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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여수시장 후보 기호 6번 무소속 권오봉

"갈림길에 선 여수 이끌 청렴한 시장이 될 것"

  • 입력 2018.06.01 19:36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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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 후보. 기호 6번 무소속 권오봉 후보

Q. 최근의 선거운동 일정 중 의미있는 유권자와의 만남에 대해서 들려 달라. 아울러 선거운동차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최근 크게 와 닿는 게 있었나?
 

일전 영화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휠체어를 탄 중증장애 아동을 만났다. 아이를 데리고 온 어머님과 한참 이야기를 나눴는데, 근처에 재활병원이 없어 몸이 불편한 아이를 데리고 광주까지 오고 가야하고, 힘든 가정 형편에 아이를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았다. 최근 국내 의료복지를 포함한 전반적인 복지수준이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복지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꼭 시장이 되어 소외된 이웃을 꼼꼼히 돌보는 시장이 되어 달라는 그 어머니의 음성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Q. 단도직입적인 질문이다. 왜 여수시장을 하려고 하는가? 먼저, 왜 본인이 여수시장으로 적합하다고 보는지 말해달라.

여수시는 엑스포 이후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문제점도 많다. 행정 분야의 소통 문제와 행정절차의 투명성 문제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으며, 경제 분야는 높은 물가, 높은 부동산 가격,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지역경제의 활력 떨어져 있다. 관광 분야는 양적 성장에만 치중한 결과 지역주민의 정주여건에 대한 불편이 가중되어 시민들의 불만이 많고 관광객의 재방문율도 낮은 수준이다. 지역개발 부분도 원도심, 구도심, 신도심 간 개발 불균형이 발생하고 돌산지역, 웅천지구 등 난개발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사회 부문은 여전히 교육여건이 충분치 못하고 양육환경도 좋지 않아 지속적인 인구감소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여수시는 다시 한번 도약하느냐 여기서 주저 앉느냐 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처해있다. 지역의 선장이자 큰 머슴인 시장을 어떤 자질을 갖춘 사람을 뽑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저는 부족한 점도 많지만 지난 35년간 중앙과 지방을 아우른 경제·행정 분야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여수의 미래에 대한 비젼을 올바르게 제시할 전문능력을 갖췄으며, 그동안 개인적 욕심과 사소한 물질적 이익에 흔들리지 않는 청렴한 공무원으로 평가받아와 시장으로서의 기본 자격을 갖추었다고 감히 자부한다.

갈림길에 선 여수를 이끌 청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장, 난마처럼 얽힌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을 알렉산더대왕이 고르디우스 매듭 풀듯 후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출마하게 되었다.

페이스북 생중계 정책라이브 방송 후 기념촬영

Q. 국내 역대 기초자치단체장(여수시장 포함) 중에 롤모델로 삼을 만한 시장이 있는가? 왜 그가 모델인가?

김종식 전 완도군수이다,

김 군수는 저와 같은 행정고시 출신이다. 정통 행정관료로 일해 온 경험과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전복 완도특산품을 집중 육성하여, 취임 초 3200억 원에 불과하던 수산물 총생산액을 3번의 임기를 마치는 동안 8000억 원에 이르게 했으며, 장보고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해신’ 세트장을 완도군에 유치하여, 청산도와 더불어 관광완도로 이미지를 변신에 성공하여 500만 관광시대를 열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 이면에는 혁신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공무원과 주민을 설득하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소통능력이 있었다고 여겨지며, 관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각계각층과 소통이 필요한 여수시의 상황을 감안할 때 통찰력을 제공해 주는 훌륭한 본보기로 삼을만하다.

Q. 현임 시장인 주철현 시장의 시정을 평가해 달라.

버스킹 개최로 해양공원 일대를 여수의 대표적 핫스팟으로 부각시킨 점과 전라선 철도 폐선부지를 자전거길로 조성하여 시민에게 돌려준 것을 우선 잘했다고 꼽고 싶다.

잘 못한 점은 우선 상포지구 토지 인허가, 웅천지구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도시계획 변경과정 등에서 보듯 투명하지 않은 행정이 가장 큰 문제였다.

