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여수갑.을 지역구를 사고지구당으로 결정했다.
지난 13일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에서 여수갑.을 지역위원회를 사고위원회로 의결했다.
이로써 지역위원장 결정도 보류되고, 현 직무대행 체제도 막을 내리면서 전남도당의 관리를 받게 된다.
사고지구당은 8월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당 대표체제에서 지역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여수의 갑.을 지역위원장에 도전했던 인사들도 당분간 전당대회 추세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의 민주당 모 간부는 “삼삼오오 그룹별로 당 대표 후보자들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움직이면서 잠잠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당 대표가 결정되면 지역위원장 후보들의 움직임이 커지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수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없는 상태라서 지역위원장을 차지하게 되면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라고 보기 때문에 치열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번 여수갑.을 지역구가 모두 사고지역위원회로 결정되는 과정에서도 총선을 염두에 둔 후보자들의 줄다리기가 조직강화특위나 최고위원회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민주당 내 다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직강화특위가 애초 갑지역위원장에 주철현 전 여수시장, 을지역위원장에 권세도 전 여수시장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가 최고위원회에서 반려해 사고지역위원회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여수 갑.을지역구 위원장 후보에 대한 타 후보자와 일부 당원들의 반발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다 주철현 후보에 대해서는 시장 재임시절 과오로 시장 예비경선에서 낙선한 당사자가 반성이나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시민단체가 배제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