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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 여수 이용주 의원, 주말 상포지구 현장 방문..."삼부토건 바보냐?"

민평당, 앞으로 당 차원에서 '상포' 관심 갖나?

  • 입력 2018.02.26 13:14
  • 수정 2018.02.28 16:45
  • 기자명 오병종.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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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공무원에게 그간의 과정 브리핑 듣기도

‘일사천리’진행과정이 ‘특혜’고 ‘의혹’이다.

삼부토건이 ‘바보’인가? “기반시설 140억인데 100억에 팔게”

언론보도와 청와대 게시판까지 “상포건은 여수망신이다”

“시민고소로 이 사건이 더 커졌다” 주장.

상포지구건 막중해, “좌시않겠다”

이용주 의원이 상포지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곽준호

국회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여수 갑)은 지난 25일 특혜 시비가 일고 있는 돌산 상포지구 현장을 직접 찾았다.

여수의 세 명의 국회의원 중 이용주 의원이 상포지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앞서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여수시 관계 공무원에게 1시간 가량 상포지구 현황을 듣고 특혜 의혹이 왜 일고 있는지를 물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서 공무원들에게 “일반 시민들이 자신의 집 한 채 , 건물 한 동만 지어도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허가를 내주는 일이 없다"며 "신청과 준공 등이 일사천리로 된 것은 진행과정에 여수시의 관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이것이 특혜이고 의혹 아니냐"고 반문했다.

상포지구는 과거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인 삼부토건이 지난 1994년 전남도로부터 조건부 준공인가를 받았으나 20여 년간 답보상태였다. 그러던 이 곳을 시장의 조카사위인 김모씨가 설립한 여수국제자유도시개발이 2015년 7월 100억 원에 매입한 다음부터 인허가가 일사천리로 이뤄진 것이다.  강한 의혹이 제기 되고 있는 이유다.

게다가 김씨가 이 사업에 개입을 하면서 여수시는 지난 2016년 5월 16일 삼부토건이 상포지구 도시계획시설 설계 변경 신청과 동시에 같은 날 실시계획 완료 보고 및 준공 인가 신청을 내자 제대로 현장 확인 없이 일주일 뒤인 5월 23일 준공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여수시가 부서 간 협의를 무시하고 도시계획시설도 임의로 축소시켜 업체에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 등 특혜를 제공한 정황도 드러났다. 바로 이런 문제점을 들어 이용주 의원이 여수시 공무원들에게 특혜 의혹 여부를 묻고 나선 것.

이 의원은 설명에 나선 여수시 관련 정세길 도시계획과장에게 “현재 상태론 나중에 상포지구의 기반시설을 누가 설치하느냐?”고 묻자, ‘삼부토건’이라고 답변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삼부토건이 바보’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그는 “추가로 들어갈 돈이 140억원인데 어떻게 100억원에 팔 수가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24일 이용주 의원이 시 공무원으로부터 그간의 상포지구 관련 내용을 설명 듣고 있다. 곽준호

또한 이 의원은 상포지구에 대해 앞으로 이삼십년 계속 묶여있을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지적하고, 추후 삼보토건은 ‘국제자유도시개발이 하기로 했다’고 주장할 것인데, 삼부토건과 거래한 회사가 국제자유도시개발이 아니라 누구든 알 수 있는 탄탄한 업체였다면 특혜의혹이 안 생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시민단체 등에서 '없는 특혜'를 만들어내지는 않았을 것인 데, 상포지구에 특혜 시비가 일어나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물었고, 여수시 관계자는 "시장 5촌 조카사위가 연루돼 그렇게 추측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 여수시장 친인척이 아니라 누구 개입했어도 이렇게 빠른 행정적 개발 절차가 진행됐을 것으로 보느냐"고 따졌고 여수시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특혜는 전혀 없었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면서 법조인 출신인 이용주 의원을 향해 “누구보다 법을 더 잘 아시는 분이 그렇게 생각 하시면 안된다”고 말해 이 의원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상포 의혹에 대해 여수시가 토론을 제의할 것이 아니라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데, 지난해부터 해결이 제대로 안 돼 중앙 언론에 보도되고 청와대 민원게시판에 올라가는 등 여수지역으로서는 망신이다"며 "시민단체 활동가를 고소해서 사건이 더 커졌다" 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이 의원은 여수를 지역구로 둔 자신에게는 막중한 사안인 만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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