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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유명한 '오리지널' 마카다미아구나

호주 동쪽 끝 바이런 베이에 가다

  • 입력 2018.04.21 06:05
  • 수정 2018.04.23 14:00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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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이 '케이프 바이런' 등대 앞에서 멋지게 날았다.
▲  지인이 '케이프 바이런' 등대 앞에서 멋지게 날았다.
ⓒ 오문수

 


처조카 결혼식(6일)을 마친 다음날 한국과 호주에 사는 처남 친척들 모두 골드코스트 관광에 나섰다. 혼주인 처남은 2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위해 관광버스 한 대를 빌렸다.

500여 종의 과일이 자라는 '열대과일세계'

골드코스트 중심가에서 1번 고속도로를 타고 40분쯤 가면 500여 종의 과일이 자라는 '열대과일세계(Tropical Fruit World)'라는 과일농장이 나온다. 원래 뉴사우스웨일주의 농작물시험재배소(1927~1970)였던 것을 민간에 불하해 1972년부터 본격적으로 과일농장을 시작했다.
 

 '열대과일세계' 농장 입구 모습
▲  '열대과일세계' 농장 입구 모습
ⓒ 오문수

 

 

 '열대과일세계' 관광용 트랙터 모습. 관광객들은 트랙터를 타고 농장 곳곳을 돌아본다.
▲  '열대과일세계' 관광용 트랙터 모습. 관광객들은 트랙터를 타고 농장 곳곳을 돌아본다.
ⓒ 오문수

 


65헥타(20만 평)의 농장에는 아보카도, 잭프룻, 용과, 망고, 만다린, 사과, 키위 등의 과일이 자라고 있다. 버스에서 내려 전시장에 들러 시식용 과일을 먹은 일행은 독특한 관광차인 커다란 트랙터를 타고 농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파란하늘 아래 싱그런 과일나무들 사이를 트랙터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뭇잎이 얼굴에 스치기도 하고 주워갈 사람이 없어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과일들이 넘쳐난다. 이곳저곳에 떨어진 과일과 신기한 과일나무에 신경쓰느라 설명을 듣지 않자 가이드가 여기서 잠깐 내려 체험해보라며 보여준 것은 마카다미아 까기 코너다.

'땅콩회항'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마카다미아가 뭔지도 몰랐던 내게 마카다미아는 맛있고 흥미로운 견과류다. 가이드가 밤톨만 한 마카다미아 알을 기구에 넣고 눌러도 한 번에 까지지 않았다.
 

 '열대과일세계' 전시장에 진열된 과일들
▲  '열대과일세계' 전시장에 진열된 과일들
ⓒ 오문수

 

 

 마카다미아 까는 도구. 껍질이 굉장히 단단해 한번에 까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먹는 맛은 일품이었다
▲  마카다미아 까는 도구. 껍질이 굉장히 단단해 한번에 까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먹는 맛은 일품이었다
ⓒ 오문수

 


몇 번 돌려가며 누른 끝에 알맹이가 제대로 나왔다. 역시 맛있다. 가이드는 "하와이 사람들이 마카다미아 원산지가 하와이라고 하는데 잘못됐어요. 이곳으로 놀러왔던 하와이 사람들이 가져간거래요"라고 말했다. 전시장에 놓인 마카다미아를 사려는데 호주 사는 지인이 "이곳이 다른 곳보다 더 비싸다"며 말린다.

 캥거루 실물을 처음 본 사람들이 먹이를 주며 신기해하고 있다
▲  캥거루 실물을 처음 본 사람들이 먹이를 주며 신기해하고 있다
ⓒ 오문수

 

 

 열대과일농장에 있는 꼬마기차. 철도레일간 폭이 한뼘 정도되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  열대과일농장에 있는 꼬마기차. 철도레일간 폭이 한뼘 정도되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 오문수

 


동물원에는 호주를 대표하는 캥거루와 에뮈 등이 있어 캥거루를 처음 본 사람들이 먹이주면서 재미있어 한다. 정글보트 체험시간이다. 폭 10여 미터의 농수로에는 갖가지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연꽃 사이로 오리와 새들이 헤엄치며 고기를 잡고 있었다. 일행 중 몇 명이 먹이를 던져주자 1미터쯤 되는 뱀장어와 오리가 먹이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이채롭다.

호주 최동단 바이런 베이
 

 호주의 관광명소여서 그런지 신혼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  호주의 관광명소여서 그런지 신혼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 오문수

 

 

 바이런 베이에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
▲  바이런 베이에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
ⓒ 오문수

 

 

 호주의 동쪽 끝이라는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관광객의 모습이 보인다.
▲  호주의 동쪽 끝이라는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관광객의 모습이 보인다.
ⓒ 오문수

 


열대과일농장에서 점심을 먹은 일행이 가야할 다음 코스는 바이런베이(Byron Bay)이다. <두산백과사전>과 여행 팸플릿 등에 의하면, 호주의 동쪽 끝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18세기 말 영국의 유명한 항해가인 존 바이런(John Byron)이 제임스 쿡과 함께 호주, 뉴질랜드 탐험길에 올랐다가 선장인 제임스 쿡이 존 바이런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지명에 이름을 붙여 넣었다고 한다.

1770년대부터 유럽인이 정착하였으며, 과거에는 낙농업·고래잡이·육류수출 등의 산업이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해변을 중심으로 휴양 산업이 발달하였다. 그곳에는 1901년에 세워져 남반구에서 가장 밝은 빛을 내는 케이프 바이런 등대가 있다. 연평균 기온이 21도에서 28도 정도이고 겨울기온은 15도 정도여서 야외활동하기에 좋은 곳이다.

등대 왼쪽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서핑,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사이클링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바쁜 여행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골프장과 요트로 유명한 생츄어리 코브 모습. 100억 짜리 요트도 있다고 한다
▲  골프장과 요트로 유명한 생츄어리 코브 모습. 100억 짜리 요트도 있다고 한다
ⓒ 오문수

 


등대 오른쪽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펼쳐지는 망망대해와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절벽을 때려 하얀 포말을 일으킨다. 운이 좋으면 떼를 지어 지나가는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데 오늘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파란 하늘과 태평양 바다. 하늘높이 솟은 멋진 등대를 보기 위해 연간 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한다. 모 음료회사에서 광고촬영을 할 정도로 아름다워 이곳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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