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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도시' 원천차단할 것... 주 시장 친인척 비리 논란 사과해야"

[밀착인터뷰⑤] 권세도 전 영등포경찰서장... "시민사회 요구 가장 먼저 시정에 담을 것"

  • 입력 2018.03.03 11:10
  • 수정 2018.03.03 12:33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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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일 남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열기가 과열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전남 제1의 도시 여수는 지금까지 5명의 예비후보가 여수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인터뷰가 시작됐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경선 도전자들이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아직 당적을 정리 못한 한 후보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여수는 지역 최대 이슈가 된 '돌산 상포지구 매립지 준공 특혜 의혹'으로 공방이 치열하다. 사건이 시장 친인척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여수넷통뉴스>는 5회에 걸친 '밀착인터뷰'를 통해 시장도전 예비후보들의 지역 현안 이슈에 대한 생각과 그들의 출사표를 싣는다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와 공동게재 기사입니다.

▲ 여수시장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권세도 전 서장은 "전임시장의 야간경관비리사건과 상포지구 특혜 의혹에 따른 문제점이 인허가 관련 특혜라며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개발사업공개시스템'을 구축해 비리 개입 여지를 원천 차단하겠다" 말했다. ⓒ 심명남

인산인해 시장 출마 기자회견장

검찰 출신 현시장에 이어 경찰 출신이 여수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권세도 전 영등포서장이 바로 그다.

학생 때부터 경찰에 입문해서도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권 전 서장은 전임 시장의 야간경관비리사건과 상포지구 특혜 의혹에 따른 문제점이 인허가 관련 특혜라며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개발사업공개시스템'을 구축해 비리 개입 여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8일 여수시장 예비후보 최초로 시장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1000여명의 인파가 운집해 세를 과시했다. 지난 2월 9일 전남 여수마티유에서 가진 밀착인터뷰다.

- 지난 8일 가장 먼저 출마기자회견을 열었다. 구호가 3더(더 여수, 더 민주, 더 세도)를 구호로 내세웠다.

"앞으로 100만 광역도시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더 여수는 순천, 광양, 여수의 첫 글자 SKY를 남해안의 대표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더 민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담았다. 21세기는 GO에서 NGO로 넘어왔듯 시민사회단체 힘이 실질적으로 필요하다. GO의 생각을 선도하는 시민사회의 요구를 시정에 담는 게 더 세도가 추구하는 시정철학이다."

- 조선대 초빙교수다. 요즘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나.

"얼마 전 '범죄 피해자 보호에 관한 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됐다. 경찰 생활을 통해 얻은 피해자 보호에 관한 연구논문이다. 학생들에게 미래비전과 리더로서 리더십 함양,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갖춰야할 소양을 강조하고 있다."

- 정치에 입문한 이유가 궁금하다.

"초등학교 어린이회장, 고등학교 학생회장, 대학교에서 총학생회장에 출마했듯 학교 다닐때 부터 정치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 경찰에 입문해서도 경찰이 최종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16년 경찰 퇴임 이후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준비를 해오다 출마를 결심했다."

- 경찰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경찰 간부 후보생 때 선출직 학생회장을 했다. 당시에는 교수가 직접 학생회장을 지명하던 시절이었지만 직접 선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최초의 학생회장이 되었다. 그 전통이 지금껏 내려오고 있다. 최초로 교통사고 현장약도를 컴퓨터 그래픽화 및 기획정보반의 좋은 정보를 국가정책에 반영한 사례를 만들었다."

- 서울지방경찰청 재직당시 언론홍보담당관을 역임했다. 주 시장이 특혜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고발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언론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공기다. 일부 언론의 과도한 보도도 문제지만 잘못된 보도는 반론 및 정정보도를 요구할 수 있다. 본인에게 저촉된 사실이 있다면 고발보다는 언론중재위에 재소하는 방법이 현명하다."

 

시계사건 발목 잡나?

▲ 권세도 전 서장이 시계사건에 대해 부덕의 소치라며 적극 해명했다 ⓒ 심명남

- 여수경찰서가 상포지구 특혜의혹 수사중 여수시에 청사 환경개선용 5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져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환경개선 비용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언급하기 어렵지만 일선에서 예산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서가 필요한 부분은 협조할 수 있지 않겠나? 경찰이 500만원 받기 위해 봐주고 안 봐주고 그런 건 어렵다고 본다."

- 영화 <1987>이 작년 영화기자들이 뽑은 최고작으로 흥행했다. 일선에서 인권경찰을 다짐했다. 우리시대 1987은 무엇이라 보나.
"민주주의의 아픈 과거다. 국민의 인권을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 당시 시대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에서 박종철 열사가 전면에 나서서 투쟁했던 결과물이 1987의 종결이다. 이들이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는 소중한 단초가 되었다. 경찰청 산하에 있는 남영동 대공분실이 인권의 소중함을 바로세우는 역사적 교육장이 되어야 한다."

- 여수에 많은 섬들이 청년이 없어 급속히 노령화 되고 있다. 섬을 살릴 대안은.
"여수의 많은 섬을 하나의 도시 내지 국가 특성에 맞는 섬으로 명명해 문화, 예술, 건축과 접목하면 섬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수상택시와 쾌속선을 도입해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공약 발표 때 섬에 대한 실천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 풀뿌리 지방자치 여수정가에서 가장 뿌리 뽑아야 할 적폐는 무엇이라 보나.
"적폐인지 정치 행위인지 논란이지만 투명하고 공정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적폐는 철저한 척결이 필요하고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다."

