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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선 7기 김영록 전남도지사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

  • 입력 2018.08.28 16:58
  • 수정 2018.08.29 08:44
  • 기자명 여수넷통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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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전남도청에서 본지 엄길수 대표(오른쪽)가 김영록 전남지사(왼쪽) 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수넷통뉴스>는 지면발간(9월 3일자 발간 예정)을 위해, 민선 7기 전남지사와 여수시장 인터뷰를 싣는다.  전남지사와의 인터뷰는 지난 27일 도청을 방문해 본지 엄길수 대표가 진행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을 역임한 만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인터뷰를 통해서 김 지사는 국정 경험을 살려 '내 삶이 바뀌는 전남행복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취임한 지 두 달 되셨다. 도정 수행에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 취임 후 두 달이 정말 순식간에 흘러갔다. 눈코 뜰 새 없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민선7기라는 새로운 행정환경에 적응하고, 도정의 틀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난 두 달은 태풍, 집중호우, 폭염, 가뭄 등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은 시기였다.태풍 ‘쁘라삐룬’으로 취임식을 재난 대책회의로 대신할 정도였다. 

재난으로 시름하는 도민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기 위해 노력했고, 도민의 안전을 챙기는데 온 힘을 다했다. 무엇보다 2019년 국고 예산 확보에 주력했다. 

청와대, 국회,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지역 현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지역발전에 필요한 사업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이와 함께, 민선7기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실국별 업무보고 청취와 민선7기 공약사항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등 도정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는데 공을 들였다.

앞으로 지금까지의 준비를 바탕으로 민선7기 도정 운영방향에 맞춰 세부 시책들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농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록 전남지사 인터뷰 광경

Q 민선7기 들어 처음 실시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1위를 하셨다. 어떤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는지?

: 민선7기가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도정 시책의 효과보다는 도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좋게 평가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도민을 존중하고 도민 중심의 도정을 펼쳐가는 것이 '전남 행복시대'를 여는 길이라 생각하고, '도민 우선주의', '도민 제일주의'를 민선7기 도정 운영의 핵심 기준으로 삼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매주 한차례 이상 현장을 방문해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도정의 모든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자리 도지사'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왔다.

도민 모두가 원하는 일자리를 갖는 것이 '도민 행복'의 시작이라는 신념을 갖고, 도정 최우선 과제를 좋은 일자리 창출에 두고 세부 사업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민선7기 시작 이후 첫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안주하지 않겠다. 이번 결과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도민이 신뢰하는 전남 도정'을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

Q  전남도가 지방소멸 위기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인구 대책이 필요하다.

: 인구 문제는 우리 전남이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행정기관은 물론 시민단체와 전 도민이 함께 노력한다면 인구 감소와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2030 전남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해 아이, 청년, 중장년 등 생애 주기별 맞춤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전남으로 올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청년이 가정을 꾸리고 정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결혼, 주거 안정 지원시책을 마련하겠다.

둘째,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임신부터 출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양육부담 없는 촘촘한 돌봄지원, 공공 어린이집 확충,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은 교육환경 제공 등 다각적인 정책을 펼치겠다.

셋째, 수도권 등 타 지역의 은퇴세대가 전남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귀농, 귀어, 귀촌자에 대한 차별화된 정책을 마련하고, 그분들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과 안락한 정주여건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

또한, 아이와 부모의 삶을 중시하는 정부 정책과 기조를 같이 하면서 전남의 특성과 여건이 반영된 전남형 인구정책을 발굴, 도민의 삶의 질이 더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이번 조직개편에 인구정책을 총괄하는 인구청년정책관을 신설했으며, 관련 조례 제정, 인구영향평가제 도입 등 인구정책의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Q 도청과 물리적 거리가 멀어 동부권 주민들이 행정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향후 대책이 있는지 ?

: 도청이 2005년 10월 광주에서 무안으로 이전할 때 동부출장소를 설치했고, 민선6기에는 환경기능을 추가해 지금의 동부지역본부 체제를 갖췄으나 부족한 면이 있다고 본다. 

전남 동부지역의 경제비중, 인구규모 등을 고려하고 동부권 주민의 행정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동부권 제2행정부지사 신설이 필요하다. 

다만, 현행 법령상 제약 때문에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앙정부의 자치분권 로드맵에 따라 관계법령 개정 등을 통해 임기 내에 동부권 제2행정부지사가 신설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민선7기 첫 조직개편 시 동부권 행정수요를 충족하고자 기존 환경업무에 산림기능을 더해 환경산림국으로 확대했다. [기존 : 3과 11팀(67명) → 개편 : 5과 18팀(98명) ]

향후 동부권 제2행정부지사가 신설되면 동부권에 특화된 실‧국을 추가 이전해 동부지역본부가 실질적인 제2청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18년 8월 9일 여수시청에서 GS칼텍스와 투자협약 기념촬영

Q. 동부권 주력 산업(석유화학, 철강)의 발전 방안은?

: 우리 전남도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철강 산업은 지역내총생산(GRDP)의 24.5%*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은 GRDP 대비 주력산업 비중이 석유화학은 19.2%, 철강이 5.3%다.

