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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감 인터뷰③] 장석웅 예비후보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아이들과 37년, 준비된 촛불 교육감”

  • 입력 2018.05.18 07:37
  • 수정 2018.06.03 06:23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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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육감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전라남도 교육감 예비후보 각 캠프에 본지는 이메일을 보내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17일 부터 도착한 순서대로 각 후보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전남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예비후보자 인터뷰 내용을 독자 여러분에게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장석웅 후보 인터뷰 보내드립니다.

 

장석웅 후보

Q 바쁜 선거 일정일텐데 하루 일정을 어떻게 보내는가?

- 5월3일 일요일 일정을 간단히 말씀드리겠다. 평소처럼 아침 6시에 일어나 당일에 만날 전남도민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를 1시간반 가량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천 집에서 8시에 출발하여 순천중앙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를 드리러 나온 교인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여수 여양중학교로 10시반까지 이동하여 체육대회에 참석한 여양중 동문들을 만났다. 1시간 뒤엔 여수 여수고등학교로 이동, 마찬가지로 체육대회에 참석한 여수고 동문들을 만났다. 간단히 차 안에서 식사를 마치고 여수 진남체육관을 찾아 체육대회에 참석한 여수공고 동문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오후 2시쯤에 재여수 고흥향우회를 찾아 동문회 임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여수지역 교육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후 4시엔 참교육과 교육민주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왔던 동지이고 선배교사로도 평소 존경해 왔던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여 축하와 응원의 말씀을 드렸다. 

다시 순천 집으로 돌아와 저녁엔 순천지역 인사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진 이후에 TV방송 초청 토론회를 준비했다. 하루에 4시간 이상은 자야 한다는 생각으로 새벽 2시쯤 취침했다.

Q 돌아다니며 크게 느낀 점 있다면 한 가지만.

- 전남도민들이 37년간 평교사로 살며 제가 느낀 전남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놀라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경청올레’를 이어가며 전남의 시·군 지역을 돌고 있다. 전남도민들과 학부모들이 한결같이 ‘전남에서 아이를 키우면 교육적으로 부족하고 차별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셨다. 

이런 걱정을 덜어주고 신뢰를 회복하는 일, 전남의 어느 학교도 부족함 없이 교육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그래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행복한 전남교육 행복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다.

Q 전남교육 어떤 게 문제인가.

- 전남의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2007년 약 30만 명이던 학생이 2017년에 20만 6천명으로 10년 사이 약 10만 명이나 줄었다(유치원생은 제외). 이로 인해 농산어촌과 원도심의 공동화 문제가 발생하고, 지역별 교육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 살리기뿐만 아니라 시지역의 구도심 학교, 큰 규모 학교의 교육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각의 해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지금의 전남교육은 교육청 중심의 전시성-실적 중심의 교육행정이 주를 이루었으며, 학교와 교실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았다. 교사를 잡무가 아닌 아이들에게로 돌려주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학교, 학교를 위한 교육청으로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 그래야 학교와 교실도 살아날 수 있고, 전남과 전남교육의 미래도 보장될 수 있다.

전국의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이 광화문에서 공동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Q 전임 장만채 교육감 시절의 전남교육을 평가해달라.

- 무지개학교 운영, 무상급식 확대, 청람중-한울고와 같은 공립형 대안학교 신설, 학부모 부담경비 지원 등 전남교육청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한다. 

다만, 실적 중심, 성과 중심의 사업을 많이 하다보니 교실의 변화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현장 교사들은 전남교육이 정체되면서 8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말하기도 한다. 

장 전 교육감이 실용노선을 선택한 뒤 교육부와 각을 세우지 않고 협력하면서 예산을 지원받아 전남교육에 사용했다. 일면 타당성은 있지만 방향성이 없다보니 국정역사교과서 문제에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등의 문제도 없지 않았다. 

학교를 빛나게 하는 교육행정, 지역민과 교육주체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지방분권 시대의 교육자치, 학교자치의 혁신이 필요하다.

Q 3명이 출마한 전남교육감 이번 선거구도 어떻게 보는가.

- 촛불시민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교육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 누가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함께 이뤄나갈 적임자인가를 가리는 게 이번 선거의 핵심이다. 

