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뷰] 여수시장후보 기호 1번 민주당 권세도

"적폐청산과 시민대통합 이루겠다"

  • 입력 2018.06.01 19:44
  • 수정 2018.06.01 21:17
  • 기자명 오병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시장 후보, 더민주당 기호  1 번 권세도 후보

Q. 최근의 선거운동 일정 중 의미 있는 유권자와의 만남에 대해서 들려 달라. 아울러 선거운동차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최근 크게 와 닿는 게 있었나?

지난 100여 일간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어보지 못한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들었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우리 지역 곳곳을 다니며 많은 시민들을 마주했고, 각계각층의 시민 분들이 털어놓은 진솔한 말씀을 귀담아 들었다.

우리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교동시장과 서시장 등 전통시장을 돌면서 우리네 어머니들의 거친 호흡을 몸소 느꼈다. 그곳에서 풍기는 비린내와 땀방울은 삶의 원동력이다.

옛날에는 가진 것 없어도 부지런하면 먹고사는 시대였다.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아무리 노력하고, 부지런을 떨어도 살아남기 힘들다. 제가 만나본 상인들께선 날로 치솟는 물가에 세를 내고 나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다 하소연한다.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다고 한숨을 쉰다.

그동안 지역의 많은 정치인분들께서 다양한 서민정책을 펴오셨다. 그분들의 정치가 잘못됐다는 말이 아니다. 민생 깊숙이 파고들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정치가 더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본다. 시장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지역을 먹여 살리고 행복한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책임자이다. 시장은 시정에 대해 공직자와 결정하기에 앞서 시민들과 논의해야 한다. 그게 저의 철학이다. 여수시장에 당선되면 서민들과의 주기적인 만남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그분들의 말씀 한마디를 자양분이자 소중한 자산으로 삼을 것이다.

Q. 여수시장 입후보자로서 왜 본인이 여수시장으로 적합하다고 보는가? 또 국내 역대 기초자치단체장중에 롤모델로 삼을 만한 시장이 있다면 그 이유를 듣고 싶다.

질문인 즉, ‘왜 정치를 하려하는’가 하는 원초적인 질문과 같은 맥락이라고 사료된다.

저는 시장 자리가 권력의 도구가 아닌 봉사의 도구라고 표현하고 싶다. 마찬가지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이번 6.13지방선거만 봐도 상당수의 지자체장이 선거 준비과정에서 성추행이나 횡령 등과 같은 비리로 낙마하는 폐해를 보셨을 것이다. 더 이상 자치단체장의 자리가 권력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민선7기는 지방분권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진정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될 것이다. 저는 여수의 미래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그동안 정권이 바뀌면 전임시장들이 추진한 사업들을 폐기하고,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지역사회 공감을 얻지 못한 사업을 추진하다 갈등과 반목을 겪는 과오를 보셨을 것이다. 4년 임기 중 첫해와 마지막 해를 빼면, 실제로는 제대로 시정 업무에 전념하는 시간은 2년밖에 주어지질 않는데 이마저도 갈등국면으로 전전긍긍하면서 행정력 낭비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저는 이와 같은 불행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보고 싶다. 4년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좋은 정책은 개선하는 온고지신의 정책을 추진하겠다. 저는 대화와 소통의 정치를 주장해왔다. 실제로도 이러한 가치에 맞춰 모든 정책과 공약을 합치하고 있다.

많은 리더들이 지역민과의 소통이 순탄치 못해 어려움을 겪은 전례를 떠올려본다면 그러한 면에서 제가 조금이나마 유리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씀드려 본다. 물론 그 선택은 현명하신 30만 시민께서 하실 일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단체장으로서 닮고 싶은 모델이다. 기존 공무원들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에 관심을 갖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책시행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 분이지만 시정운영 능력도 탁월했고, 무엇보다 시민과의 소통 면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Q. 먼저 현임 시장인 주철현 시장의 시정을 평가해 달라. 잘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점과 잘못했다고 느낀 점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얘기해준다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주철현 시장은 민선 6기를 훌륭하게 안정적으로 이끌어왔고, 부채정리 등 지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싸웠지만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하나 될 여수를 위해 힘을 모으는 모습에서 대인배의 면모를 확인했다. 같은 당으로써가 아니라 2천여 공직자들과 함께하면서 주 시장은 시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정을 위해 4년간 애썼다고 본다. 이번 기회를 통해 존경과 감사함을 표한다. 2012여수박람회 성공 개최의 바통을 이어받아 관광객 1500만 시대를 연 것은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할 일이다. 또한, 공직비리 근절과 공직의 투명성을 높혔다.

