께서도 질 높은 문화를 이곳에서 향유했으면 좋겠다”

예울마루 대극장 연주회 공연 광경

올해 공연 계획 중 상반기 라인업은 이미 짜졌다. 이 대표는 시민들께서 수시로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프로그램 진행상황도 살피고, 좋은 아이디어나 기획에 대해서 의견도 주실 것을 당부했다.

현재 예울마루에는 국내 굴지의 기획공연.전시 전문가들이 모였다. 기획홍보팀, 전시교육팀, 극장운영팀, 시설관리팀, 운영관리팀에서 30여명이 일하고 있다.

예울마루 직원들.   예울마루는 전시기획가,  공연기획자,  무대, 음향 전문가 등이 모여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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