- 시민들은 검찰 출신 시장의 소통부재를 지적한다. 경찰 출신 권후보가 더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이라 보나.
"검경은 소통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찰에서 통용하는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라는 용어가 있다. 어려운 선택이지만 양쪽을 만족시킬 수 없는 진퇴양난 때 쓰는 지혜다. 가장 먼저 변화하고 혁신한 조직이 경찰이다. 18년 전부터 시민 속으로 들어간 행정을 펼쳐왔다. 광명경찰서장 당시 주민만족도와 치안안전재고로 소통과 공감행정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 권력과 부를 가진 소수 특권층을 위한 가짜 정치가 아닌 보통 사람을 대변하는 진짜 정치를 하겠다 말했다. 무엇이 가짜 정치인가.
"시민이 공감하고 시민들이 지지하는 게 진정한 정치다. 이것을 실행하지 못하고 소수 그들만의 리그는 바람직하지 않다. 시대적 요구에 맞게 함께 더블어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정치다."

- 출마선언 이후 '시계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통상 기관장들은 경찰서를 찾는 외빈용 기념품을 만든다. 광명서장 시절 맞춤형 치안서비스에서 110여개의 건의사항에서 기념품 얘기가 나왔다. 그런 의미에서 벽걸이시계와 머그커피잔 200여개를 만들어 다나가고 30여개 남았다. 이후 1년이 지난 사안인데 당시 지역신문에 내가 광명시장 하마평에 올라간 것과 맞물려 신문에 보도되면서 서장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했다고 거론된 사건이다. 징계사유가, 기념품에 새긴 광명경찰서장 권세도라는 이름이 문제가 됐다. 정략적인 것을 떠나 제 부덕의 소치다."


상포지구 특혜 의혹 "시스템으로 원천적 차단할 것"

▲ 권세도 전 서장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상포지구와 야간경관조명사건으로 비리도시에 대한 재발방지책을 시스템적으로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심명남


-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개발사업공개시스템'을 구축해 비리 개입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공약이 눈길을 끈다.
"인허가 관련 문제가 계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로 잡자는 시스템이다. 행정이라는 게 문제가 발생하면 대책을 찾아 재발방지를 해야 한다. 시장 개인의 의지도 있지만 원천적으로 공정성, 투명성을 담보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 왜 권세도를 선택해야 하나.
"어린 시절 집안이 가난해 가난을 구제하는 '구빈'이 제 인생의 첫 번째 모토였다. 가난한 시골 출신이기에 서민들의 애환을 잘 안다. 조직의 리더는 문제해결 능력이 절실하다. 혁신적 리더십이 가장 필요한 시대에 해결사 역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저의 장점이다. 전국에서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영등포경찰서는 정치, 경제, 사회, 언론, 노점이 모인 곳이다. 직원만 1300명을 다뤘다. 마지막 사명감을 사익이 아닌 공익과 서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

- 주 시장 친인척이 얽힌 100억 원대 여수상포지구 특혜 의혹이 불거져 검찰의 재수사가 진행 중이다.

"재수사의 배경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나 분명 문제가 있었기에 재수사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

- 출마 기자회견에서 상포지구 관련 주시장에 대해 친인척이 연루된 자체가 문제라며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사과로 충분한가.
"내용으로 본다면 주 시장은 자신이 상황과 연루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친인척이 연루된 인척 관리를 못한 점과 시정에 대한 오해와 이미지 훼손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

▲ 상포지구 특혜 의혹 관련 권세도 전 서장은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시의회 상포특위는 부실시공에 대한 문제점이 나와 고발한다고 했으니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심명남

- 상포지구 인허가 관련 전남도와 여수시의 권한 해석이 논란이다. 전남도는 공유수면 매립지 준공허가 관련 전남도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반면 여수시는 자신들의 권한이라 주장한다. 어떻게 보나.
"통상적으로 인허가 규정이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도의 유권해석이 근래 전남도와 여수시의 주장이 다른 점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 두 기관의 대립된 의견을 밝혀야 한다."

- 주철현 시장의 상포특혜 의혹에 대해 시민단체가 국민의당과 더불어 민주당이 상포지구 진상규명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시의회 상포특위는 부실시공에 대한 문제점이 나왔다. 상포특위가 고발한다고 했으니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 상포지구 관련 권세도 전 청장의 입장을 표명해 달라.
"상포지구와 같은 사안이 또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 그에 따른 오점과 배경을 충분하게 검토해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모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특혜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주시장이 재선 의지가 강하다. 시민들이 잘 판단할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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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요 2018-03-04 13:56:22
상포만.... 제발 상포만,,, 있었으면....
정말 쪽팔립니다.
그렇게 자랑하던 1300만 관광객들이 여수 밤바다보다는 여수비리를 보러오겠구만유..
여수행복교육지원센터인지. 행사교육지원센터인지
그곳도 인사채용에 대해서 말들이 많던데....
재대로 사업도 못하고...
설사 사업했다면 어디서 어떻게, 사업주체는 누군지, 어떤던체인지
정확하게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