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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여수시장과 언론, 마냥 ‘허니문’일 수 없다.
[발행인칼럼] 여수넷통뉴스 엄길수 대표
  • 2018.08.12 18:07
      여수넷통뉴스 발행인 엄길수

여수의 살림살이를 맡을 일꾼을 뽑는 6.13지방선거가 끝 난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났다. 이번 시장선거는 박빙의 승부로 치열한 경합 끝에 무소속 권오봉 후보가 당선되었다.

무소속 시장 당선은 여수 시민의 선택이었다. 우리는 이 같은 결과가 여수민주당의 오만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엄중한 경고이자 ‘민심의 반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유권자에 선택받은 민선 7기 권오봉 여수시장은 많은 축하를 받았다. 우리도 거듭 축하드리지만 당선 축하인사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에 대한 언론의 ‘허니문’ 기간이 마냥 이어질 수 없다.

민선 7기는 본격적인 지방분권을 대비하면서 지역의 문제를 시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시민들은 시장 출범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변화와 개혁의 ‘권오봉 나침반’에 벌써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기우이길 바란다.

권오봉 여수시장이 7월 2일 오전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갸웃하는 이유는 인사 때문이다. 8월 초 두 차례에 걸쳐 민선 7기 첫 인사를 단행했다. 권 시장은 “무소속 시장으로 여수시의회와 협력적 소통관계 정립을 위해 젊고 유능한 직원을 교류하고 해당직위 직무요건과 업무능력, 대내외 여론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인사기준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임 시장과 관련된 의혹사건에 연루된 공무원 등을 인사에 반영하지 않은 첫 인사발령은 행정적폐를 청산하고 싶은 여수시민들의 바람에 실망을 주었다. 개혁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품게 했다.

새로운 마인드로 ‘관광’을 ‘여행’의 개념으로 바꾼다거나 하는 개혁의지가 담긴 조직개편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조직개편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득한다면 시민들은 인내할 수 있을 것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여수의 미래를 책임지는 리더다. 그것도 촛불혁명 이후 첫 선거로 선출된 지도자다. 새로운 여수시장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임의 배경은 늘 ‘촛불’이어야 한다. 스스로가 그걸 망각하는 순간 민심의 강력한 심판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지난 3일 권오봉 여수시장이 삼산면 거문도뱃노래 전수관에서 사랑방 좌담회를 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지금 여수시는 새롭게 대두되는 관광정책, 무분별한 도시계획, 인구절벽 앞의 지방소멸, 여수산단 안전문제 등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떠안고 있다. 따라서 이 위기와 기회 요인을 냉정히 검토해 전임시장들과는 다른 차별성 있는 정책을 추구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소통을 통한 시민합의 지방자치’가 추구 되어야한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원칙과 명분 그리고 규범이 우선 되어야 한다. 그것은 부패와의 단절이고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행정행위의 실현에 있다.

여수시장은 특히 전임자들의 과오를 반면교사로 삼고 제대로 된 행정업무 수행을 위해서라도 지난 날의 잘못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여수시장은 정통 고급관료 출신의 몸에 밴 옷을 다시 고쳐 입었으면 한다. 과거 수직적 리더십보다는 시민과 함께하고 소통하는 수평적 리더십 실천이 필요하다. 언어와 책상이 아닌 행동과 정책에 담겨야 한다. 여수시민의 애환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시민을 섬기는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선거기간 동안 허리 굽혀 표를 부탁하던 그 마음을 제발 잊지 말아야 한다.

신뢰할 만한 정책들이 뿌리내리기를 기대하면서, 본지는 권시장이 ‘촛불민심’을 가슴에 안고 적폐청산과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가는 데는 박수를 보낼 것이다. 하지만 민심을 거르고 지방자치의 역행을 가져오는데 대해서는 건전한 비판과 감시자인 언론의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여수시청 홈페이지 캡쳐

4년 후 임기가 끝나는 날, 권오봉 시장이 지역에서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내어 박수를 받고, 여수시민들로부터 촛불민심이 열어준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였다고 칭송 받길 바란다. 여수의 리더쉽을 새로이 정립한 존경받는 진정한 지도자로 평가받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려면 지난 수십 년간 지역에 누적된 온갖 구태와 적폐를 과감하게 끊는 것이 제 일순위다. 재선을 염두에 둔 공직자 줄 세우기, 한 표 더 얻으려는 ‘짜잔한’ 인기성 사업실천, 미래비전은 안중에도 없는 코앞 성과주의 집착, 토건 삽질 세력과 결탁한 밀실 야합행정... 청산할 적폐의 몇 사례다.

앞으로 흔적이 될 ‘권오봉 표’ 업적들은 적폐청산 연후에 생명력을 갖고 또 빛날 것이다. 이제 ‘촛불’을 믿는다면 변화와 개혁의지를 맘껏 펴길 바란다.

엄길수  <여수넷통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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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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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인 2018-08-20 17:54:32

    적폐청산의 시작은 인적청산이 먼저인데...
    시장 바뀐다고 여수 살림살이 나아질것 같지는 않고,,,
    순천으로 이사가자!!
    교육이나, 행정이나, 모든면에서 순천이 제일 좋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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