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들이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여순항쟁명예회복시민위원회(이하 여순항쟁시민위)가 주최하는 ‘제주4.3항쟁 70주년 탐방’에 나선다.
여순항쟁의 쌍생아로 알려진 제주 4.3사건은 봉기가 발생한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 3만여 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매년 4월이면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제주4.3항쟁추념식에 올해는 여순항쟁시민위도 함께 참여하여 그 아픔을 기린다.
여순항쟁시민위(가칭)는 2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제주4.3항쟁 전야제 ‘기억 속에 피는 평화의 꽃’ 공식행사에 참가하며, 3일 오전에는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주4.3항쟁 추념식과 교류회'에 참석한다.
그밖에도 제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4.3기록사진전'을 방문하여 당시의 참상을 생생히 느끼고 , '조천읍 학살지'를 답사하며 참석자들과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는 '70주년 뮤직토크콘서트'도 예정되어 있다.
앞서 여순항쟁시민위 관계자는 “이번 탐방은 제주4.3항쟁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제주 4.3항쟁 70주년 기념 문화예술 행사를 보고 배움으로써 여순항쟁 70주년을 준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그 의의를 밝혔다.
탐방을 맞아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회에서도 동백꽃을 상징으로 한 ‘제주 4.3항쟁 배지’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배지의 의미에 대해 “동백꽃은 4.3항쟁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순항쟁시민위 관계자도 “그냥 (제주도에) 갈 수 없어 ‘여순항쟁 Remember 70'이 새겨진 배지를 만들었다”며 “혹여 문재인 대통령과 마주치게 되면 반드시 달아들이고 싶다. 그리고 다가오는 10월 19일 여수에서 벌어진 여순항쟁 추념식에도 꼭 참석해 주실 것을 요청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