전남 제1의 제조업인 석유화학산업은 최근 업황이 ‘긍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저부가가치형 범용 중심의 제품 생산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산업의 다각화와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LG화학이 2조 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총 6조 5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계획이며, 설비 대형화와 품목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참고로 LG화학 2조9천억, GS칼텍스 2조6천억, 롯데케미칼 3천6백억, 한화케미칼 1천3백억, LG MMA 1천3백억, 금호폴리캠 1천억 등 이다) 

지난 8월 8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성장 회의’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공업용수와 공장용지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여수국가산단 공업용수 관로를 확장하고, 율촌산단을 조기매립하여 국가산단으로 전환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전라남도는 단순 범용제품 중심의 석유화학산업이 고부가가치․고기능성 제품 중심의 미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첨단 화학소재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특수탄성 소재 개발 등 R&D 지원을 강화하겠다. 

철강금속산업은 신흥국 중심으로 철강수요의 안정적 증가가 예상되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리스크가 상존한다.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 부품 클러스터', `수출형 기계부품가공 기반', `뿌리산업 기술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철강금속 산업이 단순 가공산업에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 

대기업 위주의 기초소재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중심의 응용소재․부품산업구조로 전환되도록 지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이끌어 내겠다.

 

Q. 9월부터 10월까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열리는데, 어디에 주안점을 두었는지?

: 전남은 국보 제240호 ‘자화상’을 그린 해남의 공재 윤두서 선생부터 진도 운림산방에서 수묵화의 토대를 이룬 소치 허련, 의재 허백련, 남농 허건선생으로 이어지는 한국전통 회화의 산실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수묵을 주제로 한 비엔날레는 없었다.

전남이 수묵비엔날레를 최초로 개최해 남종화의 본향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침체된 수묵의 부흥을 선도하고자 한다. 이번이 첫 비엔날레인만큼 수묵의 대중적 저변확대에 주안점을 두었다. 산업화 과정에서 서양화에 밀려 수묵화는 그동안 ‘옛 것’, ‘낡은 것’으로 취급받았다. 

우리나라의 전통회화인 수묵화를 다들 어렵게 인식하고 맥을 이어가는 노력이 부족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수묵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행사기간 남도 관광상품과 연계해 주민들의 주머니에도 보탬이 되는 경제 비엔날레도 지향하고 있다. 국내외 많은 관람객들에게 예향 전남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이 부흥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2018년 7월 31일 여수시 화태도 해역 적조현장 방문해 이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Q. 남해안 어업인을 위한 주요 사업은?

: 전남은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57%, 양식어장의 75%를 점유한 우리나라 제1의 수산도이다. 해조류는 전국 생산량의 90%를 전남에서 생산한다. 전라남도는 양식어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규모화·스마트화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연안 수산자원을 조성하고 해역별 특성을 고려한 지역특화 품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산물의 신속한 가공·처리 저장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유통·수출 기반을 구축해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  수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현재 1조 7천억 규모인 양식생산액을 2020년까지 2조원으로 높이고 2030년까지는 4조원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2018년 7월 1일 보성군 회천면 호우피해현장 방문. 취임식도 치루지 못하고 현장으로 갔다.

Q. 우리 전남도만의 특색 있는 도지사님의 구상을 좀 들려 달라.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H' 축이 강조되고 있는데, 남해안 축을 포함한 `ㅂ'자 축으로 확대돼야 진정한 신경제지도가 완성된다. 

전라남도는 부산, 광주, 경남 등 남해안권 광역지자체와 손잡고 아름다운 해안선과 섬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남해안을 한데 묶어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관광객이 목포에서 출발해 순천, 여수를 거쳐 부산에서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하나의 광역 관광권을 구축해 가겠다. 

전남 남해안에 소재한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 개발해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겠다. 여수세계박람회장 내 컨벤션센터 건립, 국제회의와 관광을 연계하여 여수를 마이스(MICE)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목포 고하도 관광자원 개발과 신안 흑산도 항공해양 관광단지 조성 등을 통해 ‘환황해권의 체류형 휴양․체험형 관광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해안 해안관광도로, 목포~부산 경전선 전철화 등 SOC가 조기에 완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는 9월, 4개 시도가 모여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남해안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 공동 연구 등 남해안권 시․도 간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여 남해안이 국가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하겠다.

Q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해달라. 

: 지난 지방선거에서 높은 지지율로 저를 전남도지사로 뽑아 주신 도민 여러분께 특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막중한 책임감이 앞서지만,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저의 행정경험과 국정경험을 잘 살려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조속히 열어가도록 하겠다. 

도민을 최우선으로 섬기면서,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에서 함께 답을 찾는 `현장소통 도지사'가 되겠다. 

도민들이 서로 따뜻하게 지역사회를 이끌어가고 서로 도와주는 지역공동체, 일자리가 넘치고 정과 사랑이 넘치는 `따뜻하고 활력있는 전남 행복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 앞으로도 전남도정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여수 시민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시고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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