다만, ‘상포지구 특혜 논란’이 지역사회에서 갈등이 된 데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운 심정이다. 조금 더 투명성 있게 소상하게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했라면 어떠했을까하고 생각해본다.

권세도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후보가 지난 2월8일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시청 현관에서 지지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Q. ‘촛불 민심’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민들의 ‘촛불민심’에 대해 후보자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여수시장이 되면 시정을 펼치는 데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청산해야할 적폐 세 가지를 들어주고,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

그렇다. 촛불혁명은 우리시대의 가장 뜨거운 화두다. 촛불은 공정한 세상과 정의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국민 열망이자 시민 기대의 바로미터이다.

풍전등화 같았던 촛불의 힘은 들불처럼 번지며, 철옹성 같은 적폐와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완전히 바꾸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그것은 30만 여수시민들이 6.13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여수를 바라는 염원과도 연결된다.

시장이 된다면 지역에서 반드시 청산해야 할 가장 큰 적폐는 지역간 계층갈등이다. 삼려가 통합된 지 어언 20년이 지났음에도 지역갈등의 잔재가 상존한다. 갈등을 부추겨 악용하고 사익을 챙기는 세력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또한, 시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정행위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시민들에게 해를 입히는 행태 역시 적폐라 생각한다.

아울러 시민의 안전과 치안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와 무질서 역시 적폐다. 이러한 적폐를 하나하나 없애겠다. 이제는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적폐를 청산하고 이데올로기를 넘어 화합의 시대로 가야한다. 시장이 되면 적폐청산과 아울러 시민대통합을 이룰 것이다.

Q. 평소 시정을 바라보고 있는 시각이기도 하고 선거과정에서 여론수렴을 잘했는지를 판가름하는 척도라고 보여지는 질문인데, 당선 후 곧장 실시해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파악했으리라고 본다. 어떤 게 있나?

무엇보다 낭만포차 운영을 개선해볼 생각이다. 여수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측면은 크다고 생각하지만 무질서 등으로 지역민의 반발을 사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나는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지역민과 낭만포차를 운영하시는 분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아울러 여문 문화의 거리 활성화, 세대별 테마콘텐츠 형성, 다문화 야시장 설치, 세계적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개최, 섬 축제 발굴 지원 등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탄력있게 추진하겠다.

Q. 현 여수시장의 상포지구 특혜의혹 본질적인 문제는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왜 그런 의혹이 터졌다고 보는가? 그것을 예방하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만약, 후보자의 친척이 그런 의혹에 연루가 됐다면 어떻게 대응했겠는가?

민선6기 후반 말이 많았던 상포지구 특혜논란의 핵심은 시장 5촌 사위가 땅을 팔아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고,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사정기관의 조사에서 행정상의 위법이나 불법은 나오지 않았다. 정상적인 행정절차였겠지만 시장 친인척이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것으로 본다.

나는 이 같은 논란으로 인한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하기 위해 ‘시민청원제’나 ‘갈등조정위원회’ 같이 시정에 대한 민간 감시 및 견제기구를 강화하겠다. 투명한 행정시스템을 갖추면 친인척 비리가 나올 수 없다고 강조한다.

Q. 현재 택지개발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계획된 사업들만 추진된다고 해도 주택 보급률 100% 넘어선다. 계속 택지개발 추진할 것인가? 인구는 감소되는데 공동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원도심 개발이라든가 다른 대안으로 규모있는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있다. 택지개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선거운동 중 만나 시장상인들과 함께 한 컷

