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은 내가 3학년 때 있었던 일이다.
2016년 약 6월 말에 나는 햄스터 “햄이(암컷)”를 키웠다. 그리고 7월 중순에 햄스터 “토리(수컷)”을 키웠다. 여기서 문제는 햄이와 토리를 같은 케이지에 넣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햄이는 살이 많이 쪘지만 토리는 반대였다. 나는 토리를 입양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집(케이지)에 7일 정도 밥, 물, 목욕 모래만 갈아주고 만지거나 핸들링을 하지 말라고 적힌 글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햄이와 토리를 같은 케이지에 넣었다.
그렇지만 토리는 죽기 전까지 찍찍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죽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예상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아침에 밥을 주려고 하는데 엄마가 “진주야, 토리가 죽은 것 같아”라고 말하셔서 나는 바로 케이지를 확인했다.
토리는 상처에 피를 흘린 채 죽어 있었다. 그걸 본 나는 슬펐다. 산 지 일주일도 안됐고, 한번도 만져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햄이가 토리를 죽인 것 같았다. 엄마는 토리를 산에 묻어주었다고 했다. 나는 한 시간 동안 울었다. 그리고 햄이는...
사실 우리 엄마가 동물 털 알러지가 있다. 그래서 8월 초쯤 케이지를 밖으로 옮겼다. 3일 정도 그렇게 있어도 죽지 않길래 계속 거기에 놔뒀다. 학원 끝나고 보니 토리는 눈이 감긴 채 가기 전과 똑같은 자세로 있었다. 나는 자는 것 같아서 다음날까지 그대로 두었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햄이도 산에 묻어주었다. 내가 얼마나 부모님을 졸라서 샀는데.. 내 잘못이 크니 나를 원망했다. 내가 왜 그랬을까? 말은 못하지만 좋은 친구(가족)였는데... 너희들은 잊지 못할 존재란다.
미안하고 고마웠어. 못난 주인 만나서...
이 글은 본지 심명남 이사기자의 글쓰기 강좌 [글쓰기 배워봐요]를 진행하면서 쌍봉초등학교 5학년 4반 해당 학생들에게 내준 글쓰기 과제중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