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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총리가 전남 여수에 간 까닭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자유한국당 후보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심정우 여수시장 후보

  • 입력 2018.06.07 12:33
  • 수정 2018.06.07 13:38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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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총리가 6일 오전 전남 여수를 전격 방문했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후보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심정우 여수시장 후보의 격려 차원이다.

ⓒ 심명남

문재인 정부들어 지지율이 급격하게 추락한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장을 비롯 전남도지사와 기초단체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이곳 여수시장 후보가 유일하다. 보수정당에 한파를 맞은 격이다.

ⓒ 심명남

이날 20여 명의 당원들이 심 후보 사무실을 찾은 그를 맞이했다. 이 전 총리는 "열흘 전 심 후보의 전화를 받고 광주.전남 기초단체에서 유일한 후보라는 말을 듣고 밤잠을 못 잤다"라고 입을 열었다.

ⓒ 심명남


이 전 총리는 이어 "24년 정치를 한 입장에서 후보 심정이 되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면서 "제1야당이 표가 안나와서 후보조차 못 낸다는 것은 잘못됐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제가) 한국당 당직자를 맡지 않았지만 원내대표와 국무총리를 지냈기에 상징적으로 몸소 보여드리기 위해 단숨에 달려왔다"라고 당원들을 격려했다.

광주. 전남에서는 광역 및 기초단체장에 심 후보가 유일한 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중앙당직자가 한 명도 후보사무실을 찾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지역 당직자들은 이건 행태야말로 '호남홀대론'이라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 심명남

한국당 당직자가 한 명도 지역구에 오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이 전 총리는 "내가 당직자가 아니어서 홍대표나 당직자의 스케줄을 잘 모른다"면서 "당직을 떠나 제가 왔으니 그걸로 덮어달라. 서울 가서 홍 대표나 당직자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 드리겠다"라고 당원들을 다독였다.

당원들은 또 홍준표 대표의 말투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홍 대표가 마치 조폭말투처럼 언행이 국민감정에 정말 거슬린다는 지적에 대해 이 전 총리는 "15대 때부터 저와 첫 의정활동을 했다"면서 "그분이 악의가 있는 게 아니고 말투가 좀 투박스러워 같은 말을 하더라도 날카롭다는 것에 동의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홍 대표가 야당 대표로 여당과 정부를 비판하다 보니 표현력이 나이스하지 못하다"면서 "이번 기회에 일부 언론의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으니 본인도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심정우 후보는 "민주당과 민평당이 대세인 여수바닥에서 한국당 후보가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것은 지역민께 열 배 이상 공헌하고 봉사한 일꾼이라 생각한다"면서 "여수를 사랑하기 때문에 또다시 출마하게 되었다, 여수 발전을 위해 저에게 힘을 실어달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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