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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일본이 강탈해간 우리 땅"

김문길 교수, 순천 매산여고생들에게 독도 강의

  • 입력 2018.03.16 11:26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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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순천청소년수련원에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인 김문길 교수의 독도강의가 있었다. 대상은 순천매산여자고등학교 1학년 전원(208명)이다 ⓒ 오문수

14일(수) 오후 4시, 순천청소년수련원에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인 김문길 교수의 독도 강의가 있었다. 한일관계사 전공인 김문길 교수의 강의 대상은 순천 매산여자고등학교(교장 장용순) 1학년생(209명)이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수없이 들었던 학생들에게 일반적인 독도 강의는 식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일본대학과 대학원에서 한일관계사를 전공해 우리가 지금까지 몰랐던 역사적 자료를 발굴해 보여주는 김문길교수 강의는 새롭다.

김 교수는 "일본이 독도를 정식문서로 빼앗아 간 것은 1939년 4월 24일이지만 독도는 신라 때부터 우리 땅이었다"며 그 증거를 하나하나씩 열거하기 시작했다.

1782년 하야시 시혜이가 그린 '일본원근외국지전도'로 지도 속에는 "죽도(독도)는 조선이 가지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 김문길

"신라 때부터 울릉도 독도는 우리땅이었지만 조선시대(1417년)에 임금님이 울릉도 사람들을 육지로 불러들였어요. 왜구들이 울릉도 사람들을 죽이고 물건을 훔쳐갔기 때문이죠. 이때 일본어를 잘하는 수영성 병사 안용복과 울산사람 박어둔이 독도를 지키기로 작정하고 30여명의 어부들을 데리고 울릉도에 들어가 싸웠지만 일본으로 잡혀갔어요. 일본에 잡혀간 안용복과 박어둔은 마쯔다이라 신타로에게서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 땅이니 일본사람이 들어올 수 없다'는 서계를 받았습니다. 서계는 조선시대 외교문서입니다."

서계를 받은 안용복과 박어둔이 조선으로 돌아오기 위해 대마도에서 하룻밤 묵었을 때 괴한이 나타나 서계를 빼앗아갔다. 화가 난 둘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마쯔다이라 신타로에게서 출입금지령을 받아왔다. 1696년 1월 28일 마쯔다이라 신타로가 내린 출입금지령 내용이다.

"(일본사람은) 죽도에 들어가지 말라. 들어가는 자는 엄벌에 처한다"

1696년 1월 28일 마쯔다이라 신타로가 내린 '독도에 출입하지 말라. 출입하는 자는 엄벌에 처하겠다'는 출입금지령 ⓒ 김문길

"독도에 들어가지 말라"는 엄명에도 밀무역하는 일본인이 있었다. 1837년 시마네현 하마다에 사는 하치우에몬이라는 사람이 명령을 어기자 그를 잡아 심문한 자료 속에는 두 섬이 조선 땅이라는 시각이 담겨있다. 사형당하기 전 그가 한 말이다.

"울릉도 독도(일본명:마쯔시마, 다케시마)는 조선이 버려둔 땅이니 일본 어선이 가서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일본 사람이 잘 살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1939년 4월 24일 태평양전쟁을 앞둔 일본해군사령부가 오끼섬주들과 협의해 독도를 오끼섬 오개촌으로 편입한 문서 모습 ⓒ 김문길

김문길 교수는 "독도를 문서로 빼앗아간 것은 1939년 4월 24일로 태평양전쟁을 앞두고 일본해군사령부가 동해를 지배하고 전쟁 준비를 할 때 오끼섬주들과 의논해 오끼섬 오개촌으로 편입시켰다"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이도경(1학년)양의 소감이다.

"독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되어 기쁘고,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독도 역사를 들으니 독도공부를 더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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