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19 목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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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에게서 철학을 보자
  • 2018.04.15 07:45

지방정치가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선거 열풍이 서서히 달궈지기 시작하며 숨어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이럴 때만이 우리는 세상의 주인이 된다. 비록 순간일지언정, 그러나 늘상 끝없는 배신의 순간을 맛보아 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바로 얼마전까지도 우리는 대통령을 탄핵했고, 또 줄줄이 감옥에 가두어 놓고 있다. 이런 아픔은 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을 뽑아준 국민들의 아픔은 얼마나 컸던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도 참으로 호되게 찍혀 버린 것이다.

일국의 대통령인 사람들이 설마 그 정도였을 줄이야 어찌 상상이나 했을까.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다가왔다. 세계 역사를 봐도 이런 처절한 비극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처절한 실천적 민주주의가 또 유사 이래 있었기나 했는가.

이를 다시 되짚어 본다면, 우리는 참으로 좋은 교훈에 놓여 있는 셈이다. 어쩌면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인 셈이다. 선택의 문제였던 것이 아닐까. 비록 이명박과 박근혜에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다수의 선택으로 인하여 생긴 비극의 종말은 바로 우리 발 앞에 떨어졌던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선택을 할 것인가. 박근혜와 이명박과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세상이 온통 뒤집어졌던 것을 생각한다면,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하는 비극이 바로 교훈이 된 셈이다.

그들은 선거에 나서며 놀랄만한 정책공약을 내놓고, 번지르르한 말로 대중들의 환심을 샀다. 그리고 그들 주변 사람들도 모두 내노라하는 대단한 사람들 일색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는가. 그렇게 얻은 대통령 짓을 제대로나 했는가.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마취된 환자가 되어 있지 않았는가.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선택은 아주 중요하다.

무엇을 첫 번째로 볼 것인가. 정책은 누구나 동일하다. 말이 정책이지 그 말이 그 말 아닌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정책에 투표하는 행위는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좀더 냉정해져야 비극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람의 철학을 봐야 한다. 당신의 철학은 무엇이냐는 물음은 참으로 어렵고 난해한 질문이다. 별로 어렵지도 않은 이 물음은 상대방의 머리를 휘저어 놓을 말이기도 하다. 

그것은 누구를 위한 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에 있을 것이다. 민주의 핵심은 시민에게 있다. 정책의 중심은 바로 시민의 편의를 보살피는데 있는 것이다. 시민을 관리하고 호도하고 가르치려는 자세는 바로 민주주의의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의혹들이 결국 사실로 판명되는 경우를 늘 보아왔다. 그런 것은 차치하고라도 오히려 의혹을 제기한 상대방을 고발하여 역풍을 맞는 사례를 늘 보아왔다. 이것은 정치인들의 아주 상례화된 행태이기도 하다. 그 쟁쟁한 정치인들이 부인하다가 결국에는 시인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를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도 밥 먹듯이 보고 있다.

나는 이 시점에서 다시 여수시장으로 나서겠다면 현 시장은 상포지구에 대한 문제만큼은 매듭짓고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느 후보의 지적처럼 당선 이후 일이 커져 '재선거'라도 하게된다면 아찔하지 않은가?  

무조건 아니라고 잡아떼는 말을 시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시청은 여수경찰서와 광주지검순천지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고, 해당공무원까지 기소되는 결과를 맞았다. 문제의 소지를 충분히 내포하고 있음에도 시장은 시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시정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성숙한 민주주의는 지방자치에서 시작된다. 철학이 부재한 정치인은 결국 부나방과 같이 권력을 좇아다닐 수 밖에 없다. 권력 안에서 과연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인식하는 철학이 필요하다.

선거의 열기를 몸으로 느끼니 살맛이 난다. 그러나 나는 각 후보들에 대해 잘 모른다. 그 사람이 무엇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철학이 어떤지.... 보이는 것은 단지 겉모습뿐이다. 굽실거리는 그 모습에서 문자폭탄이 실루엣으로 겹쳐져 온다. 

지금 우리는 선택을 해야할 때이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나선다. 엊그제 바로 옆집에 살던 사람이 느닷없이 후보로 나섰단다. 차마 아는 처지에 거절할 수도 없는 것, 초등학교 시절의 반장선거도 이런 식은 아니었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다. 언제 그랬냐 싶게 굽실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참 사람 많이 변했네'하는 것이 요즘 세상 모습이다.

그러나 철저하게 냉정해질 수 있는 한은 끝없이 냉정해지자. 대통령을 탄핵하고, 발등찍는 일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어렵지만 그 정치인의 철학을 보자. 과연 그의 관점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리고 선택하리라.

장희석  higin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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