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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전라좌수영 동헌 복원 중 주변 유물 발굴

발굴조사서 조선시대 건물지·축대·배수로 등 확인

  • 입력 2018.03.23 14:44
  • 수정 2018.03.23 17:53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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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공고 입구 군자동 465번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라좌수영 동헌 복원사업 발굴조사 현장

현재 여수시가 여수공고 입구에서의 동헌 복원사업 중 발굴조사를 통해서 당시 건축물 관련 다수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재)전남문화재연구원이 올해 1월부터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선시대 건물지 11동, 축대 2기, 인도시설, 담장지, 배수로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자료는 더 정확한 복원을 하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발굴조사 관계자들은 토층과 건물지 양상을 토대로 해당 위치 건물이 최소 3차례 이상 소실되고 중건됐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이는 수차례 재건이 이뤄진 동헌 고문헌 기록과도 일치하고 있다.

발굴조사에서는 군자동 465번지를 중심으로 공무를 보던 관아 건물이 확인됐고 동쪽으로 구들시설을 갖춘 내아 건물, 북동쪽으로 일부 담장시설도 발견됐다.

이러한 배치는 1815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호좌수영지 영성도’에 그려진 동헌 일원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량의 조선시대 기와도 확인됐는데, 몇몇 기와에는 ‘節度使 李□’, ‘九月…寺內…鄭晟…’, ‘…乙酉…’ 등의 문구가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굴된 기와

이 가운데 ‘정성(鄭晟)’이라는 인물이 눈에 띄는데 관계자들은 진남관에 걸려 있는 ‘진남관 중건 참여 인명록을 기록한 현판’의 ‘군관 정성 책응도감(軍官 鄭晟 責應都監)’과 동일 인물로 파악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진남관 중건 책응도감 정성이 진남관 중건을 전후해 동헌 수리에도 참여한 것이 밝혀지는 것이다.

동헌은 고을의 수령 등이 정무를 보던 곳이다. 전라좌수영 동헌은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직접 군무를 본 공간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여수시는 1919년 화재가 발생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전라좌수영 복원을 위해 지난 2015년 복원사업에 착수했다.

2022년까지 215억 원을 투입해 여수시 진남관 주변 1만1263㎡에 운주헌, 결승당 등 동헌 내 건물 8동을 복원하는 내용이다.

이후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 시굴조사를 완료했고 올해 1월 3일부터 총 4단계로 정밀 발굴조사를 하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확인된 고지도와 고문헌, 발굴성과 등을 종합해 전문가포럼을 실시하는 한편 내달 초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굴현장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보수 중인 진남관이 2020년 옛 위용을 드러내고 군자동 일원에 운주헌, 결승당 등이 복원되면 여수는 호국충절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구국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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