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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는 혼자 오지 않는다

  • 입력 2018.06.25 12:39
  • 기자명 백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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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의 원인은 하나가 아니다

석회성건염은 인대나 힘줄 속에 석회성 물질이 침착되거나 덩어리져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힘줄 중 극상근에 침착하는 경우가 많으며, 30~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자주 발생한다.

석회성 건염 환자들의 특징은 평소 약간의 불편함만 느끼다가 어느 순간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면 그제서야 응급실을 찾는다는 점이다

이 경우, 간단한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도 석회 침착을 확인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CT 촬영과 다른 어깨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어깨통증 원인은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석회 제거 이후에도 통증이 재발해 또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상당수이다. 반대로 MRI 상에서 까맣게 석회가 관찰되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석회성건염을 진단할 때는 석회 외에도 통증을 유발할 만한 다른 원인은 없는지 꼭 확인하고 종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현재 통증을 일으킨 상태라면 MRI를 통해 석회 주변이 염증으로 부어오르고, 혈관들이 모여들어 하얗게 염증 음영이 증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초기 석회성건염은 간단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도 해결할 수 있으며,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된다.

환자들 중에는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초기에 병원을 찾았더라면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자아내는 이들도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과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 이 두 가지는 어깨치료에서 아무리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힘줄 속의 석회는 덩어리져 있기도 하고 가루나 치약처럼 반죽 상태로 힘줄 섬유 사이에 배어 있기도 한다

어깨 속 석회, 모두 다 제거해야 하나

모든 석회성건염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어깨 속 다른 질환을 확인하다 우연히 석회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아주 적은 양의 석회들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흡수되어 없어지기도 한다.

적은 양의 석회는 간단한 주사나 약물로 녹여 없앨 수도 있다. 극심한 통증에 비해 병 자체의 치료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어깨의 석회만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는 20~30%밖에 안 된다. 석회 이외에 충돌증후군이나 어깨힘줄손상 등이 함께 동반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른 질환을 치료하면서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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