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남 여수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LVE(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 공장에서 연이어 2건의 사고가 터졌다.
첫번째로 이날 오전 9시 30분경 LVE4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낮 12시 35분경 같은 회사 EPDM 공정의 합성고무 제품 포장시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3월 14일은 대림산업참사 5주기를 맞는 날이다. 지난 2013년 여수산단 대림산업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협력업체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여수산단 내 합성고무 제조업체 LVE사에서 12시 35분께 제품 포장공정에서 포장대를 청소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A(32)씨가 로봇형 포장기계에 가슴 등을 맞고 쓰러졌다"라고 밝혔다. A씨는 여천전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다.
롯데케미칼 총무팀 관계자는 "오전 화재 발생 후 자체 진화해 현재 사고 원인을 파악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후에 LVE 공장 하청업체 직원이 사망사고가 났다. 현재 자세한 사항은 파악중이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50대50 합작회사인 롯데 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 공장은 특수고무를 생산하며 작년 11월 23일 준공식을 가지고 정상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