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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선거 하자더니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 겨냥한 발언만

더민주, 갑 지역위원회 합의 없이 을 지역구 소속 후보들만 모여

  • 입력 2018.04.11 17:48
  • 수정 2018.04.12 16:13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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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더불어민주당 여수 을 지역구 의원들이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수지역위원회 예비후보자들과 당직자들이 공정 선거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지역의 최대 이슈 거리가 되고 있는 상포지구 특혜 의혹을 놓고 주철현 시장을 비호하는 것처럼 비춰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여수 지역위원회 소속 200여명의 당직자를 비롯한 지방 선거 도, 시의원 예비 후보자들은 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돈 선거NO, 비방 선거 NO, 가짜뉴스NO, 정책 선거OK’ 라는 글귀가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이번 6.13 지방 선거는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평가와 집권 여당의 지속성을 확인 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어 '6. 13 지방선거가 경선전이 달아오르면서 정책과 미래비전은 사라진 채 개인적 정치공세와 네거티브 선거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이는 더불어 민주당 정신과 맞지 않고 후보 자격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비후보들의 이와 같은 발언을 두고 최근 후보자 자격 여부를 두고 맹공을 퍼붓고 있는 특정 후보들에게 자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인지 아니면 상포지구 특혜 의혹을 놓고 정치적 위기에 놓인 주철현 시장을 지키기 위함인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또한 이들은 '이번 6.13 지방 선거가 지방자치 시대를 넘어 지방 분권 시대로 넘어 가는 전환기라는 점을 놓고 볼 때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정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여수 지역 후보자와 당원들은 정책 선거와 공정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하여 기대감을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회견문 말미에서 현재 주철현 여수시장을 둘러싼 상포지구 특혜 의혹을 염두 해 둔 듯 '전남도와 사법 당국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일부 시민의 목소리를 앞세운 소수의 횡포는, 공정한 경쟁을 앞둔 경선의 과정에서 매우 치명적인 정치 행위다' 며 상포지구 특혜 의혹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일부 시민단체들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였다.

앞서 여수시민협을 비롯한 정치개혁시민위원회, 돌산 상포지구 시민대책준비위원회 등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최근까지 논평과 성명서 발표하고 법원과 검찰 등에 특혜 의혹 진상규명과 더불어, 철저한 수사로 한 점 의혹을 남기지 말 것을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특히 이들 단체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현 주철현 시장의 공천 배제를 촉구하는 등 수위 높은 활동을 펴오면서 지역 정가에 촉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즉 이번 기자회견은 상포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일부 예비 후보자들이 더불어 민주당에 주철현 시장의 공천 배제를 요구한 것을 놓고, 이를 막기 위한 기자 회견에 불과하다는 게 지역 안팎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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