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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협, "시의 '낭만포차 존치 다수'는 여론 왜곡"

19일 논평내고, 3기 운영기간과 선발인원을 명확히 해야

  • 입력 2018.06.19 12:48
  • 수정 2018.06.20 10:09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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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양공원의 낭만포차

사단법인 여수시민협은 19일 발표한 논평에서 “ ‘만사형통 앱’을 통한 여론조사 결과, 낭만포차 존치 의견이 다수라는 것은 여론을 왜곡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여수시는 지난 5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양공원 낭만포차 운영에 관한 여수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시는 “ ‘만사형통 앱’을 통한 여론조사 결과, 시민 1930명 중 46.9%는 ‘존치’, 36.2%는 ‘이전’, 14.3%는 ‘폐지’ 라는 의견을 냈다”며 “낭만포차가 현 위치에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여수시민협은 이 결과가 “여수시민의 여론을 왜곡한 것이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여수시민협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 시민들이 낭만포차 ‘폐지’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이전’과 ‘폐지’를 합한 의견은 50.5%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현 위치에 ‘존치’하는 것에도 명백히 반대하고 있다.  즉 낭만포차는 찬반의 의견이 분분한 민감한 사안이고, ‘존치’보다는 ‘존치 반대’ 의견이 분명히 더 많다. 그런데도 여수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관광객은 모시고 시민은 몰아내는 행정은 이제 그만

이어 여수시민협은 “여수시는 낭만포차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88.3%가 현 위치에서 운영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답했다는 점을 들어 여수시민이 불편해 하는 낭만포차 운영방식을 고수한다”며 “해양공원은 여수시민이 밤바다를 즐기며 산책하는 공원이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그런데 낭만포차가 운영되면서 해양공원은 술판이 벌어지며 소음과 소란이 커지고 노점도 늘면서, 시민들이 즐기는 공원이라기보다 유흥가처럼 변하였다. 이에 지나다니는 시민들은 술판과 소음에 눈살을 찌푸리고 지나다니기를 꺼린다. 반면 관광객들이나 술을 마시려는 사람들은 밤바다를 보며 술 마실 욕심에 자주 찾는다”라고 밝혀 여수시의 낭만포차 존치 결정이 시민이 아닌 관광객을 우선으로 내린 결정임을 명확히 했다.

이어 시민협은 “시민이 반대하는 것을 실행하기 위한 근거로 관광객의 의견을제시하는 것이 어처구니없다”며 “다른 지자체는 시민을 위해 공원 내 음주를 금하는 추세인데도, 여수시는 나서서 음주행위를 허가, 방치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면서 생색을 내는 등 ‘관광객은 모시고 시민을 몰아내는 행정’은 그치기 바란다”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제멋대로 행정 그만하고 낭만포차 운영협약 명확히 하라

한편 여수시는 지난 6월 1일 제3기 낭만포차 운영신청을 받은 바 있다.

2016년 3월 운영자 모집을 시작한 낭만포차는 당해 5월 4일 영업을 개시하고 이듬해 5월 3일에 종료하는 걸로 협약하였다. 2017년에는 2월 28일에 제2기 운영자 6명을 모집하여 5월4일에 개장을 한다고 공고하였다.

그런데 올해 여수시는 제3기 운영자를 1년이 훨씬 넘은 5월 25일에 18명을 모두 새로 선발하겠다는 공고를 내보냈다.

여수시민협은 논평에서 “시 담당자에게 2기 운영자의 영업개시가 늦어진 점을 물었더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맞물렸기 때문에 모집공고가 늦어졌다고 답변하였다”며 “낭만포차는 연 매출액이 2억 원이 넘고 월 매출액은 2천만 원이 넘는다. 다수 여수시민을 제물로 소수 운영자들은 큰 이익을 보고 있고, 운영자 선발과 운영 기간은 곧 막대한 이익과 연결된다”고 낭만포차 운영이 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여수시민협은 “여수시는 제3기 낭만포차 운영자 모집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분명히 밝히길 바라며, 또 다른 분란과 시비가 없도록 운영기간과 선발인원을 명확히 하길 바란다”고 논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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