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론조사 0.1%P 초접전 선두 전남교육감 ‘진보’후보 논쟁 내막은?

장석웅, 고석규 후보 ‘진보’ ‘민주’ 후보라고 서로 단어배열 달리하며 주장

  • 입력 2018.06.07 15:38
  • 수정 2018.06.07 17:14
  • 기자명 오병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석웅, "경선을 통해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고석규, "용어는 특정 전유물 아니고, 진보적 학술단체 출신이다"

 

지난 4일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초박빙의 선두를 보이고 있는 전남도교육감 후보들의 ‘진보’논쟁이 뜨겁다.

전남도교육감 <무등일보> 여론조사결과 표

각자 후보자를 소개하는 홍보물에는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장석웅, 그리고 ‘진보민주교육감 후보 고석규’로 소개돼 있다.

서로 ‘자신이 진보 교육감이다’는 논쟁은 '진보 대세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발단은 지금까지 ‘진보 교육감’ 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던 고석규 후보가 나중에 ‘진보민주교육감’이라고 사용하면서 논쟁이 불거졌다.

상대 후보인 장석웅 후보측은 전남의 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가 결성돼 그 단체에서 정해진 룰에 따라 입후보한 3명중에 경선을 거쳐서 장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정되었기에 ‘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 관계자는 “느닷없이 민주와 진보 단어 배열만 바꾸어 고 후보가 ‘진보민주교육감’ 후보라고 하는 것은 단일후보로 선출된 그 배경을 이용하려는 것이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장석웅 후보(왼쪽)와 고석규 후보(오른쪽)가 여론조사 결과 초 박빙이다.

장석웅 후보 인터뷰 바로가기 >>>>

고석규 후보 인터뷰 바로가기 >>>> 

오인성 후보 인터뷰 바로가기>>>> 

아울러 그는 “장 후보는 민주진영에서 학창시절부터 전남대 박관현 열사와 함께 학생운동을 했고, 진보적인 교육운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교조 전국위원장도 역임한데다, 진보적인 경쟁자들과 경선까지 통과한 명실상부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고 후보측은 “민주,진보가 어느 특정한 사람만이 사용하는 단어가 될 수 없고, 고 후보 역시 진보적인 학술단체인 한국역사학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진보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장석웅 후보측 박세종 대변인은 '표절'까지 들고 나왔다.

박 대변인은 7일 “고석규 후보가 학자로서 양심마저 버리고 표절까지 하고 있다”며,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 단일후보로 선정된 "장 후보를 희석시키기 위해서 단어 배열만 바꿔서 자칭 '진보민주교육감'라고 하는가 하면, ‘한 아이도 포기하자 않겠다’는 장 후보의 일관된 교육철학이 담긴 선거구호도 표절해서 갑자기 '한 명의 아이도 절대 포지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사례를 들며 이는 엄연히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역에서 보수는 이번에 명함 내밀기가 어려운 반면, 진보가 득세하고 있는  선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4일 여론조사 결과는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사랑방뉴스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6월 2,3일 양일간 전남에 사는 만 19세 이상 남녀 817명으로 대상으로 전남도교육감 후보 3명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를 실시했다. 그 결과 1위 장석웅 후보는 18.6%, 고석규 후보 18.5%, 오인성 후보는 11.0%의 지지율을 보여 2강 1중의 양상이다.

하지만 응답자 절반 이상의 유권자들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장석웅 후보와 고석규 후보의 승부는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