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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선배님이 후배들의 ‘진로 멘토’가 되었어요

여남고, 지난 6일 졸업생 초청 ‘진로 멘토의 날’ 운영

  • 입력 2018.07.09 14:11
  • 기자명 정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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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진로멘토가 되어준 12명의 여남고 졸업생들

여남고등학교(교장 정규문)를 졸업한 대학생 12명이 후배들의 진로 멘토가 되기 위해 지난 6일 모교를 찾았다.

도서에 위치한 여남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직업과 학과를 탐색할 기회가 부족해, 자신만의 구체적인 진로 로드맵을 만들기 어렵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여남고등학교는 해마다 '선배와 함께하는 진로의 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새내기 대학생 선배들을 학교로 초청하여 여남고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재학생들은 진로멘토링을 진행할 선배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12명의 선배들은 2인 1조로 6개 팀을 구성하여 전 교실을 순회하며 진로멘토링을 이어갔다.

체육학과를 전공하는 여남고 졸업생 정다은 씨가 여남고 학생들을 위한 진로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체육교육학와 주거환경학를 전공하는 정다은, 박아름 선배는 PPT를 통해 자기 소개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예시를 보여주며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할 요소들을 알려 주었다.

곧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후배들에게 이날 선배들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되었다. 학생들은 집의 구조를 그리는 과제를 하며 밤을 새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선배의 말에 살짝 긴장하기도 했다.

영어영문학과와 농업교육과에 재학 중인 윤인후, 김민찬 선배는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겪은 경험과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아, 곧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후배들이 성실하게 입시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농업교육과 김민찬
항해학부 차유진

임효찬, 차유진 선배는 이름도 낯선 중소벤처기업학과와 항해학부에 재학 중이다. 학생들은 생소한 학과에 호기심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선배들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선을 다해 설명했다. 특히 항해학부 전공인 차유진 선배는 계절별, 시간별, 활동별로 모두 다른 제복의 쓰임새와 모양을 설명하여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항해학부의 저렴한 등록금과 높은 취업률은 재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사학과와 국어국문학과 이현명, 노설화 선배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전공 학문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과보다 취업의 문이 좁아,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현실 문제를 설명하는 대목에선 후배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공무원법학과에 다니는 김민혁 선배는 재학 중에 준비해야 하는 자격증과 대학에서 활동하는 여러 동아리에 대한 설명으로 주의를 집중시켰다. 이에 후배들도 자신의 재능과 소질, 더 배우고 싶은 분야의 이야기를 나누며 대학에 입학했을 때 어느 동아리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시작했다.

소방안전학과와 항공과에 다니는 김태욱, 김덕희 선배는 진로와 직업 선택에 있어서 소방과 항공전공이 얼마나 유리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주의를 집중시켰다. 그리고 하고 싶은 분야를 공부하게 되니 중고생 시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고 말한 대목에서 후배들은 크게 공감했다.

멘토링이 끝나자, 1학년 강수아 학생은 “진로와 관련한 정보는 늘 비슷해 이번 멘토링도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선배들의 대학 이야기와 그 준비 과정은 모두 현실적이라서 마음에 와닿았다”며 “이번 멘토링으로 대학에 로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서 강수아 학생은 “적어도 미래를 포기하지 않을 힘을 얻었다”며 “나의 미래에 확신을 갖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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