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수시장 후보들, 경력 게재 놓고 진실 공방

권오봉, 권세도 후보에 '교수경력 허위' 의혹 제기..권세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

  • 입력 2018.05.23 21:24
  • 수정 2018.06.02 22:53
  • 기자명 곽준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3 지방 선거 본선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여수시장 후보들간 경력에 대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면서 정책과 공약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가 즐거워야 할 선거가 갈수록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번에 등장한 후보 간 싸움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권세도 여수시장 후보의 경력을 놓고 무소속 권오봉 후보측에서 선공을 폈다.

권오봉 무소속 여수시장 예비후보 캠프는 22일 “권세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표경력 중 교수 경력 두 개에 허위기재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권세도 후보가 명함과 홈페이지에 등에 ‘경찰대학 지도교수’와 ‘조선대 법대 초빙교수’ 경력을 기재하고 있으나 강의를 한 번도 하지 않는 등 교수 활동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권오봉 캠프는 먼저 ‘경찰대학 지도교수’라는 경력을 문제로 지적했다. 캠프 관계자가 경찰대학에 문의한 결과 “당시에는 강의를 담당하는‘교수 요원’은 아니었고 학생 생활지도를 담당하는‘학생계장 및 지도교관이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권오봉 캠프는 “권세도 후보가 지도교수로 강의했는지, 아니면 학생계장의 신분으로 생활지도를 했는지 알 수 없다”며 “학생계장과 지도교수 직위를 착각하지 않았다면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권오봉 캠프는 권세도 후보가 경찰대학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경찰대 지도교수’ 경력이 사실과 다르다면 선거법상 허위경력 기재에 해당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권오봉 캠프는 또한 권세도 후보 명함에 기재된‘조선대 초빙교수’경력에도 허위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대학에 문의한 결과, 임용된 첫해부터 지금까지 강의를 단 한 시간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문제 삼았다.

권오봉 캠프는 “권세도 후보가 조선대 초빙교수라는 경력을 달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교수 활동을 한 적이 없다면 유권자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강의를 한 사실이 있다면 강의 과목과 시간을 소상히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권세도 후보 측은 권오봉 후보 측의 이 같은 주장을 놓고 “사실과 다른 비방을 목적으로 한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권오봉 후보 측은 “정책선거를 주장하더니 허위사실 유포 등 비방전문가로 돌변해 정치혐오를 부추키고 있다” 면서 “이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적 인격의 소유자나 다름없다” 고 권오봉 후보를 비난했다.

권세도 후보 측은 다시  “권 후보의 조선대 초빙교수와 경찰대 지도교수 경력사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밝힌다” 면서 “2001년 6월 13일 개정된 경찰대학 인사관리규칙에는 ‘이 규칙 시행 전에 임용된 교관, 지도교관 및 무도교관은 교수요원(생활지도교수,무도사범 포함)으로 본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권세도 후보는 인사관리규칙이 개정되기 전인 1990년대에 경찰대학에서 근무한 바 있다.

권세도 후보는 이어 “무소속 권오봉 후보 측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비는 국민들이 6.13 지방선거에 대해 왜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간과한 채 비방 및 여론 몰이에만 혈안이 돼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면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이 24일과 25일 진행되고 세계 유수의 언론이 이미 베이징을 거쳐 원산으로 출발한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우리 측 언론사 기자들이 23일 오후 핵실험장 폐기를 참관키 위해 군 수송기를 타고 북으로 떠났다” 고 전했다.

권세도 후보는 또한 “이 같은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이 당 저 당 기웃거리고 입당과 탈당을 쉽게 해버리는 권오봉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 흠집내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는 점은 여수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무소속 권오봉 후보 측은 이러한 권세도 후보의 역공에 “여수시민을 우롱하는 비방전을 그만 두고, 모처럼 무르익고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돼 있는 한반도에서 이뤄지는 남북협력 분위기에 편승해 여수의 미래를 위한 정책 선거에 몰두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 주문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권세도 여수시장 후보 캠프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맞춰 평화스러운 정책 선거에 치중할 계획이다” 고 전했다.

다만 권 후보 측이 비방을 목적으로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서는 “선거후보자 등록 후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고 경고하고 나섰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