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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강좌... "여수 삼치회에 어울리는 와인은?"

‘GS칼텍스 예울마루 아카데미’ 의 와인, 맥주 강좌 성황리에

  • 입력 2018.08.17 11:16
  • 수정 2018.08.17 11:50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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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예울마루 7층 세미나실에서 와인강좌가 열렸다.

맥주에 이은 와인 강좌가 ‘원데이클래스’로 16일 예울마루에서 열렸다.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 접수한 ‘예울마루 아카데미’ 수강생 30여명은 시음과 함께 와인전문가 김상미씨에게 다양한 와인전문지식을 배웠다.

강사 김상미(여)씨는 유럽서 9년을 생활하며 옥스퍼드부륵스대학에서 ‘Food,Wine & culture'인문학 석사를 취득했다. 전문잡지에 와인 칼럼을 연재하고 기업체와 관공서 와인강의를 하고 있는 와인전문가다. (  강사 김상미씨가 연재중인 최근 와인 칼럼 ’Wine for You' 바로가기>>>>> )
 

그는 강의를 통해서 ‘좀더 편하게, 좀 더 자신있게’ 와인을 접하기를 바란다며, “와인은 예술과 비슷하다. 베에토벤을 좋아한다고 해서 베에토벤 전부를 아는 것은 아니다. 베에토벤을 좋아하면 더 많이 알게 되고 더 친근해지는 것처럼 와인도 그런 방식으로 예술을 좋아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와인의 역사, 라벨 읽는 법, 와인 종류별 주조법 등의 강의에 이어, 시음과 함께 품종별 화이트 와인과 레드와인의 특성, 와인 종류에 따라 잘 어울리는 음식 등 다양한 와인지식들이 강의실을 가득 채웠다.

김상미 씨는 와인을 마시면서 느끼는 신맛, 탄닌, 보디감 같은 용어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기도 했다.

“신맛을 느끼는 산도는 강한 게 침샘이 짜르르한 느낌이 오는 것이고, 중간정도는 좀 자극을 느끼는 정도 수준이라면 산도가 약한 것은 신맛이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다. 

탄닌 질감은 잇몸과 혀에서 느껴지는 거친 느낌인데 숙성과정에서 오크통에서 나온 탄닌은 혀를 자극하고 포도 껍질에서 나온 탄닌은 잇몸을 자극한다. 신맛이 강하고 탄닌이 강한 와인은 더 숙성해서 마시면 부드러워진다. 

바디감은 나같은 경우 맥주와 비교하는데 코로나 맥주가 라이트 바디라면 기네스 맥주는 묵직한 바디감이라고 견주어 보면 와인의 바디감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와인과 음식과의 조화에 대한 강조에서 강사는 강의 전에 여수에서 일부러 삼치회를 먹어봤다며, 여수에서 삼치회와 잘 어울리는 와인을 고른다면 화이트 와인 중에 ‘리슬링’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리슬링은 약간 단맛이 있다. 이 단맛이 여수의 삼치회에서 같이 먹는 마늘 쌈장의 매운 맛을 진정시켜 준다. ‘리슬링’은 비교적 우리 음식에 잘 맞는 화이트 와인이다. 

그리고 레드 와인을 마실 때 비린내 나는 건어물과 젓갈류가 많이 포함된 음식은 비린내가 너무 강해 와인의 맛과 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이날 강좌에 참가한 김용석(64)씨 부부는 퇴직 후 부부가 함께 다양한 강의를 들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와인 강좌는 시음도 하면서 서양 와인을 통한 그들의 음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유익한 강좌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도 “시음도 하면서 다양한 와인 지식을 습득하는 게 즐거웠다. 1회 두 시간짜리 3만원 강좌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와인 강좌에서 디캔팅, 와인 보관법 소개도 이어지면서 두 종류의 화이트 와인과 나파벨리의 레드와인 한 종, 마지막으로 달콤한 아이스 와인까지 네 종류 와인 시음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주변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가벼운 ‘와인파티’에 대한 팁도 전해주었다.

“주변 지인들 몇이서 와인 테스팅을 겸한 파티를 준비한다면 먼저 가격범위를 정하는 게 좋다. 나는 주로 2만원 대를 마신다. 각자 서로 다른 지역별로 포도주를 1병씩 가져와서 맛보고, 또 어느 날은 이태리나 프랑스, 칠레 같이 지역을 먼저 지정하고 해당 지역의 포도 종류별로 1병씩 각자 가져와서 마셔본다면 적은 비용으로도 다양한 와인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금씩 따라서 서로 맛을 비교해 보면서 마시고, 각자 마셔본 맛과 느낌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모임를 갖는다면 그 모임이 더 격조있는 ‘파티’가 된다. 거창하게 어렵게 접근할 필요는 없다”

GS칼텍스 예울마루 이승필 대표는 “여름 특별 강좌로 맥주와 와인 ‘원데이클래스’를 열었는데 호응이 좋았다. 9월에는 ‘홍차’강의가 있다. 또 가을철엔 영화, 미술 강좌를 비롯해 화요일마다 이어지는 ‘화요 인문학’까지 다양한 ‘예울마루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연 외에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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