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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힘줄이 끊어지면 '날지 못하는 새' 꼴

  • 입력 2018.08.07 10:44
  • 수정 2018.08.07 14:10
  • 기자명 백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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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을 심하게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더 많다
•통증이 주로 어깨 위, 앞, 옆면에 머물러 있다
•팔은 아프지만 다른 팔이나 남의 도움을 받으면 움직일 수 있다
•아픈 날개뼈는 반대편에 비해 근육이 말라서 꺼져 있다
•통증은 서서히 줄지만, 여전히 어깨 높이로 팔을 들어올리는 것은 힘들다

어깨통증만큼 의사를 곤란하게 하는 것도 드물다. 바다의 날씨처럼 변덕이 심하고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감을 잡기 어려운 때가 많기 때문이다. “믿을 게 못 된다”는 말은 어깨통증을 표현하는 가장 정확한 설명이다.

어깨힘줄파열의 경우는 특히 그러하다. 통증의 정도만으로 병의 경중을 구분하기 매우 곤란하다. 검사에서 어깨힘줄이 떨어진 것이 확인돼 수술을 권하면 “그간 통증이 전혀 없었다. 다른 의사에게 가서 확인해 봐야겠다”며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고 결과를 복사해달라는 환자도 많다. 과잉진료를 했다며 버럭 화를 내는 환자들도 있다.

그러나 통증이 있든 없든 어깨 병은 물밑에서 꾸준히 진행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팔을 들어올리지도 못하는 기능 장애를 만들어 낸다. 때문에 치료를 결정하는 환자들의 생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당장의 통증만 해결하려는 태도는 좋지 않다. ‘단지 아파서 치료를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앞으로 50년을 더 써야 할 어깨를 리모델링하기 위해 왔다. 잔고장 없이 써야 하니 단단하게 고치자’ 이런 마음을 갖기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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