소통 부족도 지적하고 싶다. 소위 ‘100인 시민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보다는 시정홍보와 본인의 의사결정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은 점은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직접 민주주의의 시도인데 운영의 한계를 안고 이미 결정한 사안을 추인할 수 밖에 없어 의회에서 더 소통하는 데 정렬을 쏟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여수 관광객 1500만 시대를 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관광객 수에 집착하여 다수의 관광지에서 동일한 관광객을 중복 측정함으로써 얻어진 잘못된 결과이며, 오히려 바가지요금, 교통난, 주차난, 낭만포차로 인해 대두된 시민불편의 문제와 같은 부정적 현상들에 관심을 가지고해결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

구항 일대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체계적 도시디자인 적용 없이 마구잡이로 개발하여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돌산, 웅천택지지구에서도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산인 해안경관을 지키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Q. ‘촛불 민심’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수시민들의 ‘촛불민심’에 대해 후보자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한국사회가 지닌 적폐를 해소하고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하는 것이 국민 각자의 마음속에 깃든 촛불민심이라고 생각한다.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은 중요 행정절차에 대해 적용되어 할 사안이다. 이를 위해 시 주도로 이루어지는 중요 사업인 경우, 사전예고 후 진행과정을 공개하고, 측근에 의한 정치를 철저히 배제할 것이며, 365일 시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시정을 펼치겠다

 

Q. 여수시장이 되면 시정을 펼치는 데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청산해야할 적폐가 있다고 보는가?  있다면 세 가지를 들어주고,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 ?

첫째, 상포지구 특혜의혹에서 보듯, 불투명한 행정절차로 인해 저질러지는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예방책을 강구하겠다.

둘째, 소통하지 않는 행정은 결국 아집과 독단으로 흐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결과물을 생산할 수 없다.

셋째, 근시안적 시정운영은 지양되어야 한다. 관광, 교육, 복지, 교통, 도시디자인 등 긴 호흡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사안들을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 졸속으로 처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Q. 평소 시정을 바라보고 있는 시각이기도 하고 선거과정에서 여론수렴을 잘했는지를 판가름하는 척도라고 보여지는 질문인데, 당선 후 곧장 실시해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파악했으리라고 본다. 어떤 게 있나?

먼저 시민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시장이 찾아가는 사랑방 좌담회, 시민 1,000명 이상이 청원하면 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열린청원제도를 당장 실시 하겠다.

그리고 주차문제에 대한 시민의 불만이 높은데,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공영주차장 무료이용을 확대하여 필요 시간대별로 탄력적 운영하여 지역상가 이용시 불편을 최소화하고, 인근 거주민의 주차문제를 해소화 할 예정이다.

또한 연간 100억에 이르는 교육경비보조금에 대해 각급학교의 자율편성권을 강화하여 각급학교 사정에 맞춰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하고, 교사들의 행정업무 감소토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낭만포차는 기본 취지는 살리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확한 시민의견 수렴 후 시민 불편 없이도 여수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인근지역으로 순차적 이전을 고려하겠다.

전남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Q. 현 여수시장의 상포지구 특혜의혹 본질적인 문제는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왜 그런 의혹이 터졌다고 보는가? 그것을 예방하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만약, 후보자의 친척이 그런 의혹에 연루가 됐다면 어떻게 대응했겠는가?

상포지구 특혜의혹의 핵심은 투명하지 못한 행정처리 과정이다. 삼부토건이 매립 후 20여년 동안 허가가 나지 않던 곳이, 해당 토지가 시장의 친인척이 관련된 회사에 인수되자 1년도 채 되지 않아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당연히 의구심이 일 수 밖에 없다. 현재 해당 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비슷한 유형의 비리가 생겨날 개연성이 많다. 도시계획 관련 변경 사항이 발생할 때는 해당 행위의 적법여부를 따지는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외부 자문위원을 위촉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행정절차를 밟아 투명성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대규모 개발계획의 경우 사전예고제를 실시하고, 진행사항에 대해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그리고 제 주변엔 사고 칠 친인척이 없다. 그래도 있을지 모르는 측근 등의 비리는 개방형 감사관제를 도입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

Q. 현재 택지개발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계획된 사업들만 추진된다고 해도 주택 보급률 100% 넘어선다. 계속 택지개발 추진할 것인가? 인구는 감소되는데 공동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원도심 개발이라든가 다른 대안으로 규모있는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있다. 택지개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일전에 마강래 교수가 쓴 “지방도시 살생부”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다. 책에서 지적한 내용들이 우리 여수가 처해 있는 상황과 흡사해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현재 여수는 일부 원·구도심 소재 단독주택과 노후 아파트 단지에서 빈집이 늘고 상권이 무너지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추세와 같은 인구감소가 지속되면 2030년 25만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발표를 감안하면, 수요보다 많은 주택이 공급되는 일이 없도록 불필요한 택지개발을 억제해야 할 것이다.

