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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시민의 힘으로 여순 70주년을 맞이하자

  • 입력 2018.03.01 18:21
  • 수정 2022.11.11 14:06
  • 기자명 엄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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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넷통뉴스> 대표 엄길수

 2018년은 지방선거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그리고 여수에서 2018년은 여순사건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선거는 두 눈 부릅뜨고 찍을 일이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면 ‘역사’가 기다린다. 

 이른바 ‘여순사건’.

 여순사건은 제주 4,3항쟁과 더불어 1948년 한국전쟁 전에 발생한 대표적인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이다.

 그러나 당시 이승만 정부는 무고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반공 이데올로기를 조장하며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왜곡하였다.

이로 인한 그릇된 역사인식으로 여수와 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 주민들은 무고한 희생의 아픔과 함께 평생을 억울한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올 수밖에 없었다.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이 겪은 수난의 세월은 우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사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할 우리의 아픈 역사이다.

 지난해부터 애매모호한 ‘여순사건’ 대신, 지역에서는 ‘여순항쟁’ 정명운동이 펼쳐졌다.

 본지는 역사바로알기 시민강좌를 작년에 실시해 ‘여순항쟁’임을 알렸다.

 여순항쟁의 역사는 70년을 지나오는 동안 왜곡과 조작으로 점철되었다.

 여수는 지난 1998년 여순사건 50주년 전후로 여수지역사회연구소를 중심으로 반공을 내세우는 군사자료에서 머물지 않는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작년에는 우리 지역 출신 역사학자에 의해 여순항쟁의 성격을 규명하는 연구서가 발간되기도 하였다. 여순항쟁에 대한 다양한 고찰을 담은 대단한 연구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여순항쟁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결코 뒤로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역사다.

 똑 같이 70주년을 맞이한 쌍생아인 제주 4.3은 지금 활발하다. 70주년을 맞는 우리는 어때야 하는가?

 지역사회에서 할 일을 찾았으면 한다. 그것은 바로 여순항쟁 70주년을 여수시민의 이름으로 추모행사를 진행했으면 한다. 그러려면 조직과 예산이 요구된다. 그래서 지역에 제안한다.

 첫째, ‘여순항쟁 70주년 시민위원회’(가칭)의 구성을 제안한다. 제주는 시민위원회도 아니고 도민위원회도 아닌 ‘범국민위원회’가 조직돼 활동한다.

 그동안 특정단체나 여수시의 주도로 행사가 이루어졌다. 그러다 보니 시민의 관심이 적었다. 여순항쟁 70주년을 시민의 힘으로 행사을 구성하고 기획하자는 것이다.

 시민이 주인이고 주체로서 여순항쟁 70주년의 역사를 되새겨 보자. 이는 여순항쟁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여순항쟁 70주년을 위한 사업을 위한 시민 모금 운동을 제안한다.

 여순항쟁 70주년을 시민의 자발적인 조직과 함께 시민 성금으로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예산이 없어 사업을 못했다는 자조적인 냉소만 보낼 게 아니라 여수 시민의 힘으로 해결하였으면 한다. 물론 지원금도 필요하다.

 활발히 움직이는 제주 4.3을 보면서 더는 미룰 수 없기에 여수넷통뉴스에서 여수시민에게 ‘여순항쟁 70주년 사업위원회’(가칭)와 ‘시민 모금 운동’을 제안하게 된 것이다.

 2018년 10월 19일은 여순항쟁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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