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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후굴증상치료 받으러 여수에 왔습니다!

“자궁떼어내지 않아 기분 좋은데 허리통증까지 없어졌어요”

  • 입력 2018.04.03 11:23
  • 수정 2018.04.03 11:47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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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원장 모습. 산부인과전문 의사로 여수제일병원 원장이기도 하다

2018년 4월 2일(월) 오전 10시, 특별한 환자를 만나기 위해 여수제일병원(원장 강병석)을 방문했다. 여수시 학동에 위치한 여수제일병원은 159실 413병상을 확보한 병원이다. 37세인 김영희(가명)씨는 산부인과의사 강병석원장으로부터 자궁후굴증상을 치료받기 위해 전주에서 여수로 왔다.

‘골반울혈증후군’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자궁후굴’이란 자궁이 제 위치에 있지 않고 뒤쪽에 위치해 하복부 및 엉치부의 통증, 이차성 월경곤란증, 성교통, 비정상 자궁 출혈, 만성피로,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지난 36년간 산부인과 의사로 1만 5천여명 산모의 분만을 돕고 수천건의 수술과 수백차례 자궁후굴 수술을 집도한 강병석 원장으로부터 자궁후굴이 되는 이유를 들었다.

자궁후굴 그림. 강병석원장이 제공한 의학서적에서 촬영했다

“자궁후굴이 되는 이유는 3가지입니다. 선천적요인과, 출산으로 인해 골반 조직이 느슨해진 경우, 승마와 같이 격렬한 운동을 오랫동안 한 경우 자궁이 뒤쪽 꼬리뼈 쪽으로 넘어가는 변형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19년간 자궁후굴 수술을 한 케이스는 대략 300여 건 정도 되고, 그분들 중 단 한명도 합병증이 생긴 경우는 없었으며 대부분의 경우 골반 통증은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 6월에는 더 특별한 환자가 강병석 원장으로부터 자궁후굴 수술을 받고 돌아갔다. 재미교포인 김현정씨. 미국과 서울소재 대형병원에서 수차례 검진을 받았지만 자궁을 떼어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낙심하다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강병석원장 소식을 듣고 여수까지 왔다.

2018년 3월 30일(금) 수술 받고 4일만에 퇴원을 앞둔 김씨의 병실을 방문하니 생글생글 웃으며 “어서오세요!”라며 반긴다. 밝은 얼굴에 걸어다니는 그녀를 보니 환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김씨는 지난 5년 동안 이병원 저병원을 돌며 수십번 검진을 받았지만 자궁유착증이니 자궁을 들어내라는 얘기만 들었다. 둘째 아이를 낳았지만 자궁을 들어낸다는 건 여성성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느 날 검진했던 의사로부터 우연히 ‘자궁후굴’이라는 얘기를 듣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강병석원장을 만나 수술 받았다.

심한 허리통증뿐만 아니라 냄새가 나서 병원에 가면 만성질염이라고 진단하며 질염치료만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강병석원장이 냄새가 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자궁후굴 그림. 강병석원장이 제공한 의학서적에서 촬영했다

“자궁이 정상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생리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부패해 균이 증식되어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만성질염이 되죠. 자궁위치 교정수술을 하여 자궁이 제 위치에 오게되면 생리혈이 제대로 배출되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아요”

김영희씨에게 수술 전과 수술 후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녀가 답한 내용이다.

“허리통증만 없어도 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전혀 안 아파요. 다른 병원에서는 통증을 갖고 살던지, 아니면 자궁을 떼내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는데 자궁도 살리고 허리도 안 아프니 너무 좋아요. 하마터면 자궁을 들어낼 뻔 했잖아요”

 

환자와 대화하는 사이에 간병하러 온 친정어머니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친구들 보니까 자궁을 들어낸 사람들이 많아요. 창피하니 알리지 않을 뿐이지. 딸 수술 받으러 여수간다니까 다들 서울 대형병원으로 가는데 하필이면 시골인 여수로 가느냐며 핀잔을 줬어요. 수술 전 딸이 생리할 때면 많이 아팠어요. 그런데 딸이 어제부터 생리를 시작했는데 아프지 않다고 합니다”

여수제일병원 홈페이지에는 강병석원장이 쓴 자궁후굴의 증상이 기록돼 있었다. 자궁후굴에 대한 그림과 사진모습으로 강병석원장이 제공해준 의료서적에서 촬영했다

▲심한 골반 통증 ▲ 꼬리뼈가 아파서 오래 쪼그려 앉기 힘듦 ▲배란시기부터 생리 때까지 아랫배가 불편함 ▲잠자리시 아파서 남편과의 관계가 불편해 짐 ▲생리가 빨리 끝나지 않고 검은 피가 소량씩 오래 지속됨 ▲산부인과에서 반복되는 골반염증으로 오랫동안 치료받은 병력이 있음 ▲생리때 아랫배가 슬슬 아프며 소화불량 증상이 있음 ▲쉽게 피곤해짐 ▲ 다리 뒤쪽의 시린 증상

치료과정도 기록되어 있었다.

▲의료보험이 적용돼 수술비에 부담 없음 ▲입원 기간은 2~3일로 짧음 ▲복강경을 이용한 흉터 없는 간단한 수술임 ▲ 수술 후 환자만족도가 대단히 높음 ▲자궁조직이 원위치로 돌아오고 자궁에는 어떠한 손상도 없음

 

병마로 고통 받는 국내외 환자를 위해 해마다 의료봉사하는 강병석

(사)지구촌사랑나눔회 (회장 강병석)원들은 병마로 고통받는 국내외 환자들을 위해 해마다 의료봉사를 하고있다. 사진은 2017년 10월 필리핀 마닐라 근교 산페드로시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로데즈시장과 협약식을 맺는 장면이다.

여수에 근무하는 10여명의 의사와 함께 병마로 고통받는 지구촌 환자들을 위해 해마다 의료봉사활동과 어려운 이들을 돕는 강병석 원장은 (사)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를 11년째 이끌고 있다. 2012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여수를 알리기 위해 2007년에 결성한 (사)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가 20번에 걸쳐 펼친 의료봉사로 혜택을 받은 이는 연인원 4만여명에 달한다.

그에게서 “자신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만 행할 것을 약속하고 개인으로나 전문인으로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히포크라테스의 향기나 나는 걸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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