그동안 살아온 삶이나 촛불시민혁명 당시에 맡았던 역할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누가 적임자인지를 현명한 전남도민들은 가려낼 것이다. 영암촛불 상임대표, 전남촛불 공동대표를 맡아 촛불을 들었기 때문에 문재인정부를 탄생시킨 주역 중의 하나라고 자부한다. 

더불어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 단일후보로서 전국의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과 연대하여, 진보교육감 출신인 김상곤 교육부장관과 손잡고 문재인정부 교육대개혁을 성공으로 이끌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4주기 행사때 전 전교조 위원장 자격으로 추도사를 하고 있다.

Q 공약 중 자랑할 만한 공약은?

- 첫째, 학부모와 주민들이 실감할 만큼 학교와 교육청의 문턱을 낮추겠다. 학부모와 주민들의 교육 참여를 위해 불필요한 절차와 관행은 대폭 개선하겠다. 가칭 ‘전남교육협치위원회’ 구성과 전남교육 권리장전의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둘째,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겠다. 긴급하게 학교 안전 점검을 실시해 대책을 마련하겠다. 유전자 조작 식품(GMO) 없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또한, 먹는 물의 안전성, 석면소재의 건축자재, 우레탄 운동장, 공기질의 문제 등도 해결 방안을 세우겠다.

셋째, 취약지역(농산어촌, 섬 지역 등), 취약계층(저소득층, 장애학생 등)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사업들도 추진하겠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의 등․하교 교통비 지원, 나홀로 아동 및 방치 아동 보호를 위한 지역연계 돌봄 서비스망 구축, 장애학생 직업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특성화고 특수학급 및 방과후 학급을 확대할 것이다.

Q 후보만의 아주 특별한 공약 있나?

- 전남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해소할 대책으로 미래형 전남학교를 만들겠다. 학교를 캐나다처럼 지역사회의 플랫폼(도서관, 체육관, 시청각 시설 제공)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전남은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들이 많다. 교육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던져주는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다. 무엇보다 서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의 특성을 지닐 수 있다. 

이런 전남만의 특성을 강점으로 살려나간다면 타시도가 전남교육을 따라 배울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는 학교의 도서관, 체육관, 시청각실 시설 등을 마을과 지역이 함께 이용한다. 낮에는 학교이지만 밤에는 지역공동체 시설이 된다. 이처럼 전남의 읍면 지역에 미래형 지역공동체 학교들을 만들어 가면 학생교육만이 아닌 지역민들의 보건, 복지, 문화 활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Q 당선 후 1년 이내에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교육정책은 뭔가?

- 첫 번째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일이다. 전남교육감에 당선되면 우선 학교시설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교환경과 관련하여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여, 학교의 노후시설과 유해 환경을 긴급하게 진단하고 대처하겠다. 

또한 학교급식의 안전성, 먹는 물의 안전성, 석면소재의 건축자재, 우레탄 운동장 문제와 관련하여 긴급하게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겠다. 더불어 GMO 없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두 번째는 교사가 오로지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학교, 공모사업을 폐지 또는 축소할 것이다. 같은 학교나 인근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이 모여서 성과를 공유하고 창의적으로 개발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있어 핵심적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세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맞는 ‘노동존중’을 학교에서 실현되도록 하겠다. 학교비정규직 관련하여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전국에서 가장 선진적으로 이루어 갈 것이다. 

또한 호봉제 실현을 위해 다른 지역 민주진보교육감들과 함께 손을 잡고 법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 비정규직의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정협의기구를 신설하고, 정례화 하도록 하겠다.

Q 자신만의 강점은?

- 민주진보교육감 전남도민추진위원회 단일후보이라는 점입니다. 이에 전남지역의 많은 단체들이 지지해주고 있다.

다음으로 교육현장에 대한 전문성이다. 37년간 학교 현장에서 평교사로서 살았고, 교원단체 대표, 교육시민단체 대표 등을 맡으며 참교육 실현과 교육민주화를 위해서 노력을 하였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 교육과 관련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하고 생생한 교육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원들의 요구가 무엇이고,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교육문제를 해결할 대안 또한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누구보다 유・초・중등교육과 대학, 평생교육에 대한 현장 경험, 안목과 비전, 그리고 인맥을 갖추었다.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합의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도 터득했다. 그래서 감히 현장교육전문가, 소통전문가라고 자부한다.

