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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포지구, 웅천개발 세심히 들여다보겠다”

권오봉 당선인, “민선7기 핵심키워드는 ‘소통’이다”

  • 입력 2018.06.25 14:41
  • 수정 2018.06.25 15:16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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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시장직 인수위 사무실에서 권오봉 당선인을 만나 본지 오병종 편집국장이 인터뷰를 가졌다.

무소속으로 여수시장에 당선된 권오봉 당선인은 “상포지구와 웅천지구 개발과정에서 규명이 필요한 사항은 자체적으로 감사 등을 통해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민선 7기 핵심 키워드도 ‘소통’, 시장으로서의 행동 준칙 또한 ‘소통’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무원 조직에 대한 변화는 시장의 솔선수범과 함께 ‘공무원 스스로의 의식개혁’을 통해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권오봉 당선인을 지난 24일 오후 진남스포츠센터에 있는 ‘시민중심 시장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 먼저 지난 6.13지방선거 정당지지도가 높은 상대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는가?

“한마디로 여수시민의 승리다. 여수시민들은 내가 제시한 공약이라든가, 그간 살아온 과정을 보고 여수시장으로 선택해줬다.

특히 여수시의원과 전남도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매우 높다. 그렇지만 여수에서 시장만큼은 인물을 중요하게 인식을 해주신 거다. 그래서 짐이 무겁다. 제가 정당후보였고 정당만 보고 저를 찍었더라면 부담이 덜 할 수도 있을 텐데, 무소속인 개인에게 큰 짐을 주셨기 때문에 무겁게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보답할 생각이다.”

인터뷰에 앞서 인수위사무실에서 관련 자료를 챙가고 있는 권오봉 여수시장 당선인.

- 시장직 인수과정은 순조로운가?

“짧은 기간이지만은 그 기간에 맞춰서, 보시다시피 주말, 휴일도 없다. 저녁 늦게까지 인수업무에 전념하고 있다.(24일 일요일 오후에 기자가 인터뷰 중에도 ‘교통과’업무보고 순서라는 쪽지가 들어왔다)

제한된 기간 내 최대한 여수시정 전반을 살펴보고 있고, 제시한 공약의 실행가능성을 정리하면서 취임식을 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 여수시장 준비위 핵심이 ‘시민중심시장’이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닌 취임 후 ‘정말 시민중심이구나’ 시민들이 체감하도록 해줘야 하는데 가능한가?

“민선 7기의 가장 중요한 시장의 행동준칙과 핵심 키워드는 ‘소통’이다. 시민들과 격식, 장소, 시간 구애 없이 만날 것이다. 시장실 문턱도 낮출 것이다.

취임 후 일단 많이 만나고 많이 듣겠다는 생각이다. ‘사랑방좌담회’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 사전 대본도, 짜인 방식도 없이 현장얘기를 들으며 소통의 기회로 활용하겠다.

시민 청원제도도 천 명의 시민들께서 문제라고 제기하면 시에서 검토를 하겠고 시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답변드릴거다.

그리고 선거운동 중에 실시한 ‘정책 라이브’ 페이스북 생중계 방식을 응용해서 페이스북 생중계 정례 브리핑 등 기존 소통방식을 뛰어넘는 다양한 소통방식을 취임 후에 구상해서 바로 실시할 예정이다.”

선거운동 당시 페이스북 생중계를 실시했던 '권오봉 정책 라이브' 토론 생방송 장면

- 상포지구와 웅천도시개발의 행정행위 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공무원들이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다.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상포지구는 도시기반시설 추진이라는 후속조치에 중점을 두고 사업시행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겠다. 상포지구와 더불어 웅천지구 개발과정에서 규명이 필요한 사항은 자체 감사 등을 통해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겠다.

