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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악화로 결국 여수성심병원 23일 휴업

요양병원은 운영, 일부 투석진료 환자들 ‘무대책’ 항의

  • 입력 2018.07.20 14:46
  • 수정 2018.07.21 13:43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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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성심병원 홈페이지

여수성심병원이 재정악화로 결국 휴업에 들어간다.

성심병원 원무과의 직원 한 사람은 자신도 퇴직 준비하느라 바쁘다면서, 이미 병원 내부망을 통해  21일까지 외래진료를 하고 23일부터는 휴업에 들어간다고 공지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부터 직원과 의료진의 급료가 체불돼 대부분 의사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직을 알아보는 등 실질적인 의료서비스는 어려운 상황인데다 입원 환자들도 이미 병실을 떠났다.

이 병원 관계자는 휴업 개시일자에 대해 아직 여수시와 협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제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내부에 공지한대로 (23일자로) 휴업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여수성심병원의 휴업으로 특히 심부전 등으로 신장투석을 받는 환자 50여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심병원에서 투석진료를 받아온 40대 후반의 이아무개(여)씨는 갑작스런 휴업통보에 투석진료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성심병원에서 투석진료를 받던 55명의 환자들은 갑작스런 휴업으로 투석진료가 가능한 시내 병원으로만 가야 하는데, 5군데 모두 이미 환자들이 꽉 차서 갈 수가 없다. 비상대책으로 시내 투석 가능한 병원에서 투석횟수를 늘리거나 하는 비상수단을 강구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는데도 제대로 안 되고 있어 시청을 방문해 호소하고 있다”

현재 여수시내 600여명의 환자들은 투석진료가 가능한 5개 병원에서 분산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의 A종합병원 경우 15대의 투석기로 야간까지 가동하고 있어서 추가 환자를 받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시에서 파악한 시내 병원의 투석진료 가용 상태는 성심병원 환자들을 충분히 수용가능한 상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성심병원 측에서 휴업을 앞두고 휴업예고 통보를 하면서 여수시내 전체 투석 가용상태를 파악해서 환자들에게 안내를 해준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시 역시 부족한지 여부를 파악했는데 현재 여수시내 병원의 투석가용 시설은 성심병원 이용자들을 수용할 수준이다”며 성심병원 휴업으로 인한 투석환자의 진료차질을 가져올 정도로 전체적인 시설부족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여수시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성심병원의 휴업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고 진단했다.

한편 성심병원 재단 관계자는 성심병원은 휴업하더라도 요양병원은 계속 운영한다고 밝히고, 추후 이사장이 사재를 투자해 휴업기간을 최소화하고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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