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고단 길섶에서 담아온
큰앵초를 보내 드립니다.
계절이면 먹고 싶은 음식이 있고
입고 싶은 옷이 있듯이
보고 싶은 꽃도 있습니다.
길고 가는 꽃대 끝에 홍자색 꽃들이 모여 피워
짙어가는 푸른 숲속에 빛나고 있습니다.
무리 지어 피는 꽃도 장관이지만
서로서로 더 빛나게 해주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앵초보다 키가 커서 큰앵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행운의 열쇠'라는 꽃말을 가졌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행운의 열쇠를
상대방에게 쥐여주는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