지역상권이 활성화되지 않는 원인 중에는 웅천, 죽림지구 등 추가적 도심개발로 인구와 상권이 분산되어 중심상권 형성이 어렵다는데 있다. 장기적으로는 면밀한 검토를 통해 원도심-구도심(여문지구)-신도심(여천지역)-웅천지구, 죽림지구로 이어지는 도시 축을 정리하여 중심상권 1개, 부도심 1~2개 정도로 재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한편 일부 대형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다며 대형복합쇼핑몰이나 대학병원 등을 유치하자는 시민의 목소리가 있는데, 이런 대형시설들은 광양만권에 속한 여수·순천·광양이 서로 기능을 나누어 시설을 통합해 공동이용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일례로 현재도 여수 예울마루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이 수시로 열려 인근 순천·광양 주민들이 공연 관람을 위하여 방문하고 있으므로 여수에는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 대형 문화예술시설을 유치하고, 순천엔 대학병원, 광양은 대형쇼핑센터로 기능을 나누어 시설을 통합해 대형 생활편의시설의 공동이용으로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고 컴팩트한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소속 권오봉 후보 홍보사진 잠깐 한 컷

Q. 시민과 소통이 중요한 시대다. 시정을 펼치는데 시민과의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소통방안을 설명해달라.
 

소규모 자영업에서 대기업 최고경영자, 그리고 정치적 지도자들까지 소통을 강조한다. 그 만큼 소통이 힘들다는 의미이다.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나만 맞고, 너는 틀리다는 인식 때문이다. 여수시도 시민이 주인이고, 시장은 주인의 대리인에 불과하다. 당연히 시민을 섬기는 자세가 기본이다.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그에 따라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는 건전한 상식만 있으면 소통은 자연스레 이루어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시민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매주 시장이 직접 찾아가는 사랑방 좌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격식도 없고, 주제도 따로 정하지 않고, 마을회관이나 퇴근 후 시민이 모이는 곳에 찾아가 막걸리 한 잔 마시며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할 것이다.

또한 열린 시민청원제도를 마련해 시정에 반영할 사항을 적극적으로 파악하여 반영하도록 하겠다. 청와대에서 운영하는 국민청원제도는 20만건 이상이 모이면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하는데, 우리시는 최소 청원수를 1000건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Q. 후보자의 공약을 알고 싶다. 먼저 가정 내세우고자 하는 핵심공약에 대해 그 내용과 이유를 설명해달라.

 

● 행정 혁신 (행정은 투명하게, 집행은 공정하게) 소통 행정

- 시장이 직접 찾아가는 사랑방 좌담회,

- 열린 시민 청원제도 (시민 1,000명 이상 청원시 시장 직접 답변)

재정 효율화

- 여수시 5년 중기재정계획 수립

 

● 경제혁신 (일자리는 넉넉하게, 경제는 튼튼하게)

산단기업 지역인재 채용비율 및 지역제품 구매비율 확대

율촌 2산단에 기능성 플라스틱, 신소재 등 신산업 유치

농수축산물 가공·유통센터 확대 및 판로 지원

여수형 마을기업 100개 육성

박람회장 사후활용 : MICE산업 육성을 위한 대형 컨벤션 센터 유치 지원

 

● 복지·교육 혁신 (복지는 꼼꼼하게, 교육은 확실하게) 맞춤형 복지정책

- 여성 : 긴급 아이돌봄서비스 확대 및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교육프로그램 강화

- 어린이 : 안전 확보를 위한 등·하교 알림서비스 지원 및 교통안전시설 보강

- 청소년 : 저소득층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및 여수시 청소년 노동인권센터 설립

- 어르신 : 은퇴자 일자리 창출 노인 및 복지관, 체육시설 등 확충

- 장애인 : 장애인 사회자립시설 설치

- 다문화, 새터민 : 선호 교육프로그램 지원, 국제시민교육을 통한 ‘여수시민으로 정착’ 지원

중고생 진로·진학 컨설팅 지원 강화

지역특성학과 육성 및 취업 연계시스템 구축 (석유화학, 관광 등)

 

● 교통·주차 혁신 (교통흐름은 원활하게, 주차는 편리하게)

여수시 주차정보 공유 앱 개발

공영주차장 무료이용 확대(시간대별 탄력적 운영)로 상권 활성화 지원

  • (여문·진남·흥국 상가, 전통시장 등) 주차장 단계별 건립

엑스포역앞 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국고예산 확보

 

● 문화·관광 혁신 (여수를 품격있게, 시민이 행복하게 )

  • ·교량을 주제로 세계 섬박람회 유치 추진 및 기반 조성

 - 경도대교 건설 국고예산 확보

  • -제도-개도-월호도-화태도 연도교 예산확보

여수 남해 간 한려대교 또는 해저터널 건설 추진

  • ·교량을 주제로 세계 섬박람회 유치 추진

낭만포차 이전 (시민불편없는 인근지역)

여천역 주변지역 활성화 사업 추진

여수시 역사박물관 건립

  • ·체육단체 운영자율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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