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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석회성 건염' 이란?

  • 입력 2018.06.19 15:54
  • 수정 2018.06.19 16:10
  • 기자명 백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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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깨관절이 처음엔 통증이 심하지도 않고 약간 불편하기만 했다.
  • · 어깨에 불이 난 것 같다.
  • · 어깨가 아려서 잠을 잘 수가 없다.
  • · 어깨를 만지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 · 어깨 앞쪽에서 시작된 통증이 팔과 목으로 뻗쳐나가는 느낌이다.

한번은 미국인 환자가 황급히 진료실로 들어와 “팔을 겨드랑이에서 떼지도 못하겠다”며 통증 때문에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신음소리와 함께 “어깨를 잘라 달라”는 말까지 내뱉었다. 검사 결과 미국인 환자를 괴롭힌 질병은 석회성건염이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석회를 빼내자 환자는 금세 평안을 되찾았다. 퇴원할 때는 “언제 어깨가 아팠는지 모르겠다” 며 농담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힘줄에 석회가 끼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 '석회성건염'은 어깨환자 10명 중 1명에게서 발병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소량의 석회가 근육에 끼었다고 해서 앞의 미국인 환자처럼 극심한 통증을 겪지는 않는다. 또한 잠자고 있는 석회가 더 많기 때문에 다른 질환 때문에 검사했다가 우연히 석회를 발견하는 환자들도 많다.

어깨가 불편해 X-ray를 찍어 석회를 발견했다고 해도 모든 통증의 원인이 석회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같은 이유로 석회가 있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양이 많은 경우 인위적으로 석회를 제거하기도 하지만, 염증이 폭발하지 않고 복합 질환을 앓는 경우도 아니라면 수술과 같은 거창한 치료는 필요치 않다.

현재까지 밝혀진 석회성건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퇴행성 변화로 힘줄 주위 혈액공급 감소로 인한 힘줄 섬유의 괴사'이다. 치료 방법은 수술 이외에 비교적 간단한 방법도 많다.

어깨 속 석회,  “그대로 놔둘 것인가? 아니면 제거할 것인가”

영리하게 판단하고 똑똑하게 극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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