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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 선거 '태풍의 눈', 여수상포 특혜 의혹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후보 TV토론회에서 상포지구 특혜 의혹 날선 공방

  • 입력 2018.04.20 16:42
  • 수정 2018.06.03 06:35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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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후보 TV토론회가 지난 19일 오후 5시 50분 여수MBC에서 생중계됐다.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후보 TV토론회가 지난 19일 오후 5시 50분 여수MBC에서 생중계됐다.
ⓒ 심명남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후보 TV토론회가 지난 19일 오후 5시 50분 여수MBC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에 입후보를 마친 4명의 예비후보(이하 후보)가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권오봉 후보의 '돌연 사퇴'로 3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이들은 토론회 내내 상대 후보들의 약점을 파고들며 날선 공방을 펼쳤다.

더불어 민주당 여수시장, '경선 통과 = 당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후보 TV토론회가 19일 오후 5시 50분 여수MBC에서 생중계됐다.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후보 TV토론회가 19일 오후 5시 50분 여수MBC에서 생중계됐다.
ⓒ 심명남

 

앞서 민주당 여수시장 경선에 참여한 권오봉 예비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상포특혜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의혹에 연루돼 있는 주철현 현 시장을 경선에 포함시켜 불공정 경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또 지난 20일 민주당 여수시장 예비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순빈 시의원은 권세도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선대본부장을 맡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토론회는 공약을 소개하는 모두발언 – 공통질문1 – 주도권 토론 – 공통질문2 – 마무리 발언순서로 진행됐다. 권세도 후보는 주철현 후보에게 상포지구 특혜의혹 규명을, 김유화 후보는 권세도 후보에게 청렴도시 여수 건설을, 주철현 후보는 김유화 후보에 출산 장려 정책에 대한 공약 검증에 나섰다.


모두발언에서 권세도 후보는 "여수는 '3려 통합'의 정신을 기반으로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내며 남해안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했지만 30만 명이 무너졌다"면서 "현 시장의 5촌 조카 사위가 연루된 돌산상포지구 특혜 의혹으로 시민단체가 시장을 고발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후보는 "권세도는 권력과 부를 가진 소수 특권층을 위한 '가짜 정치'가 아닌 보통사람을 대변하는 '진짜 정치'를 하겠다. 시민들과 맘이 통하는 맘통 여수시장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김유화 후보는 "2005년 민주당에 입당해 단 한 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았고 촛불혁명 때 늘 시민들과 촛불을 들었고 대선 때는 문재인 정부 전남 선대위 본부장을 맡아 문재인 탄생과 문재인 정부 성공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주철현 시장의 5촌조카사위가 연루된 돌산상포지구 의혹은 수백억 원대의 친인척 비리 특혜 의혹사건으로 시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라며 "주철현 시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김유화 후보와 주철현 후보가 주도권 토론중인 모습
▲  김유화 후보와 주철현 후보가 주도권 토론중인 모습
ⓒ 심명남

 

주철현 후보는 "여수는 지난 4년간 눈부신 발전이 있었고 도시 브랜드가 상승하면서 연간 1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가 되었다"면서 "국내 최고 '소통도시', 전남 제일의 '청렴도시'로 평가 받았고 시채무 900억 원을 모두 갚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주철현이 여수시장을 계속해야만 중앙당, 집권정부와 계속 교감하면서 여수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재선, 3선시장을 배출해야 여수가 발전한다"라며 여수발전 연임 시장론을 펼쳤다.

이날 권세도 후보는 ▲ 여수경제 종합서 발간 ▲ 전국적인 비즈니스 콘텐츠 건설 ▲ 100개 사회적 기업 유치를 위한 기업발전소 설치 ▲ 시장직속 일자리 위원회 개설 ▲ 여수산단 석유화학 연구단지 조성 ▲ 4차 농수산 관광서비스 기반 확충을 제시했다.

김유화 후보는 ▲ 여수석유화학 완성품 제조공단 유치 ▲ 노사정 협력강화로 기업 안정체제 구축 ▲ 국가산단 재난안전관리 강화 ▲ 율촌2산단 조기완공 ▲ 인구감소 위한 청년창업과 해양연관 산업단지 조성 ▲ 공유경제 신성장 유망서비스 확대 ▲ 지역상품권 활성화 ▲ 농수산 식품 현대화를 내걸었다.

주철현 후보는 ▲ 여수산단 고부가가치 혁신산단 및 택지 조성 ▲ 원도심 중심 관광정책을 여천과 화양권으로 분산 ▲ 관광 관련 문화예술 및 교통체증 해소 ▲ 해양레저 육성 ▲ 공공예산 투자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주도권 토론 주제로는 관광정책이 제시됐다. 시급한 관광정책에 대해 김유화 후보는 "생태관광과 문화형 관광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철현 시장에게 김 후보는 "바가지 요금을 감내해야 한다고 한 시의회 발언은 위험하다"면서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냐"고 물었고 주 시장은 "그런 말 한 적이 없다"라고 맞받았다.

권 후보는 주철현 시장을 향해 "민선6기 관광정책은 실패했다. 시민 중심의 관광실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주 시장은 "지난 전임 시장들이 해양중심 여수관광을 얘기했지만 현실화 시키지 못한 걸 주철현 6기가 들어서며 관광대박이 났다"면서 "세수가 1100억 원 이상이 늘었다, 여수관광은 1단계 여수밤바다를 넘어 이제 2단계 관광으로 들어섰다, 앞으로 교통체증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은 오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되며 결과는 24일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 <오마이뉴스>와 공동게재 기사입니다.

'뜨거운 감자' 여수상포지구 특혜 의혹
이날 토론회에서도 여수상포지구 특혜 의혹은 단연 뜨거운 감자였다. 김유화 후보와 권세도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모두 상포지구 의혹을 언급했고 주도권 토론에서도 다뤄졌다.

권세도 후보는 김유화 후보에게 "여수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돌산상포지구, 5촌 조카사위, 특혜 의혹이다. 여수시장을 누가 왜 고발했는지 시민들에게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후보는 "여수시의회가 특위를 구성해 활동했지만 시장과 관계공무원을 고발하지 못했다"면서 "여수시민단체가 시의회에서 만든 특위보고서로 검찰에 고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철현 시장이 상포지구에 대해 검토해 보라고 했고, 마지막 증거자료로 제출된 녹취록에 여수시장이 '좋은 아이디어다'라고 했다는 증거 자료를 제출했으니 검찰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철현 후보를 향해서 권세도 후보는 '돌산상포지구 관련 김아무개씨가 조카사위가 맞냐'고 물었고 주 후보는 "상포지구 관련 검찰과 경찰이 지난 1년 동안 수사를 벌였지만 어떠한 행정상의 불법과 특혜, 검은 돈도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명색이 경찰서장 출신이 경찰조사를 믿지 못하고 전과자 두 사람들이 주고 받은 대화 내용으로 시장을 공격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는다"라며 "이건 시민에 대한 결례고 여수시 직원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다"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권 후보는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수사 받고 있는 박아무개 사무관이 담당자를 직접 배제하고 팀장, 국장, 시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상포지구를 진행했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주 시장은 "그런 의혹이 제기되어 검찰과 경찰이 1년 동안 철저히 수사해 확인되었다"면서 "상포문제로 구속된 사람은 회사자금을 횡령한 개인적인 비리로 시행정상의 입법이나 불법, 특혜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라고 밝혔다.

주 시장은 "시민단체 출신의 일부 정치인이 특정한 목적으로 과도하게 불법적인 행위를 해 시장인 내가 고발했다, 가짜뉴스를 퍼트린 사람들이 2300명 공직자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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