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문재인 정권 ... 123년 만에 이룬 ‘민주주의’정부

“앞으로도 지속”, 최근 미투운동은 ‘일상속의 차별’없애기

  • 입력 2018.02.22 07:34
  • 수정 2018.02.22 07:47
  • 기자명 오병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청래는 촛불로 등장한 문재인 정권을 이렇게 규정했다.

“현대사에서 123년 만에 이룩한 민주주의 쾌거다”

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원회 초청으로 여수에 온 정청래 전 의원이 특강에 한 얘기다. 정청래 초청특강은 21일 오후 7시 여수시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열렸다.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특강에서 문재인 정권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나타난 새로운 현상들을 ‘문재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통해야 산다”

현상에는 본질이 있다며 그는 문재인 현상의 본질은 ‘소통’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현상들은 사람과 사람이 통하고 시대와 시대가 통하는 ‘소통’이 핵심이라는 것.

그러면서 선거철 앞둔 시기를 염두에 둔 듯 ‘예비후보자’들에게 ‘소통’으로 표심을 잡는 선거 팁을 선사하기도 했다.

“열명 모인 곳에 열번 나가서 얼굴 내미는 것보다, 1대1로 열명의 사람을 만나라. 한명 한명씩 맞춤형 문자로 카톡 소통을 하라. 단체 문자는 오히려 민폐다. 개인카톡을 정성들여 보내라. 소통은 개별적인 공감에서부터 시작한다”

선거 팁을 주면서 깔끔하게 ‘통해야 산다’는 메시지를 알리고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다.

아래는 요약된 강의 내용이다.

21일 정청래는 여수서 강의 시작 전에 무반주로 '직녀에게'를 들려주었다.

동학농민혁명은 ‘인내천’이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백성이 주인이다. 왕이 주인이 아니란 얘기다. 현대사에서 처음 등장한 민주주의 사상인데 실패했다.

비공식 통계로 20만명이 동학으로 희생되고 남은 세력이 결국 3.1운동으로 이어졌고, 동학의 정신은 해방공간에서도 좌절되었다. 번번히 실패했다. 4.19, 5.18, 6월 항쟁이 그 예다.

그러다 촛불로 동학의 횃불이 살아난 것이다. 123년 전의 그 동학 정신이 광장의 촛불로 살아나 문재인 정권이 탄생했다.

그래서 문재인 현상의 첫 번째는 현대사에서 123년 만에 이룩한 성공한 민주주의 라고 본다.

두 번째는 ‘고마워요 문재인’이다.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은 데 대한 반사효과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이명박근혜로 이어지는 ‘정권 암흑기’ 동안 문재인이 잘 견뎌줘서 고마워 한거다. 그리고 막상 등장한 이후에 보니 두 정권에 비해 자랑스러운거다. 그래서 국민들이 고마워하는 대통령이 바로 문재인이다.

세 번째는 ‘내가 만든 대통령’이다.

전에는 김대중,노무현 때는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느끼고 같은 입장을 취해주고 있다. 문재인을 욕하면 국민들이 자신을 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이다. 문재인은 지지자들에게 심리적 일체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네 번째는 ‘다시는 노무현처럼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지자들이 노무현 서거로 가지게 된 ‘미안함’이 있다. 그러면서 문재인은 성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문재인 정권을 노무현의 피값으로 쌓아올린 금자탑이라고 본다.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문재인 개인으로 보지 않고 자신과 동일시 한다. 그의 성공을 자키는 것은 자신의 성공을 지키는 것으로 심리적 일체감 속이 있다. 현대사에 123년만에 성공한 민주주의를 모래성처럼 사라지게 해서는 안된다는 사명감들이 모두에게는 심어져 있는 것이다.

문재인 형상들은 파급효과가 있다. 지속될 것이다. 국내 정치지형도 바꿀 것이다. 외교도 달라질 것이다.

성공한 민주주의의 확대는 부정부패라든가 권력남용등의 적폐 청산에서 머물지 않고 일상의 차별과 주변의 부조리가 사라지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문재인 정부가 아니었으면 여검사가 폭로를 했을까? 전에도 반짝했지만 이제 본격적인 ‘미투운동’이 번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유린된 민주주의들이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

자신의 명성으로 혹은 경제적인 힘으로, 직위로, 문화 권력으로 폭력을 휘둘렀던 적폐들까지도 사라지게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일상속에서의 차별, 일상속에서의 폭력, 일상속에서의 비민주가 사라지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문재인 형상’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관객들과 강의후 기념 촬영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