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5시경, 웅천의 모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던 강재봉(63세)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지인으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고 위급한 순간을 넘겼다.
웅천동 지웰아파트에 사는 김 웅 씨는 아끼는 지인 강재봉 씨 부부로부터 오랜만에 차 한잔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반갑게 악수를 한 후 과일주스를 마시던 강재봉 씨의 얼굴이 갑자기 흙빛으로 변하더니 눈동자가 흐려지며 의자 옆으로 쓰러졌다.
놀란 김 씨가 왜 그러느냐,고 소리를 질러보았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순간 강재봉 씨의 몸이 뻣뻣해지고 호흡이 멈췄다. 그러나 김 씨는 당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강재봉 씨를 바닥에 눕힌 후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강재봉씨의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을 때 도착한 119대원들이 환자를 여수제일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그는 서울 삼성병원으로 후송되어 수술을 마쳤다. 김 씨는 다음날 환자에게서 “덕분에 수술이 잘 되었고 응급조치를 해줘서 고맙다”는 연락을 받았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환자를 살려낸 김웅씨의 얘기다.
“얼마 전 국민안전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생애주기별안전지도사 교육(심폐소생술)을 받아 자격증을 취득한 덕분입니다. 제 앞에서 이번과 같이 위급한 환자를 대면했을 때 언제라도 신속하게 대처할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내 가정을 지키고 이웃을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기꺼이 소임을 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