특히 웅천에서 최근 초고층 생활형숙박시설 건축심의 취소 파동은 문제점으로 노출됐다. 웅천의 도시계획변경과정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살펴보고 조치를 취하겠다”

그는 이미 시장 후보시절 본지와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여수시가 우선적으로 청산해야 할 세 가지 적폐로, ‘불투명한 행정절차’, ‘아집과 독단으로 보이는 불통’, ‘근시안적 시정운영’을 제시했다. 그는 도시계획 변경이라든가 대형 개발사업 등에서 나타나는 ‘불투명한 행정절차’는 반드시 걷어내야 할 폐단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소통하지 못한 데서 아집과 독단이 따를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공정하지도 못하고 정의롭지도 못한 결과물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여수시의 갈등요인들이 몇 있다. ‘낭만포차’와 공원,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회사 간 ‘기종점’문제 등이 당장 표면에 나타나 있다. 갈등은 방치하면 커진다고 보는데 어떤가?

“먼저 낭만포차는 여수의 관광에 기여한 부분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존치하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만 환경개선과 시민불편해소는 필요하다. 도로와 공원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고 관광객과 시민이 모두 환영하는 낭만포차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여론조사의 방법상 오류가 있다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시내버스 차고지와 관련된 갈등은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 행정에 대한 불신과 피해의식도 작용한 것 같다. 관련 회사 간 원만한 합의가 가장 바람직하며 시의 중재역할이 필요하면 나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 행정을 하는 과정에서 갈등발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이견 조정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활한 소통을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좋은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과정에서는 갈등으로 인한 지연이 없이 활력 있게 시책을 실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지난 18일 진남스포츠센터 내 여수평생학습관 1층에 마련된 시장직준비위 사무실 현판식 과경

- 공무원조직에 대한 개혁과 혁신 주문이 높다.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여수시민들이 말하는 공무원 혁신에 담긴 제일 큰 뜻은, 시의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해달라는 것이다. 무사안일이나 복지부동에 대한 우려다.

공무원들의 대 시민서비스 강화를 주문하는 것이고 좀 더 열성적으로 일해 달라는 요구다. 거기다 청렴과 업무에 대한 능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를 어떻게 바꾸고 이벤트를 펼쳐 각성을 촉구하는 것 보다는 공무원들 의식을 바로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려면 첫 번째 시장이 솔섬수범을 보여야 한다. 시장 스스로가 정말 정직하고 투명하고 공정하면 따라온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저는 시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거다.

둘째는 직원들한테 여건조성과 동기부여다. 거기에 시장이 직원들에게 일하는 방법이나 지침을 정확히 줘야 하고, 정확한 목표를 제시해줘야 한다. 그랬을 때 주어진 업무를 달성하기 위해, 시민 서비스를 실행하기 위해, 우리 공무원들은 저절로 거기에 맞는 자기혁신을 하게 된다. ‘우리가 저런 방식으로 저 일을 해내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되겠구나’ 하면서 스스로 답을 낸다.

35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조직의 활력을 이끌어 낼 거다. 충분히 공감하면서 시너지를 내면 자연스럽게 공무원 혁신이 이뤄질거라고 본다.

그 과정에서 시 전체 운용 방침에 못 따라오는 사람들, 불공정하게 일하는 분야는 체크해서 인사에 반영할 것이다. 개별적인 특장을 살려 능력을 극대화하고 신바람 나는 조직으로 변하면 성취의욕도 상승하고 뭔가 달라지는 공무원 조직으로 변할 것이라고 본다. 시장인 나부터 ‘이전과 확실히 다르구나’ 하는 면을 보여줄 거고, 그런 변화가 시청 전체 직원들에 전파돼 더 편리해지고 공정한 시민 서비스로 나타나도록 하겠다."

권오봉 당선인은 “많은 시민들이 민주당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우선은 걱정을 한다”며, 이미 기회 있을 때마다 유세를 하면서부터 민주당 복당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복당문제는 시민들이 요구하기도 하고, 시민들과의 약속도 지켜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복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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