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흔하게 보던 봉숭아, 채송화, 과꽃 등이
물 건너온 화려한 식물들에 가려 자취를 감춘 지 오래입니다
그중에서도 여름 아침마당에
이슬 머금고 피어나는, 꽃잎이 작은 재래종 홑겹
'채송화'를 키워보고 싶어
언젠가 이웃마을 부녀회장에게 부탁하고 잊고 있었는데
삼 남매를 미국과 프랑스로 유학 보낸
이웃마을 부녀회장이
오늘 아침
“바빠서 들어갈 시간 없어 채송화 주차장 앞에 갖다 놓고 간다”는
전화를 받고 나가보니
차는 저 멀리 가고
붉은 색상의 채송화가 한 화분 가득합니다
시골 살이 맛입니다.
부녀회장님 감사합니다.
심어논 노랑 채송화와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