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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에 또 ‘꿈에그린’?, ‘로컬푸드’ 매장이 46층 변형아파트로

돈 되면 높이는 웅천의 ‘하늘 공간’... “먼저 점령하면 임자”

  • 입력 2018.05.29 17:03
  • 수정 2018.05.29 19:01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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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이순신 마리나' 건물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신영지웰 1차 아파트가 보이는 풀이 난 부지

‘꿈에그린’에 이어 웅천에 46층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어서 웅천 신영지웰아파트 주민들과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여수시 웅천 지웰 1차 아파트 입구 ‘이순신마리나’ 모퉁이에 위치한 웅천동 1701번지에 46층을 비롯한 4개동 523실의 생활형숙박시설이 들어서려고 준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H건축사 사무소에서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 신청이 들어와 이미 교통영향평가는 마쳤고, 건축과 경관 심의를 하는데 21층 이상이어서 전남도에 신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곳에 들어서는 생활형숙박시설은 최고 높이 46층에서 42층까지 4개동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웅천동 1701번지 다음 지도 캡쳐

시 관계자는 “심의가 6월중에 열릴 예정이며, 심의가 통과하면 절차에 따라 건축 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하고, “10층 이상으로 최저 층이 표기된 도시계획이기 때문에 층수 제한은 없고 용적률이나 건폐율에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땅 주인이 최적의 토지이용 계획을 세워 법적 하자 없이 신청하면 절차에 따라 시는 신청을 진행 시킨다”고 밝혔다.

웅천동 1701번지 13,444㎡ 부지는 여수시로부터 2016년도에 여천농협이 181억5천 여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 농협 관계자는 “로컬푸드 매장을 건립하려고 구입했는데, 이 부지가 지구단위 계획상 10층 이상의 건물을 지어야 하는 관계로 건축에 따른 부담이 커서 낮은 층수의 건물을 지으려고 시와 협의를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10층 이상 지어야 하니) 자금 부담도 커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매각하면서  건물 1층에 자신들의 ‘로컬푸드’매장 설치를 계약사항에 포함시켜 건립에 따른 부담을 줄인 것일 뿐 원래대로 로컬푸드 매장은 들어서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여천농협은 이 땅의 매각으로 인해  250여 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시의 용도변경에 대해 의견 수렴없이 추진된 점을 문제 삼았다. 웅천 신영지웰아파트 입주자 대표 김기웅(46)씨 얘기다.

“입주할 당시 2008년도 지구단위 계획을 보면 해당 건축부지가 10층 이하였다. 그런데 10층 이상으로 변경되고, 거기가 호텔이나 콘도 부지였는데 그게 다시 생활형숙박시설로 바뀌었다. 결국 46층 초고층 변형된 아파트가 주상복합으로 들어서려는 것이다. 이런 변경사항을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이뤄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집 바로 앞에 초고층을 허가해주면 안된다고 보고 시에 초고층 건립반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이 풍자 형태로 반대 현수막을 걸었다

주민들은 일조권과 조망권뿐 아니라 초등학교 교실 부족도 앞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웅천초등학교와 송현초등학교가 ‘꿈에그린’등으로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디아일랜드'나 '골드클래스', '자이' 등 1700세대에 달한다. 여기에 초고층 생활형숙박시설까지 들어서는 무분별한 허가는 웅천에서 이젠 재고되어야 한다” 

주민들이 건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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