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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지구, '꿈에그린' 2배 높이 또다른 '변형아파트' 이미 허가나

계획도시 '웅천'이 경관도 망치고 불편한 곳이 될까 걱정

  • 입력 2018.05.31 12:58
  • 수정 2018.05.31 19:36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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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지웰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부지(1701번지) 맞은 편 (1702번지로 표기된 곳은 1702-1번지다) 이미 허가가 났다.

여수시 웅천에  처음 '로컬푸드' 매장이 들어설 곳에 46층 생활숙박시설 4개동 의 건축심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바로 맞은편에는 같은 용도의 유사한 고층 건축물이 이미 허가가 난 상태다.  

고층 건물 4개동이 건축심의 중인 웅천동 1701번지 바로 맞은 편 1702-1번지도 36층에서 42층까지 4개동의 생활숙박시설 584실이 이미 허가가 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허가민원과 관계자는 “웅천 1702-1번지 부지에 (주)누림디엔시에서 건축허가를 적법하게 득해 지하 3층에 각각 36층, 39층, 40층, 42층 4개 동 584실이 주상복합형태로 근린시설까지 허가가 난 상태다”고 밝혔다.

웅천동 1701번지 부지에 들어설 지하 3층에 지상 40층, 42층, 46층(2개동) 등 4개동 역시 주상 복합으로 523실에 대해서는 전남도로부터 건축 및 경관 심의중이다.  이곳은 현재 웅천지웰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 상태다 (관련기사 : 웅천에 또 ‘꿈에그린?’, ‘로컬프드’ 매장이 46층 변형아파트로 )

보광종합건설(주)에서 웅천동 1701번지에 짓게될 46층 등 4개동 523실이 들어설 초고층 조감도.  전남도  건축 및 경관 심의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남도에 심의 요청을 하면서 "인근 아파트(신영지웰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에 따른 민원이 있다는 의견을 첨부했다"고 말하면서도, 이미 허가난 1702-1번지 사례를 들며  “별 하자가 없으면 하가가 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결국 도로를 사이에 둔 양편에 나란히 40층 이상의 초고층 ‘생활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이곳 주민 동 아무개씨는 “생활숙박시설은 변형된 아파트다. 거기다 주상복합으로 짓는단 얘기다”고 설명하고, “해운대처럼 여수의 ‘랜드마크’로 만든다고 허가를 냈단 얘기가 들리는데 어떻게 해운대와 비교되느냐”라며 초고층이 들어선 데 따른 불만을 토로했다.

웅천 신영지웰 1차아파트 입주자대표인 김기웅씨는 “여수시는 웅천개발단지가 ‘산업단지’ 관련 특별법 지역이라는 이유로 별도의 공청회 절차가 필요 없다는 맹점을 이용해서 시민들과 소통없이 무분별하게 토지를 매각하고 공원 주변 자연경관과 해상 스카이라인을 무시하면서까지 초고층 건물을 ‘여수랜드마크’라는 이름으로 추진중이다”며, 이는 "계획된 신도시를 '누더기'로 만들면서 경관도 망치고 살기 힘든 곳이 되어가고 있다"며 주먹구구식 시 행정을 비판했다.

여수시로부터 파악한 웅천지구의 고층 건물 현황을 보면  지금까지 여수에서 보기 어려운 초고층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게 된다.

웅천지구 고층 아파트 들어설 곳을 지도에 표기했다.

바로 옆에는 ‘디아일랜드’가 공사중이다. 이곳엔 지상 7층과 17층 각 1동, 27층 4개동에 생활숙박시설 348실, 관광숙박시설 107실, 오피스텔 180실이 들어선다.

'꿈에그린‘도 한창 공사증이다. 내년 입주다.
1단지 지하 3층 지상 29층 3개동 333세대,
2단지 지하 2층 지상 29층 12개동 1448세대다.

'꿈애그린' 조감도. 모두 29층 건물이다. 앞에 1단지 3개동, 뒤에  2단지는 1단지를 원형으로 둘러 12개 동이 늘어서 있다.

“꿈에그린‘에서 이순신공원 방향으로 길 하나 건너 ’더 테라스‘ 2개 단지가 들어선다.
1단지 지하 1층 지상 4층 7개동 연림주택 144세대,
2단지 지하 1층 지상 4층 13개동 연립주택 308세대다.

웅천단지에 포함되지 않지만 인접한 곳에 ‘웅천마리나 빌리지’가 들어선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웅천개발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폐기된 모델'이라며 ‘난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7일 여수지역발전협의회(이사장 최동현)의 여수미래포럼에서 동인건축사사무소 대표인 최홍종 건축사는 '최근 개발되고 있는 웅천지구에 대해 이미 서구에서는 폐기된 도시개발 모델이 적용된 사례'라며 도시경관을 고려하지 않고 거주민의 삶의 질과 무관하게 획일적으로 설계된  ‘여수의 난개발’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부분적으로 형성된 웅천 신도시를 찾는 시민들은 교통과 주차문제등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시민협 관계자는 “웅천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발당시 초창기에 수없이 감사청구등을 요구했는데 박근혜 정부 시절에 벽에 막혔고, 별 문제 없는 것으로만 감사의견을 통보받곤 했다”며, 시장이 바뀌면 다시 한번 인허가 과정의 행정행위가 과연 정당했는지 따져봐야겠다고 말했다.

민선 6기 시의회에서 시정질의 등으로 웅천개발 과정의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했던 여수시 이상우(민주당), 송하진(무소속) 의원은 “다시 의회 입성하게 된다면 연속성 차원에서 웅천개발 과정의 문제점과 잘잘못을 속속들이 파헤쳐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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