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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부처님 오신 날 '전야제'열려... 석탄일에 봉축법회 일제히

21일, '몽골국립예술단 초청공연' 열려, 22일은 어린이 잔치도

  • 입력 2018.05.21 23:36
  • 수정 2018.05.23 11:37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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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국립예술단이 '환영춤(Greeting Dance)'을 추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하루 앞둔 21일 7시, 여수 석천사에서 석탄일 전야제 행사로 몽골국립예술단 초청공연이 열렸다.

석천사 마당에 가득찬 불자와 시민들 외에도 여수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장 및 시.도의원 예비후보자들이 대거 석천사를 찾았다.

초청공연에 앞서 열린 봉축전야법요식에서 석천사 주지 진옥스님의 말씀이 있었다. 스님은 흥국사에 이어 이십팔년 째 이곳 석천사에 주석하고 있다. 

석천사 주지 진옥스님

진옥 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은 부처님이 우리에게 행복의 길을 알려주시는 날” 이라며 “불자들이 많이 모인 것도 기쁘지만 불경을 공부하며 나쁜 마음을 바로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몽골예술단 공연에 앞서 진옥스님이 직접 ‘월인천강지곡’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아들 수양대군이 지은 내용에 감탄해 더 보태서 부처를 찬탄한 노래다.   수양대군은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불교의 경전과 불교에 관한 여러 가지 책을 바탕으로 석가모니의 생애를 정리한 ‘석보상절’을 지었다. 세종이 '석보상절'에 감탄해 직접 시를 지어 <월인천강지곡>노래로 만들었으니 이는 부처를 칭송하는 찬불가인 셈이다.

진옥스님이 대금 반주에 맞춰 <월인천강지곡>중 석가탄생 부분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진옥 스님은 ‘월인천강지곡’ 중 석가탄생 부분만 발췌해 대금반주에 맞춰 낭독했다.

‘월인천강’은 하늘에 하나밖에 없는 달의 자취가 수많은 강에 비춘다는 뜻. 
이는 석가모니는 하나이지만 수많은 세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비유다.

전야제 행사에 참석한 이 절의 불자 정현관 씨는  “군대 장교로 활동하면서 스님들을 많이 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절에 다니게 되었다” 고 말했다. 
정 씨는 초파일에는 석천사 외에도 순천 선암사 등 여수의 주변 사찰도 자주 방문할 예정이다.

몽골 국립예술단 초청공연.  마두금 연주에 맞춰 부른 ‘long song' 공연 장면

석천사는 석탄절 전야제 행사로 작년 티벳예술단 초청공연에 이어, 올해는 몽골 국립예술단을 초청했다.

몽골 국립예술단은 몽골의 고대 노래와 음악, 춤을 비롯한 몽골의 유산을 전승하는 국립 단체다. 이들은 몽골전통악기 노리쿠흐르와 마두금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마두금은 13세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몽골의 전통 악기다. 몽골국립예술단이 마두금 연주에 맞춰 부른 ‘long song'은 앞절을 길게 늘여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들이 공연한 '환영춤(Greeting Dance)'은 고대부터 내려온 전통 춤으로 손님을 환영하거나 생일, 결혼 등 다른 사람을 축하할 때 추는 춤이다.

한편 22일 초파일에는 여수 시내 사찰들은 일제히 봉축법요식과 점등식을 진행한다.
특히 석천사에서는 봉축법요식을 마친 후  올해로 17회를 맞는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석천백일장 및 그림그리기대회가 열린다.  용문사는 불자들의 노래자랑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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