벌교 시장에서 어르신을 만나는 장 후보

Q 진보교육감이다. 어떤 면에서 후보자 진보적인가?

진정한 진보는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있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사람을 뜻한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를 진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전교조 위원장 시절에 그랬듯이 방법론으론 온화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왔다는 점에서 점진적 진보라고 말할 수 있다. 

대학시절부터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했고 이명박, 박근혜정부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을 때 앞장서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고 실천으로 행동해 왔다. 교원단체대표, 교육시민단체 대표 등을 맡으며 참교육과 교육민주화라는 한 길을 걸어 왔다. 

그래서 전남도민과 3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의 단일후보로 선출되었다, 앞으로도 사회와 교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며, 전국의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문재인정부 교육대개혁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앞장 설 것이다.

Q 어떤 점 때문에 민주진보교육감으로 선정됐나?

- 전남교육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고민들이 모아져 전남 시민사회단체가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을 추진했다. 37년 평교사, 현장교육 전문가만이 전남교육을 살릴 수 있다고 평가해주신 덕분에 선출되었다. 

그러나 단지 제 개인에 대한 지지나 성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촛불시민혁명 이후 우리 국민들과 전남도민들이 새로운 시대-새로운 교육을 간절히 열망한 결과이다. 학교 민주주의 확대와 교실과 수업의 혁신, 지자체와의 교육 협치 등을 통해서 전남교육을 변화시키는 걸로 보답하겠다.

Q 전교조 위주의 교육감이 될거라는 우려도 있는데?

- 전교조가 지향하는 가치는 참교육 실천과 교육민주화다. 학교 내에 교육민주화가 부진하다. 교사 출신이기 때문에 교사 위주로 하자는 말이 아니다. 

혁신학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학생과 교사들이 헌신과 열정으로 가르치고 학부모 참여도 끌어내야 한다. 또한,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은 전교조 소속 교사나 비 전교조 교사나 비슷하다. 특히 교실의 변화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교육은 속성 자체가 점진적이어야 한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포용하면서 함께 가겠다. 전교조 위원장 시절에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활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임 교육감의 성과를 존중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 

고른 인사를 하되 과감한 발탁인사도 필요하다. 지역사회, 도민들과 함께 해야 전남교육을 살릴 수 있다. 현재는 교육청과 학교가 교육을 독점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 풀어가야 한다. 교육감의 권한을 내려놓고 지역민과 함께 가야 농어촌 학교문제의 활로를 열 수 있다. 

그간 교육청이 제도권 학교만 갖고 제반행정을 펼쳤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위기청소년 학교밖 쉼터, 대안학교, 학원까지 교육범주에 든다. 소통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교육의 품을 넓히도록 하겠다.

Q 교사경력만으로 약하다고 주장하는 견해에 대해서는?

- 전교조 위원장과 전남지부장, 교육시민사회단체 대표라는 자리도 힘든 자리다. 수많은 교육 현장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참여하고 발언해야 한다. 

위원장 시절 수많은 분야의 문제에 대해 활동하고 의견도 냈다. 교육감 자리보다 전교조 위원장 자리가 더 힘들 것이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이해관계를 조정 합의하는 훈련을 겪었다. 전남교육 행정이 그에 비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Q 유권자에게 당부할 말은?

-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듯이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을 펼쳐나가겠다. 행복한 교실혁명을 통해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더불어 늘 도민 곁에 있는 교육감, 지역의 교육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교육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8년 6월13일 전남교육의 미래를 희망과 발전으로 만들어 가는 길에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장석웅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장석웅 후보 약력>

▣ 학력사항

1973 ~ 1979 전남대학교 국사교육과 졸업

1971 ~ 1973 광주고등학교

▣ 경력사항

◦ 노무현재단 전남운영위원

◦ 율어중, 한재중, 화산중, 문평중, 미암중, 옥천중, 다도중 교사

◦ 전남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전)

◦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전)

◦ 박근혜정권퇴진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전)

◦ 전교조 전국위원장(전)

◦ 전남대학교총동창회 부회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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