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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질빵

  • 입력 2018.08.06 10:32
  • 기자명 권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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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위질빵>을 보내 드립니다

ⓒ권혁세

여름에 꽃을 피우는 사위질빵은 덩굴식물로 

여름밤을 수놓는 ‘별’처럼 예쁩니다

 

꽃잎은 4장이며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으며 

암술은 10개 내외이고 수술은 30개 내외입니다

ⓒ권혁세

요 녀석은

조금 고약한 습성이 있습니다

지면을 기다가 손에 잡히는 것이 있다면 그냥 휘감아 

만만한 관목들의 꼭대기를 누르고 앉습니다

그리고 올라탄 높이가 저의 키처럼 허세를 부립니다

 

잎이 무성한 여름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낙엽이 지고 숲이 옷 벗기 시작하는 가을이면

사위질빵의 허세도 들통이 납니다

ⓒ권혁세

정당하게 갈 길 가지 않은

사위질빵이 미운 생각이 듭니다

 

매우 무덥습니다만

“도시는 돈이 중해도 촌에서는 비가 중” 하고

“너무 가물고 더워서 곡식 못 할일 시킨다” 는 

시골 할머님의 걱정에 

덥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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