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어깨힘줄 파열이 있어도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다

  • 입력 2018.09.03 11:01
  • 기자명 백창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RI의 필요성 : 어깨 속 원인들을 찾아내고, 힘줄파열의 범위와 기간, 수술 후 재발 위험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MRI 검사를 한다

어깨힘줄파열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지만 파열이 있어도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적게는 13%에서 많게는 51%까지 어깨힘줄파열이 진행된 것이 파악됐다.

야마구치(Yamaguchi) 등은 한쪽에 어깨힘줄파열 증상이 있는 환자가 반대편에 증상이 없는 완전 어깨힘줄파열이 일어나는 빈도는 35.5%라고 보고했다. 즉 증상이 한쪽만 나타나도 양쪽 모두 어깨파열이 있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통증은 어깨관절의 앞, 옆이나 아래쪽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발병한다. 통증으로 인해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파열이 심한 경우 힘까지 떨어질 수 있다. 목에서 유발되는 통증이 어깨, 등, 날개뼈까지 진행될 수 있는데, 목 디스크로 인한 어깨통증과는 다르다.

MRI를 찍어보면 어깨힘줄파열 유무뿐 아니라 파열의 범위, 힘줄이 당겨진 거리, 근육이 마른 정도, 봉합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어깨힘줄이 ‘끊어졌다’, ‘찢어졌다’, ‘떨어졌다’ 모두 맞는 표현이다

어깨힘줄은 등 뒤 날개뼈에서 어깨관절을 넘어와 위팔뼈의 머리 부분에 붙는다. 방향에 따라서 팔뼈를 안으로 돌리기도, 옆으로 들어올리기도 하는데, 이 4개 힘줄이 하는 일은 제각각이다.

평생 일만 하는 힘줄은, 젊어서는 질긴 고무줄 같다가 나이 들면 점점 푸석푸석해지고 얇아진다. 노화로 인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처지는 것과 같다. 거기다 반복적인 움직임 때문에 고무줄처럼 단단하고 질긴 힘줄에도 흠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 어깨 속 공간이 좁아지는데, 이때 힘줄은 날카로운 뼈 모서리에 닿게 되고 결국 찢어지거나 끊어지는 일까지 벌어진다. 팔뼈에서 힘줄이 떨어지면 팔을 움직이는 일도 불가능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어깨 앞에 붙어있는 견갑하근의 힘줄이 떨어지면 팔을 안쪽으로 들어 돌리는 힘이 떨어진다. 목욕탕에서 반대편 겨드랑이 때를 밀 때 유독 힘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어깨 앞, 위에 붙은 극상근의 힘줄이 떨어지면 어깨 높이 이상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게 힘들다. 어깨 뒤, 아래에 붙어 있는 극하근의 힘줄까지 떨어지게 되면 팔을 들어 머리 뒤를 잡기가 힘들어진다. 심지어 뒷머리를 빗는 일에도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다행인 것은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이런 상황들은 힘줄파열이 심하고 오랫동안 진행되었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다. 비교적 작은 파열이 시작되었을 때는 인접한 힘줄과 근육의 도움으로 모든 동작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힘줄파열의 발견이 늦어지기도 한다. 환자들이 힘줄파열이라는 진단을 잘 믿지 않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