여수 30만 인구는 붕괴되어 28만선을 위협하고 있고,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겼는데 집이 없다고 한다. 이는 노후화된 아파트나 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새로운 주거공간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개발을 통한 외연 확장보다 도시재생 사업과 노후공동주택 리모델링, 주거환경 개선 등에 시선을 돌려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균형발전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시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무분별한 도시개발 확장을 억제하고 원도심 기능을 살리는데 집중하는 정책을 펼치겠다. 빈집이나 노후화된 주택을 활용하는 한편, 새뜰 마을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광림지구처럼 정부 공모사업도 적극 유치해 원도심 살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성장한계선을 도입해 기존 시가지 정비사업과 미개발 용지에 대한 단계적 개발은 추진하고 한계선 밖의 도시개발사업 등은 억제하는 정책을 쓰면서 원도심 공동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은 주택을 비롯한 건축물이나 도로 등이 생활의 편의성만을 고려했지만 이제는 문화적 특성을 요구하는 시대다. 하나의 도로, 하나의 건축물에도 문화적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도시 디자인을 먼저 생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도시계획도 문화적 가치가 담길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세도 더민주당 여수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8시 자산공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를 갖고 있다.

Q. 시민과 소통이 중요한 시대다. 시정을 펼치는데 시민과의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소통방안을 설명해 달라.

앞서 말했다시피, 시민청원제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시민청원제’는 지역사회의 갈등을 없애고 투명한 신뢰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이다.

시민청원제는 더불어민주당 여수지역 도·시의원 후보들과 공통 공약으로 추진키로 하였다. 이 제도는 다수의 시민청원이 나오면 시장이 직접 검토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협의와 소통으로 개선점을 찾아가는 제도이다.

기존의 ‘100인 위원회’가 있었지만 아직은 역사가 짧은 탓에 많은 시민들이 원하는 만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였다. ‘100인 위원회’도 좋은 시책인 만큼 계승 발전시키고, ‘시민청원제’, ‘갈등조정관리위원회’, ‘여수공동체 원탁회의’가 구성되면 사회구성원간 대화와 타협의 창구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소통부재와 지역갈등의 원인은 행정과 정치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 탓이 크다고 본다. 공직생활 30년 동안 많은 갈등과 현안 문제를 해결해 사람들로부터 ‘갈등의 해결사’라는 별칭을 받은 만큼 선의와 진정성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

Q. 후보자의 공약을 알고 싶다. 먼저 가장 내세우고자 하는 핵심공약에 대해 그 내용과 이유를 설명해 달라.

시민소통 관련 공약은 앞서 말씀드렸고, 다양한 복지정책과 인구감소 해결책으로 산업과 민생에 역점을 두겠다.

율촌2산단이 준공되면 미래첨단소재, 정밀화학, 바이오분야에서 많은 기업을 유치하겠다. 특히 일자리가 많은 중소기업·중견기업 유치에 더 많은 비중을 둘 계획이다.

중장년층의 귀촌·귀어정책과 출산장려정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산단 입주업체와 협력해 젊은 청년 취업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산후조리비, 예방접종비, 영유아 의료비 등을 지원하여 출산·육아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저출산 문제도 해결하겠다. 교육부분에 있어선 여수시교육발전협의회와 협의해서 화양고 등을 지역교육선도학교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선 응급 중증환자들이 타 지역 병원으로 가지 않고 지역에서 치료가 가능하도록 병원시설을 현대화하여 진료와 치료가 쉽게 이뤄지도록 스마트병원 체제로 구축해 볼 생각이다.

Q. 관광분야에 대한 공약은 별도로 설명해 달라.

관광정책에 있어선 여수의 매력이자 장점인 해양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고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교통체증과 주차난, 물가상승 등이 시급한 해결과제인데 이 문제는 첨단교통시스템 도입과 합리적 가격을 유도하는 숙박과 요식업 업소에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우리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여수의 이미지를 개선할 계획이다.

2020년께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가 완공된다. 이로 인해 섬 접근성이 개선되면 새로운 해양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며, 관광산업에 치중하고 있는 여러 지자체와의 경쟁력 면에서 더욱 앞설 것으로 생각된다.

여수는 빛과 바다, 그리고 섬이 최고의 보물이다. 이제부터는 바다와 섬을 찾는 체류형 관광객이 많아지도록 관광시책을 펼칠 때라고 생각한다.

휴양과 체험, 치유와 추억의 섬 등 섬의 특성에 맞게 브랜드화 하고, 휴양 관광지로 만들어 글로벌 여수관광 시대를 열어 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